한지현 기자 jihyeonee@imaeil.com

기사

  • 플라이두바이 기장

    플라이두바이 기장 "모두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흉기 찔리고도 비행기 살렸다

    흉기에 찔린 채 174명이 탄 여객기를 지켜낸 인도 국적 기장 스미트 마차르가 "모두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며 당시 행동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마차르 기장은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9월 30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조종실에서 오만 국적 부기장의 흉기 공격을 받았다. 부기장은 기장을 공격한 직후 조종간을 장악했고, 여객기는 30초가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약 4200m(1만4000피트)를 급강하하며 추락 위기에 직면했다. 항공기는 급강하 직후 비상 신호에 이어 납치 상황을 알리는 경고 신호까지 발신했다. 마차르 기장은 흉기에 찔린 상태에서도 조종실 문을 열어 승객들이 부기장을 제압하고 항공기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스라엘 승객 3명과 승무원이 조종실 문을 부수고 진입해 부기장을 맨손으로 제압했다. 이후 마침 승객으로 탑승해 있던 비번 조종사 두 명이 조종간을 넘겨받아 기체를 안정시켰다. 제압 과정에 참여한 승객 야니브 하윤은 부기장이 영어로 "날 죽여라, 날 죽여라"고 외쳤다고 증언했다. 기장을 치료한 쇼타 무사예프 박사는 승객들이 헤드폰 선으로 부기장을 묶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예비 조사 결과 "부기장이 기장을 폭행해 양측 모두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으며, 두 사람은 사우디 타부크 공항 비상착륙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마차르 기장은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뭄바이 출신인 마차르 기장은 2022년 6월부터 플라이두바이에서 보잉 737 기장으로 근무했으며, 그 전에는 인도 저비용항공사 스파이스젯에서 11년간 수석 기장으로 일했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음에도 맞서 싸우고 조종실 문을 열어 승객과 승무원이 공격자를 제압하도록 했다"며 "이스라엘 시민을 포함한 174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소셜미디어에 밝혔다. 이스라엘 채널16에 따르면 기장을 공격한 부기장은 오만 출신으로, 플라이두바이에 입사한 지 불과 8개월 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아직 부기장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범행 동기나 사용된 흉기에 대한 세부 사항도 밝히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부기장이 "이슬람 급진주의 세뇌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동기에 관한 최종 수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스라엘에서는 미수교국 출신 조종사의 이스라엘행 항공기 운항을 막도록 한 보안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UAE 보안팀이 참여한 가운데 사우디 당국이 예비 조사를 진행했으며, 부기장은 이후 아부다비로 이송됐다. 탑승 승객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체 항공편을 타고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2026-10-02 20:35:49

  • 시진핑 "대만 독립 세력 단호히 타격"…건국 77주년 연설서 통일 의지 재확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건국 77주년 국경절 리셉션에서 대만 독립 세력을 단호히 타격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히며 조국 통일 의지를 재확인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30일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7주년 기념 국경절 리셉션에서 연설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양안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단호하게 타격하며 외부 세력의 간섭에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추진하고 조국 통일의 대업을 진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해 국경절 연설보다 한층 강경해진 표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해에는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분열 행위에 반대한다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올해는 대상을 '분열 세력'으로 지목하면서 '단호히 타격한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특히 이번 연설은 시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처음 내놓은 공개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 주석은 워싱턴 국빈 방문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에서 "신중함"을 보여달라고 요청하고,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시 주석은 경제와 관련해서도 연간 목표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올해 들어 중국 경제는 대내외 압력을 견디며 전진하고 있으며, 강한 회복력과 활력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이어 "복잡하게 얽힌 국제·국내 환경에 직면해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진전 추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며 "개혁·개방을 한층 심화하고 발전과 안보를 종합적으로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조정과 내수 회복, 대외 통상환경 변화 등 중국 경제를 둘러싼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올해 시작된 제15차 5개년 계획을 언급하며 '온중구진' 기조를 유지하고 개혁·개방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건국 이후 성과에 대해 "77년간 당이 인민을 단결시키고 이끌어 끊임없이 분투하면서 빠른 경제 발전과 장기적인 사회 안정이라는 두 가지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은 민주주의 체제인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주장하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하는 등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대만 측은 중국의 주권 주장을 거부하며 자국의 독립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 주석은 매년 10월 1일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열리는 연례 리셉션에 정기적으로 참석해 연설해왔다. 시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중국이 "복잡한 국제·국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하며 새로운 경제 발전 패턴 구축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10-01 12:36:29

  • 일본 3분기 단칸 제조업지수 +24…전분기보다 2포인트 상승

    일본은행(BOJ)이 1일 발표한 3분기 단칸 조사에서 대형 제조업 경기판단지수가 +24를 기록해 전분기(+22)보다 2포인트 올랐다. 다만 시장 예상치인 +25에는 1포인트 못 미쳤다. 단칸 지수는 경기를 '좋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에서 '나쁘다'고 답한 비율을 뺀 수치로, 플러스이면 낙관론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제조업 전망 지수는 +21로, 예상치(+22)를 소폭 밑돌았으나 전분기(+17)보다는 4포인트 높아졌다. 비제조업 지수는 +35로 집계돼 예상치(+36)에 미달했고 전분기(+37)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비제조업 전망 지수는 +30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며 전분기(+28)보다 2포인트 개선됐다. 소매·운수 등 서비스 업종을 포함한 대형 비제조업체들은 2026년 3분기(9월 30일 기준) 전반적으로 업황이 전분기보다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란전쟁 여파로 연료비가 오르면서 일본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가운데, 엔화 약세가 수출 기업의 엔화 환산 수익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있었지만 에너지 수입 비용 상승이 이를 상쇄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1%로 인상했다. 3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수십 년간 제로 또는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해온 기조에서 벗어나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모바 에셋매니지먼트의 나오미 핑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매출은 견조하지만 이익은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은 강하지만 소기업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ING는 이번 단칸 결과가 기업 신뢰도가 아직 크게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면서도, 최근 유가 상승이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이번 단칸 결과를 금리 경로 판단의 주요 근거로 삼을 예정이다.

    2026-10-01 12:35:58

  • 도쿄만 아쿠아라인 덤프트럭 4대 추돌…1명 사망·1명 중태

    일본 도쿄만 아쿠아라인 상행선에서 대형 덤프트럭 4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 중태에 빠졌다. 1일 오전 7시쯤 도쿄만 아쿠아라인 상행선 가와사키 방면에서 약 2km 지점에서 "차량 여러 대가 사고를 냈다"는 110번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대형 덤프트럭 4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앞에서 세 번째 차량에 타고 있던 2명이 심폐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며, 운전자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의식불명 중태다. 현장에서는 덤프트럭 사이에 경승용차 1대가 끼어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사고 당시 상황을 조사 중이다. 사고 영향으로 아쿠아라인 연결도로 기사라즈 분기점과 가와사키 우키시마 분기점 사이 상행선 전 구간이 오전 8시 15분부터 전면 통행금지 조치됐다. 일본 도로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통행금지 해제 전망은 서지 않고 있다. 도쿄만 아쿠아라인은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와 지바현 기사라즈를 잇는 약 15km 길이의 해저터널·교량 복합 고속도로로, 수도권의 주요 간선 교통망이다. 이번 전면 통행금지로 우회 이동이 불가피해진 이용객들은 지바 방면을 경유해 도쿄로 향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경찰은 덤프트럭 운전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026-10-01 12:35:52

  • 제인스트리트, 2025년 순매매수익 39.6조원…월가 뒤흔든 '비밀 트레이딩 제국'

    전자 시장조성 전문 트레이딩 회사 제인스트리트가 2025년 순매매수익 396억 달러(약 53조원)를 기록하며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월가 주요 투자은행을 모두 앞질렀다. 제인스트리트의 2025년 순매매수익은 396억 달러로, 경쟁사인 시타델 시큐리티스와 허드슨 리버 트레이딩이 각각 약 120억 달러를 기록한 것은 물론 JP모건의 358억 달러도 넘어섰다. 2025년 2분기에만 101억 달러의 순매매수익과 69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제인스트리트는 지난해 직원 보수로 93억 8000만 달러를 지급했는데, 1인당 평균 268만 달러로 경쟁사 골드만삭스의 약 7배에 달한다. 회사의 자기자본(멤버스 에쿼티)은 2016년 이후 약 2000% 급증해 450억 달러에 이른다. 이 회사가 월가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수익 규모만이 아니다. 제인스트리트는 2000년 팀 레이놀즈, 롭 그라니에리, 마크 거스타인, 마이클 젠킨스 등 4명이 공동 창업했다. 이 중 레이놀즈, 그라니에리, 젠킨스는 퀀트 트레이딩 회사 서스퀘해나 인터내셔널 그룹 출신이며, 거스타인은 IBM 개발자 출신이다. 이들은 뉴욕의 소규모 사무실에서 옵션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거래로 출발했다. 창업자 4명 가운데 현재까지 회사에 남아 있는 인물은 롭 그라니에리뿐이다. 팀 레이놀즈는 2012년 회사를 떠나 예술학교와 개인 리조트를 설립했고, 마이클 젠킨스는 뉴욕시 정치 기부 활동으로 알려져 있다. 그라니에리는 '비밀을 사랑하는 억만장자 공동창업자'로 불리며, 버닝맨 축제 참여와 카지노 운영 등 독특한 행보로 화제를 모았다. 2025년 6월에는 그라니에리가 남수단 정부 전복을 시도한 쿠데타 자금을 자신도 모르게 지원했다는 사실이 관련 재판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제인스트리트는 CEO를 두지 않으며, 30~40명의 고위 임원 그룹이 비공식적으로 회사를 이끄는 구조다. 모든 직원의 보수는 개인 실적이 아닌 회사 전체 수익을 기준으로 지급되며, 회사 스스로 자사 문화를 "아나키스트 코뮌"이라고 표현한다. 제인스트리트는 2024년 기준 미국 ETF 거래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전자 유동성 공급자로 성장했다. 첨단 기술과 공격적인 인재 채용, 낮은 규제 부담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월가 투자은행을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성장 이면에는 법적 리스크도 따른다. 인도 규제 당국은 제인스트리트가 한때 가장 수익성 높은 전략 중 하나를 운용하면서 시장을 조작했다고 주장했고, 회사는 이를 부인하며 인도 증권시장 거래 금지 처분을 받았다. 2026년 2월에는 테라폼 랩스 파산 관재인이 제인스트리트와 그라니에리, 직원 브라이스 프랫, 마이클 황을 상대로 내부자 거래 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제인스트리트는 비상장 민간 기업으로, 상장사와 달리 분기별 공개 실적 압박 없이 수익을 적극 재투자하고 인재에게 높은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소송 관련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2026-10-01 10:19:15

  • PJM, AI 데이터센터 전력 경매 전격 중단…FERC 제동에 6.8GW 공급 차질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사 PJM 인터커넥션이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던 6.8기가와트(GW) 규모의 특별 전력 경매를 전격 중단했다. PJM은 30일(현지시간) 경매 계획 중단을 발표했다.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계획 수정을 명령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FERC는 PJM의 신규 전력 용량 확보 계획을 수용하되, 내년 2월 28일까지 동결하고 미해결 쟁점에 대한 서면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FERC는 PJM에 제기된 문제들에 답변하는 새 서류를 제출하면 지연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PJM이 이번 경매로 확보하려 했던 전력은 6.8GW다. 이는 2028~29년 납품 연도 용량 경매에서 채우지 못한 부족분이며, PJM이 관할하는 중서부·대서양 연안 13개 주와 워싱턴DC 전역에 영향을 미친다. PJM은 당초 데이터센터가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의 특별 경매를 계획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향후 15년간 전력 공급 비용을 부담하도록 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필요한 공급 능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FERC는 장기 계약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위험이 다른 기업이나 일반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 등 핵심 쟁점이 보완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FERC는 경매 계획을 일부만 승인하면서 비용 배분 문제를 집중 지적했다. PJM은 일리노이주에서 워싱턴DC까지 약 6700만 명에게 전력을 공급하며, 버지니아주 '데이터센터 앨리'를 관할해 AI 붐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데이터센터 수요로 최근 PJM의 전력 용량 경매 비용은 300억 달러(약 40조6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전기요금 급등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 행정부와 관할 주지사들은 올해 1월 기술기업이 비용을 부담하는 긴급 경매를 공동으로 요구한 바 있다. 당초 PJM은 9월 30일부터 10월 21일까지 경매 신청을 받고, 10월 22일부터 12월 2일까지 선정 작업을 거쳐 12월 초 2029~30년 표준 용량 경매 전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PJM의 시장 감시 기구인 모니터링 애널리틱스는 데이터센터가 기존 전력망 공급을 잠식하지 않도록 신규 전원에서만 전력을 공급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무제한적인 데이터센터 개발이 전력망 안정성을 위협한다는 이유에서다. FERC는 PJM에 내년 2월까지 대안을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 2028년 이후 예상되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새로운 방안이 마련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2026-10-01 10:18:10

  • SpaceXAI, Grok·X 구독 4단계로 개편 검토…월 8달러~100달러

    일론 머스크의 SpaceX 산하 인공지능 부문 SpaceXAI가 Grok 챗봇과 소셜미디어 X의 구독 요금제를 하나로 묶어 4단계로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가 내부 문서를 입수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편안은 무료 플랜부터 월 100달러(약 13만 3000원)짜리 '울트라(Ultra)' 플랜까지 네 가지로 구성된다. 무료 플랜은 Grok 챗봇 사용량에 더 엄격한 제한을 두고, 울트라 플랜은 AI 에이전트인 'Grok봇' 이용 권한을 포함해 헤비 유저를 겨냥한다. 월 8달러(약 1만 700원) '라이트(Lite)' 플랜도 새로 생긴다. Grok 이용권과 함께 X 계정 인증 체크마크, 광고 감소 혜택이 포함된다. 블룸버그 보도에서 네 번째 플랜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울트라 플랜의 월 100달러 가격표는 SpaceXAI가 Grok봇에 집중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 개편안은 SpaceXAI가 지난 8월 AI 코딩 기업 커서(Cursor)를 600억 달러(약 80조원)에 인수한 데 이어 나왔다. 커서는 최근 Grok 모델 훈련에 기여했으며, 인수 직후 일부 커서 구독자에게 Grok봇 이용 권한이 부여됐다. 이번 요금제 개편 논의는 SpaceXAI가 9월 14일 Grok과 커서 구독 모델을 수 주 안에 통합하겠다고 밝힌 지 약 2주 만에 나온 것이다. SpaceXAI는 올해 2월 xAI가 2500억 달러 가치 평가를 받으며 SpaceX에 인수된 뒤 7월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현재 Grok 구독료는 무료에서 월 300달러까지, X 플랜은 월 3달러에서 40달러까지 각각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개편이 확정되면 두 서비스를 하나의 요금 체계로 묶는 첫 번째 시도가 된다. 같은 시기 OpenAI는 월 200달러짜리 프로 플랜의 사용량 한도를 절반으로 줄이고 월 500달러짜리 ChatGPT 신규 플랜을 추가했으며, 메타도 월 2.99달러에서 499달러에 이르는 메타 원(Meta One) 구독제를 전 세계에 출시했다. AI 서비스 업체들이 일제히 고가 구독 티어를 신설하며 수익화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다만 4단계 요금 체계는 아직 검토 단계이며, 무료 및 라이트 플랜의 구체적 사용량 한도와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6-10-01 10:18:02

  • 영국 총리 "RAF 페어퍼드 기지 사건, 이란 개입 강력 시사"

    앤디 번햄 영국 총리가 미군이 대이란 폭격 임무에 사용 중인 RAF 페어퍼드 공군기지 인근 보안 사건에 이란이 개입했다는 "강력한 정황"이 있다고 30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번햄 총리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주말 RAF 페어퍼드에서 벌어진 일에 이란이 관여했다는 강력한 정황이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복잡하고 중대한 경찰 수사"라고 밝혔다. 그는 스카이뉴스에도 출연해 "우리는 이란이 개입했다는 우리의 믿음을 이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미군 B-1 폭격기가 대이란 임무를 수행하는 잉글랜드 서부 RAF 페어퍼드 기지 인근에서 5명이 폭발물 관련 혐의와 테러 혐의로 체포된 것이 발단이다. 체포된 이들은 런던 출신 23~25세 영국 국적자 5명으로, 현장에서 밴 3대를 조사한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아 보석으로 석방됐다. 사건은 일요일 이른 시간 흰색 밴 3대가 RAF 페어퍼드 방향으로 접근하면서 시작됐으며, 경찰은 5명을 폭발물 및 테러 혐의로 체포했다가 이후 보석 처리했다. 수사관들은 차량 내부에서 폭발 장치는 찾지 못했지만 일정량의 연료를 발견했다. 대테러 경찰 고위 간부 로렌스 테일러는 "즉석 폭발 장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하면서도 "일정량의 휘발유가 회수됐다"고 덧붙였다. 번햄 총리는 이번 사건 발생 후 이번 주 비상 안보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영국 의회는 현재 휴회 중이지만, 번햄 총리는 "필요하다면 의원들을 소집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용의자들이 "우리 기지에 큰 피해를 입히려 했다"며 "영국과의 공조가 잘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는 용의자들을 보석으로 석방한 결정에 대해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영국이 "엉뚱한 나무를 짖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란 런던 대사관도 성명을 내고 이란을 이번 사건과 연결하려는 시도를 "단호히 거부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영국 정보당국이 적대 국가의 위협 증가를 경고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영국 정보기관들은 이란과 러시아가 영국 내에서 대리인을 통해 범죄를 저질러 왔다고 밝혀 왔으며, 이란이 연루된 국가 안보 사건 수는 지난 6개월 사이 50% 늘었다. 번햄 총리의 이날 발언은 영국 당국이 이란을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첫 공식 입장이다. 당국은 위협의 구체적 성격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경찰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2026-10-01 10:04:32

  • 도쿄 34일 연속 비에 태풍 수리개… 결항 공지 전 취소하면 수수료 전액

    도쿄 34일 연속 비에 태풍 수리개… 결항 공지 전 취소하면 수수료 전액

    도쿄 비가 34일 연속 이어지며 도심 기준 1886년 관측 이래 최장 강우 기록이 29일 경신됐다. 일본 기상청이 이날 낸 도쿄 관측소 기상 통계 속보에서다. 제26호 태풍 '수리개'는 10월 1일 도쿄 연안에 가장 가까이 지난다. 황금연휴 일본행 항공권의 취소 수수료는 '공식 결항 공지' 이전인지 이후인지에서 갈린다. 결항이 확정되면 0원, 겁을 먹고 먼저 취소하면 전액이다. ◆ 34일 연속 비, 도쿄 9월 일조시간은 평년의 40% 종전 기록은 2019년의 33일이었다. 지요다구 기준점에서 28일까지 33일 연속 비가 내려 기록과 동률을 이룬 뒤 하루 더 이어졌다. 비의 양보다 해가 사라진 폭이 크다. 기상청 간토지방 관측 자료를 보면 이달 27일까지 도쿄 도심 누적 일조시간은 45.8시간으로 평년의 40% 수준이다. 1988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적다. 인근 요코하마도 50.3시간, 평년의 39%에 그쳤다. 9월 상순 간토·고신 지방 강수량은 평년의 365%로 1946년 통계 작성 이래 최다였다. 같은 기간 일조시간은 평년의 31%로 1961년 이후 최저였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6일까지 동일본 강수량은 평년비 207%, 일조는 57%다. ◆ 태풍 수리개 10월 1일 도쿄 최근접, 연휴는 최장 9일 기상청 태풍 통보문을 보면 수리개는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로 북상한다. 30일 간토·아이치현 일대에 강풍과 호우를 뿌리고 10월 1일 도쿄 남남동쪽 310㎞ 해상을 지난다. 서일본 히로시마현 구레시에는 이미 시간당 68.0㎜의 비가 쏟아져 9월 관측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필 연휴와 겹친다. 개천절 대체휴일은 10월 5일이어서 한글날까지 연차 3일을 붙이면 3일부터 11일까지 최장 9일을 쉰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8일 발표한 추석 연휴 실적에서 일본 노선 이용객은 30만8천287명으로 국제선 1위, 점유율 28.2%였다. 일평균 여객 21만9천805명은 개항 이래 추석 최다다. ◆ 항공 피해구제 58.4%가 취소수수료… 먼저 취소하면 소급 면제 없다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이용자 보호기준으로는 태풍 같은 불가항력 사유로 결항이 공식 확정되면 취소 수수료는 100% 면제된다. 문제는 그 반대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4일 낸 명절 연휴 항공서비스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보면, 공식 결항 발표 전에 임의로 취소하면 기상 악화를 이유로 수수료가 소급 면제되지 않는다. 같은 자료에서 최근 3년간 항공서비스 피해구제 신청은 7천438건으로 연평균 37.0% 늘었다. 이 가운데 취소수수료 과다 등 계약해제 분쟁이 4천341건, 58.4%다. 결항·지연 등 운항 불이행은 2천20건으로 27.2%였다. 연도별로는 2023년 1천705건, 2024년 2천532건, 2025년 3천201건으로 2년 만에 87.7% 늘었다. 실제 접수 사례도 그 지점에 몰린다. 결항 공지 직전 스스로 항공권을 취소해 1인당 2만원씩 4명분 8만원을 차감당한 사례가 있다. 온라인 여행사에서 왕복 항공권 7매를 291만8천원에 사고 닷새 만에 취소했다가 여행사와 항공사 수수료가 이중으로 붙어 77만원을 뗀 경우도 있다. ◆ JR은 계획운휴 땐 1년 내 전액, 2시간 지연엔 특급요금 환불 철도는 기준이 더 분명하다. JR 여객영업규칙을 보면 태풍 접근 1~2일 전 계획운휴가 발령되면 구간 승차권과 특급권은 수수료 없이 전액 돌려받는다. 청구 기한은 승차 예정일 다음 날부터 1년이어서 당일 창구에 줄을 설 필요가 없다. 열차가 목적지에 2시간 이상 늦게 도착하면 특급요금 전액을 환불한다. 도쿄에서 호우로 신칸센이 2시간 30분 지연 도착한 뒤 신오사카역 유인 창구에서 특급권 요금을 전액 환급받은 사례가 있다. 반대로 운휴 발령 없이 승객이 지정석을 임의 취소하면 전날부터 출발 전까지 30%, 최소 340엔이 공제된다. ◆ 항공권은 돌려받아도 호텔·렌터카는 못 받는다 환불 범위는 항공권에서 끝난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보면 태풍 결항은 항공사 귀책이 아니다. 쓰지 못한 현지 숙박료와 렌터카, 후속 일정 손실은 항공사에 물을 수 없다. 지연 배상금도 기상이 아닌 항공사 귀책일 때만 적용돼 국제선 12시간 초과 지연에 운임의 30%, 4~12시간 20%, 2~4시간 10% 기준이 붙는다. 숙박 예약 플랫폼의 '환불 불가' 특가는 현지 숙소가 정상 영업 중이면 결항만으로 자동 환불되지 않는다. 결항확인서를 붙여 개별 예외 승인을 받아야 한다. 외국인용 JR 패스는 사용을 개시한 뒤 자연재해로 신칸센이 멈춰도 유효기간 연장이나 부분 환급을 해 주지 않는다. 여행자보험 항공 지연 특약도 보험개발원 해외여행보험 약관상 통상 4시간 이상 지연 때 식음료·대기 숙박 실비를 영수증으로 보상하고, 단순 일정 포기는 보상하지 않는다. 지난해 결항 사유 가운데 태풍·바람 등 기상 요인은 78.2%였다. 소비자원은 이 주의보에서 항공권 구매 전 판매처의 취소 규정을 확인하고, 기상 악화 때는 항공사 공지를 직접 확인한 뒤 취소하라고 당부했다. 일본정부관광국은 재해 상황에 대비해 한국어를 포함한 24시간 다국어 전화 상담을 운영한다.

    2026-09-29 08:51:14

  • 한국은행 직원 186명 개인정보 유출…5년간 해킹 시도 2063건

    한국은행 직원 186명 개인정보 유출…5년간 해킹 시도 2063건

    한국은행 직원 186명의 이름과 연락처, 암호화된 비밀번호까지 외부 해킹으로 무더기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9일부터 6월 8일 사이 한은 온라인 연수 개인정보 처리 수탁업체가 이용하는 깃허브(GitHub) 시스템에 외부의 불법 침입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한은 직원 186명을 비롯해 해당 업체 회원사들의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됐다. 유출 항목에는 성명·회사명·이메일·전화번호뿐 아니라 직급·직무·소속·암호화된 비밀번호까지 포함됐다. 한은은 "수탁업체가 6월 11일 유출 사실을 통지했다"며 "이튿날 피해 직원들에게 유출 사실을 알리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에 앞서 채용 과정에서도 개인정보 노출 사례가 있었다. 2023년 6월 23일 통계조사보조원 채용 지원자의 지원서가 한은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이름과 생년월일·주소· 연락처·학력·경력 사항·자기소개·지원동기 등이 포함돼 있었다. 한은은 다음 날 해당 자료를 삭제하고 당사자에게 통보했다. 한은을 직접 겨냥한 해킹 시도는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2063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1557건으로 가장 많았고, 2022년 192건, 2023년 97건, 2024년 52건, 지난해 30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8월까지 135건이 탐지되며 다시 급증했다. 지난해 연간 건수(30건)의 4.5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탐지된 공격 135건의 유형별 내역을 보면 비인가 접근 시도가 12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악성코드가 10건이었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체 기간의 공격 유형은 비인가 접근 시도가 1951건으로 압도적이었다. 악성코드 95건, 정보수집 16건,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국외에서 시도된 해킹이 2024건으로 전체의 98%였고, 국내발은 39건에 그쳤다. 공격 대상은 주로 한은 대표 홈페이지와 경제통계 홈페이지, 전자도서관 등 인터넷망에서 운영하는 시스템이었다. 2022년 해킹 탐지 건수가 192건으로 급감한 데는 보안 체계 개편이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그해 2월 이메일 서버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로그인 규칙을 강화한 덕분에 이메일 계정에 무작위 대입 공격 시도가 제한돼 탐지 건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비스 장애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2023년 12월 19일 한은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아 간헐적으로 접속이 지체됐다. 한은은 "국외 접속을 차단해 국내 서비스를 정상화한 뒤 국외 접속을 일부 허용하면서 전체 서비스를 복구했다"며 "해당 기간 금융정보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종욱 의원은 "한은이 중앙은행으로서 직원 개인정보 유출과 잇단 홈페이지 접속 장애를 가벼이 봐서는 안 된다"며 "되풀이되는 사고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보안 체계 전반을 점검해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28 06:26:09

  • 재산세 30일 마감… 하루 넘기면 3%, 250만원 초과는 3개월 분납

    재산세 30일 마감… 하루 넘기면 3%, 250만원 초과는 3개월 분납

    추석 연휴가 끝난 사흘 뒤인 30일 2026년 9월 재산세 납부가 마감된다. 서울시가 지난 15일 확정한 9월분 재산세는 4조8236억원, 고지서는 443만 건이다. 명절 지출로 통장이 비었더라도 기한을 하루만 넘기면 본세의 3%가 가산세로 붙는다. 부담을 가르는 것은 세액 크기가 아니라 마감일 전에 분납과 카드 결제 방식을 정해 두었느냐다. ◆ 서울만 4조8236억원… 전년보다 8.9% 늘었다 서울시 부과 현황을 보면 9월분 재산세는 지난해보다 8.9% 늘었다. 과세 물건별로는 토지분이 2조8850억원, 주택분이 1조9386억원이다. 주택분 증가율은 15.2%로 전체 증가폭의 두 배에 가깝다. 세액을 밀어 올린 것은 공시가격이다. 서울시가 지난 15일 발표한 자료에서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8.67%, 개별공시지가는 4.90% 올랐다. 지난해와 같은 집을 갖고 있어도 고지서 숫자가 달라진 이유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1조777억원으로 서울 전체의 22.3%를 차지했다. 강남·서초·송파 3개 구를 합치면 43.5%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성동구가 1407억원에서 1627억원으로 15.6% 뛰어 25개 구 가운데 가장 컸다. ◆ 하루 넘기면 3%, 45만원 이상이면 매달 0.66% 9월 정기분 재산세는 토지분 전액과 주택분 연간 세액의 나머지 절반이 대상이다. 주택분 본세가 20만원 이하면 7월에 전액 부과돼 이번에는 고지서가 나오지 않는다. 납부지연가산세는 기한 다음 날 바로 붙는다. 지방세기본법에 따라 미납 세액의 3%다. 100만원을 안 내면 3만원이 즉시 더해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고지서별 미납액이 45만원 이상이면 1개월이 지날 때마다 0.66%가 최대 60개월간 더 붙는다. 끝까지 버티면 누적 가산세는 39.6%에 이른다. ◆ 250만원 초과분은 3개월 뒤에 내도 이자가 없다 현금이 부족하면 먼저 볼 것은 분할납부다. 지방세법 제118조는 고지서 1장당 납부세액이 250만원을 넘으면 납부기한이 지난 뒤 3개월까지 나눠 내도록 한다. 종전 2개월에서 늘어난 기한이다. 분할 폭은 시행령에 정해져 있다. 세액이 500만원 이하면 250만원을 뺀 나머지를, 500만원을 넘으면 절반 이하를 뒤로 미룬다. 이자도 가산금도 붙지 않는다. 관건은 신청 시점이다. 마감일인 30일까지 위택스에서 신청해야 하고, 기한을 넘기면 분납이 아니라 체납이 된다. 재산세가 400만원 나왔다면 250만원을 먼저 내고 남은 150만원을 12월 30일까지 내는 식이다. 주택과 토지를 다른 지자체에 나눠 갖고 있어 합산액은 250만원을 넘지만 고지서별로는 미달해 분납을 못 쓰는 사례도 세정 창구에서 나온다. ◆ 지방세는 카드 수수료 0원… 국세와 갈리는 지점 재산세는 지방세여서 신용카드로 내도 납부대행 수수료가 0원이다. 국세는 카드로 낼 때 0.8%를 납세자가 문다. 부액은 6년간 61조2731억원, 납세자가 낸 수수료는 4821억원이었다. 포인트도 쓴다. 위택스와 인터넷지로, 카드로택스에서는 잠자던 카드 포인트를 1포인트당 1원으로 전액 또는 부분 차감한 뒤 남은 금액만 결제하면 된다. 금융감독원 집계로 해마다 소멸되는 카드 포인트는 1000억원가량이다. 전자고지를 쓰면 세액 자체가 줄어든다. 서울시는 전자송달과 자동납부를 함께 신청한 납세자에게 고지서 1장당 최대 1600원을 깎아 준다. 서울은 이택스와 스택스, 나머지 16개 시도는 위택스로 납부한다. ◆ 무이자는 2~3개월뿐, 5회차부터 면제하는 '부분 무이자' 여신금융협회가 지난달 31일 공시한 카드사별 지방세 납부 혜택을 보면 5만원 이상 결제 시 2~3개월 무이자, 6~12개월은 부분 무이자가 기본 구조다. 우리카드와 BC카드는 인터넷지로에서 5만원 이상 결제 건에 2~3개월 무이자를 적용한다. 긴 할부는 공짜가 아니다. 하나카드의 10개월 할부는 1~4회차 수수료를 고객이 내고 5~10회차만 면제한다. 6개월을 고르면 1~3회차가 유이자다. 체크카드 쪽에는 KB국민 직장인보너스체크카드의 건당 10만원 이상 결제 시 7000원 환급, 신한카드의 납부액 0.1% 캐시백 같은 혜택이 있다. 함정도 분명하다. 카드업계에서는 전액 무이자가 사라지고 초기 회차 수수료를 고객이 무는 부분 무이자로 대세가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신금융협회 상품 약관상 지방세 결제액은 대부분 전월 실적과 포인트·마일리지 적립에서 빠진다. 수수료가 0원이라고 해서 공짜 혜택이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세금 결제는 되돌릴 수도 없다. 승인과 동시에 지자체 세입으로 잡혀 결제 취소도, 할부 개월 수 변경도 원칙적으로 막혀 있다. 세무업계에서는 카드 번호와 할부 개월을 확정한 뒤 승인 버튼을 누르라고 권한다. 잘못 냈다면 취소가 아니라 환급 신청 절차를 밟아야 한다.

    2026-09-27 21:20:14

  • 민주당, 하원 탈환 시 트럼프 일가·이란전쟁 전방위 조사 예고

    민주당, 하원 탈환 시 트럼프 일가·이란전쟁 전방위 조사 예고

    미국 민주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행정부를 상대로 전방위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예고했다. ABC뉴스는 26일(현지시간) 민주당이 하원 각 상임위원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부패와 권력 남용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면 예산과 인력이 늘고, 증인 소환·자료 제출 요구 등 의회 조사 권한을 본격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조사 대상의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사업 활동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일가의 자산이 급증한 과정과 사업 거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트럼프 가족의 사업 거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에 대한 행정부 대응, 이민세관단속국(ICE) 활동을 5대 우선 조사 대상으로 꼽았다. 민주당은 하원 감독위원회에서 트럼프 일가가 가상화폐와 해외 거래를 통해 거둔 수익을 추적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첫해 해외에서 22억5000만 달러(약 3조원)를 받았다고도 추산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식 비용 일부를 러시아 재벌이 부담한 사실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외교·군사 분야도 주요 조사 대상이다.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그레고리 믹스 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이란 전쟁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활동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비선으로 이스라엘·이란·우크라이나 문제에 개입하며 이권을 챙긴 의혹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하원 군사위원회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전쟁 결정과 함께 카리브해·태평양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겨냥한 군사 공격을 조사할 계획이다. 베네수엘라 석유 개발을 위한 미국 정부와 민간기업의 협력도 조사 대상으로 지목됐다. 하원 천연자원위원회에서는 새 연회장 건설을 위한 백악관 이스트윙 철거,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개선문 건설, 트럼프 가족의 광물 관련 거래 등을 조사 대상으로 올렸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각료들에 대한 탄핵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누군가 국민의 재산을 훔치거나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몫을 가로챘다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앞서 ABC 인터뷰에서 "탄핵에 관해서는 어떤 것도 결정하지 않았고,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았다"며 여지를 닫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시 두 차례 하원에서 탄핵 소추됐지만 모두 상원에서 무죄 평결을 받았다. ABC뉴스는 이 때문에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보다는 각료 탄핵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 운영과 이란 전쟁 관리 등으로 논란이 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는 이미 공화당 소속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상태다. 11월 중간선거는 트럼프 행정부 전반기 2년에 대한 평가 성격을 띤다. 선거 결과에 따라 조사 권한의 향방이 결정되는 만큼 민주당의 하원 탈환 여부가 미국 정치 지형을 가를 최대 변수로 꼽힌다.

    2026-09-27 20:16:54

  • 장동혁

    장동혁 "추석 민심 일촉즉발…농지·부동산 수탈 즉각 중단하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이번 추석 민심을 한마디로 하면 일촉즉발"이라며 "농지 수탈, 부동산 수탈, 국민 재산 약탈을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석 민심을 전하며 "국민의 분노 게이지가 폭발 직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다음 대선이 언제냐고 물었고, 아직 3년 반이나 남았다고 하니 그때까지 어떻게 버티느냐고 한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간 뉴스를 보며 차라리 안 왔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농지 전수조사에 대한 농민들의 반발도 직접 전했다. 장 대표는 "농사 안 짓는 땅은 강제 매각시키겠다는 대통령 말에 '왜 대통령이 내 땅을 빼앗아 가냐'며 제발 막아달라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줌도 안 되는 투기꾼을 잡겠다고 농민들 삶을 다 망가뜨리는 게 이 정부의 농업 정책이냐"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농지 전수조사와 강제 매각을 즉시 중단하고 농가 소득을 높일 대책, 청년 농업인을 키울 방안부터 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부동산 정책도 정면으로 겨냥했다. 장 대표는 "연말 이사철이 가까워져 오며 집 걱정하는 국민이 많았다"며 "이 대통령은 강남 집값이 찔끔 내리는 동안 다른 지역은 다 폭등했는데도 그걸 '가격 평탄화'라고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장 서민들은 전월세 걱정으로 밤잠 못 이루고 있고, 집 가진 국민은 세금 폭탄에 떨고 있다"며 "대통령은 집값 떨어진다는 좌파 부동산 유튜브 그만 보고 부동산 정책을 대전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서는 북한 소행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장 대표는 "이번 지뢰폭발 사고는 북한군이 최근 군사분계선을 넘어 매설한 목함지뢰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그런데도 군은 사고 발생 닷새가 지나서야 본격 조사도 아닌 사전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군 대대장이 발목을 잃고 장병들이 부상을 당했는데도 이 대통령은 형식적인 SNS 글을 써놓고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누가 봐도 북한 소행이 명백한데도 '입꾹닫'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군사령부의 현장 조사 거부 의혹도 제기했다. 장 대표는 "유엔군사령부의 현장 조사를 우리 군이 거부했다고 하는데, 만약 이 대통령이 고의로 현장 조사를 지연시켰다면 이는 명백한 이적행위이자 대통령의 불소추권을 벗어나는 외환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 문제도 거론했다. 장 대표는 "숨길 일도 아닌 걸 숨기려 했다. 이 대통령이 무슨 핑계를 대든 김정은에게 불쾌한 일이니 숨기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 놓고 이걸 비판하는 우리 당에 '살인자', '매국노'라고 악담을 퍼부었다"며 "안보 붕괴의 근본 원인은 대통령 본인으로, 이 대통령은 모든 사태에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을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살인자' '매국노'라고 비판한 것에 맞받은 발언이다. 장 대표는 회견을 마무리하며 "국민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초 예고했던 장외투쟁 여부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장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장외 집회에 나설 것인지 묻는 말에 "대법관 재제청 문제나 농지 전수조사 문제, 지뢰 폭발 사고, 북한 포로 송환 등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앞으로 대통령과 민주당이 어떻게 하는지 좀 더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뢰 현장 조사를 서두르지 않는 것은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맞섰다. 북한군 포로 문제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서는 안보 정쟁화라고 비판했다.

    2026-09-27 15:16:22

  • 삼성전자, 멕시코 K-박람회서 갤럭시 AI·스마트싱스로 K-컬처 체험 공간 운영

    삼성전자, 멕시코 K-박람회서 갤럭시 AI·스마트싱스로 K-컬처 체험 공간 운영

    삼성전자가 멕시코시티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나흘간 열린 '2026 멕시코 K-박람회'에 참가해 갤럭시 AI, 비전 AI 컴패니언, 스마트싱스를 앞세운 AI 연결 체험 공간을 운영했다. 삼성전자는 24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시티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 '2026 멕시코 K-박람회'에 참가해 주요 제품과 AI 기반의 연결 경험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2026 멕시코 K-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한류 콘텐츠 행사로 K-팝, 게임, 영상, 뷰티, 패션, 음식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콘텐츠가 소개됐다. 이번 행사는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6월 프랑스 파리에 이어 마련된 K-컨텐츠 글로벌 확장 행사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 AI, 비전 AI 컴패니언,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TV, 모니터, 웨어러블, 가전 등 다양한 제품과 AI 기술을 연결해 관람객이 K-컬처를 한층 풍부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 부스에는 K-팝 바와 스트리머 스튜디오, TV룸, 게이밍존, 웰니스존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갤럭시 Z 시리즈를 통해 갤럭시 AI의 실시간 통역, 사진·영상 촬영, 콘텐츠 제작 등을 체험하며 언어 장벽 없이 K-컬처를 즐겼다. TV룸에서는 마이크로 RGB와 더 프레임 프로 TV를 통해 고화질 K-드라마와 공연을 시청하고, 아트 모드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게이밍존에서는 관람객이 49형 오디세이 OLED G9으로 몰입감 있는 게임을 즐겼으며, 웰니스존에서는 갤럭시 워치9과 삼성 헬스를 연동해 활동량과 수면 패턴 등 건강 정보를 확인했다. 2026년형 삼성 TV에 탑재된 비전 AI 컴패니언은 대화형 AI를 기반으로 시청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개인화된 콘텐츠를 추천해 고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했다. 스마트싱스는 갤럭시 기기와 TV, 비스포크 AI 가전을 하나로 연결해 기기 제어와 에너지 사용량 관리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기준으로 멕시코는 1400만 명 이상의 K-팝 팬덤을 보유해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기아자동차, LG전자 등 한국 대표 기업들이 참가해 AI 기술과 접목한 K-컨텐츠를 선보였다. 윤호용 삼성전자 멕시코 법인장 상무는 "2026 멕시코 K-박람회는 삼성전자의 AI와 초연결 생태계가 중남미 K-컬처 팬덤과 만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 콘텐츠와 일상을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7 09:58:32

  • 스웨이드 로퍼 검색 2766%… 온라인 패션은 1.3% 성장

    스웨이드 로퍼 검색 2766%… 온라인 패션은 1.3% 성장

    가을 시즌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서 스웨이드 로퍼 검색량이 직전 한 달보다 2766% 늘었다. 카카오스타일이 21일 공개한 가을·겨울 슈즈 판매 데이터로, 8월 23일부터 9월 12일까지를 집계한 결과다. 로고를 키운 과시형 옷이 아니라 색과 선을 덜어낸 '드뮤어 룩'이 저성장에 빠진 패션 시장에서 유일하게 팔리는 구간으로 굳어지고 있다. ◆ 검색 2766%, 거래액 2715%… 로퍼 한 켤레가 만든 격차 같은 자료에서 스웨이드 로퍼 카테고리 거래액은 직전 한 달 대비 2715% 뛰었다. 약 28배다. 검색과 결제가 거의 같은 폭으로 움직였다. 충동적 구경이 아니라 실제 구매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폭증은 신발에서 멈추지 않는다. 카카오스타일이 지난 4월 내놓은 지그재그 6개년 팬츠 트렌드 데이터를 보면 슬랙스가 데님을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청바지가 내준 하의 왕좌를 오피스용 슬랙스가 차지했다. 이 데이터에서 로우라이즈 제품 판매는 2023년 대비 576% 늘었고 하이웨스트는 줄었다. 허리선까지 바뀌는 중이다. ◆ 온라인 패션 1.3% 성장… 기본템만 두 자릿수로 팔렸다 전체 시장은 정체다.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를 보면 국내 온라인 패션 거래액은 2024년 36조9265억원으로 1.1% 줄어 사상 첫 역성장을 기록했다. 2025년에도 37조4030억원으로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 안에서 절제형 상품군만 따로 뛴다. W컨셉이 집계한 가을 시즌 판매 분석에서 드뮤어룩 연관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품목별로는 니트가 50%, 원피스가 20% 늘었고 블라우스와 롱스커트도 각각 12% 증가했다. W컨셉의 가장 최근 집계인 2024년 10월 기준으로는 폭이 더 커진다. 롱스커트와 맥시원피스는 62%, 펌프스와 슬링백은 30% 뛰었고 스웨이드 소재 매출은 400% 급증했다. 여성 로퍼는 매출과 검색량이 나란히 40% 늘었다. 기장은 길어지고 굽은 낮아졌다. ◆ 상의는 옥스포드 셔츠, 하의는 슬랙스, 발끝은 로퍼 출근룩 공식은 세 갈래로 정리된다. 첫째는 로고 없는 상의다. 무신사가 2024년 10월 집계한 남성 상의 랭킹에서 기본 옥스포드 셔츠 2종이 4위와 9위에 동시에 올랐고, 화이트 컬러가 특히 많이 팔렸다. 지그재그에서도 같은 시기 클래식 폴로셔츠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33% 폭증했다. 둘째는 톤을 맞춘 하의, 셋째는 발끝의 채도 조절이다. 구두 대신 브라운 계열 스웨이드 로우프로파일 스니커즈를 슬랙스에 맞추는 조합이 퍼졌다. 무신사 스니커즈 랭킹 1위도 브라운 컬러 제품이었다. 브랜드도 따라 움직였다. W컨셉은 톤다운 컬러와 헤링본·실크 소재를 쓴 자체 브랜드 컬렉션 18종을 선보였다. LF 던스트의 유니섹스 클래식 블레이저는 출시 직후 완판돼 스웨이드 재킷 리오더에 들어갔다. 미니멀 클래식 오피스 브랜드 LF 빈스의 F/W 판매율은 전년 대비 4.4% 올랐다. ◆ 가디건 한 벌이 기획전 매출의 58% 기본템 쏠림은 가격대를 가리지 않는다. 신성통상이 지난 15일 공개한 탑텐몰 간절기 니트 기획전 실적을 보면 기본형 메리노 크루넥 가디건 1종이 전체 매출의 58%를 가져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신사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2025년 매출은 4520억원으로 전년(3383억원)보다 34% 늘었다. 무신사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1조4679억원, 영업이익은 1405억원이었다. 검색 지표도 같은 방향이다. LF 트라이씨클이 이달 초 내놓은 하프클럽 8월 검색 키워드 분석에서 가디건과 재킷 검색량은 전월 대비 3배 이상, 트위드 재킷은 4배 이상 늘었다. 29CM에서는 가을 2주간 스웨이드 아우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이상 증가했다. ◆ "로고만 뺀 비싼 옷"… 재탕 키워드라는 피로감도 반론도 만만찮다. 패션업계와 스타일리스트들 사이에서는 모노톤과 무난한 기본 디자인 일변도가 개성을 지우고 밋밋한 인상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재 질감이나 은은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지 못하면 차별화 자체가 어렵다. 올드머니 룩, 놈코어처럼 이미 유행한 미니멀리즘의 이름만 바꾼 마케팅용 키워드라는 피로감도 온라인 소비자 사이에서 나온다. 로고만 없을 뿐 캐시미어·실크·울 같은 고급 원단을 앞세워 SPA 대비 비싼 옷 소비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따라붙는다. ◆ F/W 소비액, 봄·여름보다 19% 높다 지갑이 열리는 시기와도 겹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지난 5월 내놓은 패션 소비 실태조사에서 F/W 구매액은 S/S보다 19% 높았다. 주요 백화점 가을 정기세일은 9월 25일부터 10월 11일까지 이어지고, 온라인 플랫폼의 오피스웨어 기획전은 10월 1일부터 순차로 열린다. 삼성패션연구소는 2026년 패션 시장 전망에서 '오피스웨어의 진화'를 6개 핵심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직장인 옷장이 시장의 성장 축으로 옮겨왔다는 진단이다. 글로벌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한 관계자는 보고서에서 "느리게 살기 열풍이 드뮤어 트렌드로 번졌고, 소비자는 양보다 질, 간단하고 직관적인 것, 효과적인 제품에 관심을 보인다"고 짚었다. 한 색채연구소 상임이사는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고 있는 데다가, 계절과 젠더에 구애받지 않으며 활용도가 높은 제품에 집중한다"며 "경기 침체 속에서 이미 갖고 있는 제품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심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6-09-27 09:18:46

  • 위식도역류질환 486만명, 20대 증가율 25%로 1위

    위식도역류질환 486만명, 20대 증가율 25%로 1위

    연휴 과식 뒤 속쓰림을 호소하는 위식도역류질환 진료인원이 2023년 486만1천482명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질병소분류 통계에서다. 환자 수를 끌어올린 것은 중장년이 아니라 20대다. 증상을 키우는 방아쇠는 출근 첫날 빈속에 들이켠 커피 한 잔이다. ◆ 외래 다빈도 질병 7위, 진료비는 5년새 33.2% 늘었다 심평원의 외래 다빈도 질병 통계에서 위식도역류질환은 7위에 올라 있다. 감기 수준으로 흔한 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1년 9월 내놓은 위-식도역류병 진료데이터 분석을 보면 2020년 진료인원은 458만9천명이었다. 2016년보다 39만명, 9.2% 늘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5천44억원에서 6천719억원으로 33.2% 불었다. 환자가 느는 속도보다 진료비가 뛰는 속도가 세 배 이상 빨랐다. 환자 구성은 여성 쪽으로 기울어 있다. 같은 자료에서 여성 환자는 265만6천명으로 전체의 57.9%, 남성은 193만3천명으로 42.1%였다. ◆ 60대 21.2%·50대 20.7%인데, 증가율 1위는 20대 25%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1.2%, 50대가 20.7%로 두 연령대가 전체의 41.9%를 차지했다. 40대는 77만9천명으로 17.0%였다. 명절 직후 내과를 찾는 급성 위장질환자도 40·50대가 두드러진다는 것이 심평원 집계다. 늘어나는 속도는 다르다. 심평원이 과거 집계한 다빈도 상병 통계를 보면 20대 환자는 31만2천39명에서 38만9천162명으로 24.7%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는 11%, 40대는 7% 증가에 그쳤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20대가 전 연령대 1위다. 배달음식과 커피 소비가 몰린 세대가 그대로 환자 통계에 찍힌 셈이다. 환자 수는 중장년이 많지만, 저변은 청년층에서 넓어진다. ◆ 빈속 커피가 하부식도괄약근을 연다 위산 역류는 위와 식도 사이를 막는 하부식도괄약근이 느슨해질 때 생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4년 4월 건강 웹진에 실은 소화기 질환 정보를 보면 커피의 카페인은 이 근육의 압력을 직접 떨어뜨린다. 공복에서는 흡수가 더 빠르다. 역류성 식도염을 보는 한 공공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같은 웹진 기고에서 찬 음료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커피의 카페인 성분 또한 위산 분비량을 늘려 역류질환을 유발하므로 역류성 식도염 환자라면 더더욱 피해야 한다"고 짚었다. 연휴 내내 기름진 음식과 술로 위 배출이 늦어진 상태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들어가면 조건이 겹친다. 명치 통증과 목 작열감이 출근 첫날 아침에 몰리는 이유다. ◆ 제산제는 중화일 뿐, 끊으면 1년 내 60% 재발 속이 쓰릴 때 약국에서 사 먹는 일반 제산제는 이미 나온 위산을 잠시 중화할 뿐이다. 대한소화기학회 약물치료 지침은 위산 분비 자체는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을 근본적 한계로 짚는다. 장기 복용하면 위 속 세균 증식과 반동성 위산과다를 부른다는 경고도 같은 학회에서 나온다. 처방약도 임의로 끊으면 되돌아온다.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임상진료지침은 약물 치료를 중단했을 때 1년 안에 약 60%가 재발한다고 본다. 대한소화기학회는 치료 후 재발률을 80%에 가깝게 본다. 프로톤펌프억제제(PPI)의 1차 권장 투약 기간은 4~8주다. 1년 넘게 이어지면 칼슘·마그네슘 흡수가 방해돼 골다공증 위험이 보고된다는 코호트 분석도 있다. 약 시장 자체가 바뀌는 중이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 집계로 2026년 1분기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3세대 P-CAB 계열 점유율은 28%를 기록했다. 기존 PPI는 48.5%로 처음 절반 아래로 내려왔다. 올해 4월 P-CAB 신약 한 품목의 원외처방액은 208억원으로 전체 1위에 올랐고, 다른 국산 P-CAB은 5월 75억5천176만원을 처방했다. ◆ 우유는 오히려 독, 식후 2~3시간·침상 15cm 속쓰림에 우유를 마시는 대응은 권장되지 않는다. 우유의 단백질과 칼슘이 가스트린 분비를 자극해 2차 위산 분비를 부른다는 것이 대학병원 소화기내과의 지적이다. 순간 완화가 뒤이은 악화로 돌아온다. 생활 수칙이 약보다 앞선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식후 최소 2~3시간은 눕지 말라고 권한다. 중력으로 위 내용물이 내려갈 시간을 벌라는 것이다. 미국소화기학회 가이드라인은 잘 때 침상 머리 쪽을 15cm 높이고 왼쪽으로 눕기를 함께 제시한다. 체중을 10% 줄이면 증상이 2배 이상 완화된다는 국내 대학병원 임상 자료도 있다. 한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24일 "명절에 식사량이 급증하면 평소 없던 소화기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휴가 끝난 뒤에도 소화불량이 계속되면 과식 탓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진료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권했다.

    2026-09-27 09:18:01

  • 해리 왕자, 102세 2차대전 참전용사 약속 지키려 캐나다서 스카이다이빙

    해리 왕자(42)가 102세 2차대전 참전용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쿡스타운 상공에서 스카이다이빙을 감행했다. 25일(현지시간) 진행된 이번 낙하는 캐나다 재향군인 지원 비영리단체 트루 패리엇 러브 파운데이션과 토론토 선니브룩 재향군인센터를 위한 기금 마련 행사였다. 해리 왕자는 두 자선단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재정 지원을 모으기 위해 토론토 북쪽 상공에서 낙하산을 탔다. 인연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리 왕자가 토론토 선니브룩 병원 재향군인센터를 방문했을 때 참전용사 에드 마셜을 처음 만났다. 마셜은 당시 해리 왕자에게 자신이 100번째 생일에 스카이다이빙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해리 왕자는 그의 용기에 감동받아 다음번 토론토 방문 때 함께 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의료 평가 결과 102세인 마셜이 안전하게 낙하하기 어렵다는 판정이 나왔다. 이에 마셜의 손자 베일리가 해리 왕자와 함께 낙하했고, 마셜 본인은 직접 뛰지는 못했지만 기내에 동승해 두 사람을 응원했다. 해리 왕자는 CTV와의 인터뷰에서 "102세 참전용사를 실망시킬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평가 결과가 나왔을 때 그는 크게 실망했지만, 기내에서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 "마셜에게 낙하산을 달아줬는데, 혼자 뛰어내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고, 몇 달 뒤면 103세가 된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해리 왕자는 착지 직후 땅에 입을 맞춘 뒤 아내 메건 마클에게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그는 CTV에 메건이 낙하를 말리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이 무사히 내려오자 "매우 안도했다"고 전했다. "올라가는 데 시간이 걸려서 '아직도 안 내려왔어? 아직도?'라며 기다렸을 것"이라고 해리 왕자는 설명했다. 해리 왕자는 이번 방문에서 캐나다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CTV 수석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를 사랑한다. 아내가 7년간 살았던 곳이고, 많은 사람이 아내를 캐나다인으로 알고 있었다"며 "캐나다는 내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늘날 세계에서 캐나다가 도덕적 리더십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도 했다. 해리 왕자는 이번 방문에서 2027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인빅터스 게임 홍보도 병행했다. 인빅터스 게임은 해리 왕자가 창설한 부상 군인·참전용사 대상 국제 스포츠 대회다. 해리 왕자 부부는 수년간 살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시토를 떠나 최근 영국으로 귀환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2020년 아들 아치 출생 이후 영국 왕실 공식 업무에서 물러나 미국에 정착했다가 이번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 귀국 이유에 대해 해리 왕자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만 했다. 아들 아치(7)와 딸 릴리벳(5)은 영국의 학교에 재학 중이다. 아이들은 처음 영국 내 한 예비학교에 등록했으나 이동 동선과 보안 문제로 이틀 만에 다른 학교로 옮겼다. 해리 왕자는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어 버밍엄 인빅터스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이번 캐나다 방문 직전인 23일 뉴욕 힐튼 미드타운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연례회의에 참석했다.

    2026-09-27 07:02:46

  • 서울대 총장 후보 4명, 임기 중 1조~10조 재정 공약…학생복지 수혜 규모는 빠져

    서울대 총장 후보 4명, 임기 중 1조~10조 재정 공약…학생복지 수혜 규모는 빠져

    서울대 제29대 총장 선거 예비후보 4명이 임기 4년간 최소 1조원에서 최대 10조원의 재정을 확충하겠다고 공약했다. 서울대 올해 예산안 총세입 1조2천억원과 맞먹거나 이를 웃도는 목표치다. 지난 17일 서울대 연건캠퍼스에서 열린 제29대 총장 예비후보자 소견발표회에는 강준호 사범대학 교수, 최해천 공과대학 교수, 이재영 인문대학 교수, 김현철 국제대학원 교수 등 4명이 차례로 대학 운영 구상을 발표했다. 가장 큰 목표치를 내건 이재영 교수는 현재 약 6조원인 서울대 자산을 임기 중 10조원으로 늘리는 '10조 자산 만들기 프로젝트'를 공약했다. 동문 기부 캠페인과 기술창업·지분투자, 수익사업 등을 재원 경로로 제시했으며, 국고 출연금 3천억원 증액과 특수대학원 설립을 통한 등록금 인상도 방안에 포함했다. 강준호 교수는 자체 재원 1조원과 발전기금 1조원을 합쳐 임기 4년간 총 2조원의 신규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최해천 교수도 임기 중 신규 기금 2조원 조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질의응답에서는 이 가운데 9천억원을 임기 중 사용하고 1조1천억원은 차기 총장에게 넘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른 후보들의 수조원대 공약을 비판해온 김현철 교수도 재정 확대 경쟁에서 비켜서지 않았다. 김 교수는 전 국제대학원장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을 맡았다. 그는 발전기금 7천억원과 기금 운용수익 1천억원, 국가연구·산학협력 재원 1천억원, 정부출연금 1천억원 등 임기 중 최소 1조원의 추가 재정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소견 발표회에서는 과거 함께 일한 인사들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정부 재원 확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목표가 달성되지 않을 경우의 대책은 뚜렷하지 않았다. 소견 발표회 사회자가 '플랜B'를 묻자 최 교수는 "어쨌든 2조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은 말씀드리겠다"고 답한 뒤 "통상적으로 하는 방법이어서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며 추가 답변을 미뤘다. 이 교수는 목표 미달을 전제로 한 질문에 "부족하다는 말 자체가 맞지 않는다"며 "반드시 10조 만들기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보들의 답변이 끝나자 사회자는 "대체로 배수진을 치시는군요"라고 지적했다.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은 후보 사이에서도 나왔다. 김 교수는 기획처장 재직 당시 서울대 본부가 자체적으로 벌어들이는 순수입이 약 120억원에 그쳤다며 "많은 후보가 수천억, 수조원의 자체 재원을 만든다고 과감히 얘기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홍림 현 총장도 취임 전 정부 출연금 7천200억원 확보와 발전기금 8천억원 모금을 공약했으나,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정부 출연금은 7천7억원, 발전기금은 7천600억원으로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교수·교직원 처우 개선 공약은 후보마다 구체적인 수치를 앞세웠다. 강준호 교수는 서울대 정교수의 적정 연봉 수준을 3억원으로 제시했다. 전임교원 기본연구비 연 3천만원과 교직원 아파트 재건축도 최우선 공약으로 명시했다. 이 교수는 기본급 7% 인상과 교수 활동 지원비 월 120만원 인상을 내걸었고, 최 교수는 교직원 급여를 연 5~7% 인상하고 신임 교원 주거 지원 및 교직원 자녀 학자금 지원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반면 학생 복지 공약은 수혜 규모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정량적 약속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교수는 질의응답에서 "교수님들의 처우를 획기적으로 늘려주고 직원 선생님들이 좋은 복지 혜택을 받을 때 학생 스스로 지켜볼 때 학문의 다양성이 자연스럽게 유지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공약 구체성의 격차는 총장 선출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장추천위원회는 외부인사 10명, 내부인사 19명, 학생 1명으로 구성된다. 정책평가단에서 학생 평가 반영 비율은 교원 정책평가단의 9.5%로 환산 적용된다. 직원 반영 비율(1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후보 공약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왔다. 서울대 대학원생 정모(27)씨는 연합뉴스에 "매일 스팸 같은 메일만 보낼 뿐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서울대 교수는 재정 공약에 대해 "학교 재정을 모르지 않을 사람들이 실현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이런 공약을 내놓는 게 더 문제"라고 비판했다. 정책평가단은 10월 7일 후보 3인을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대 이사회가 이 중 1명을 최종 후보로 뽑으며, 신임 총장은 교육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차기 총장 임기는 내년 2월 시작된다.

    2026-09-27 06:49:18

  • 마운자로 실손 청구 4개월새 570%…당화혈색소 없으면 전액 거절

    마운자로 실손 청구 4개월새 570%…당화혈색소 없으면 전액 거절

    추석 연휴 뒤 비만치료제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마운자로와 위고비의 실비 청구에 관심이 쏠린다. 마운자로 실손보험 청구 건수는 출시 4개월 만에 평균 570% 늘었다. 손해보험업계가 지난 2월 집계한 비급여 실손의료비 청구 현황에서다. 청구는 폭증했지만 지급 여부는 약값이나 진단명이 아니라 의무기록 속 당화혈색소 수치에서 갈린다. 주요 손해보험사 4곳의 올해 2월 마운자로 실손 청구는 3천264건, 금액으로는 12억8천520만원이다. 같은 업계 집계에서 확인된 월간 수치다. ◆ 위고비·마운자로 누적 처방 202만건, 약값은 월 30만~40만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5월 공개한 모니터링 통계를 보면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국내 누적 처방은 지난 3월 집계 기준 202만2천670건을 넘어섰다. 마운자로 한 품목의 월간 처방만 22만8천199건이다. 위고비는 2024년 10월 출시 후 지난해 6월까지 39만5천379건이 처방됐다. 지난해 8월 나온 마운자로는 석 달 만에 26만5천326건을 기록하며 처방 건수에서 위고비를 앞질렀다. 비용은 전액 본인 부담이다. 보험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낸 주요국 신약의 공·사보험 적용 보고서를 보면 비만 치료 목적 GLP-1 약제비는 월평균 30만~40만원이다. 비급여 가격 비교 플랫폼이 지난달 조사한 결과로는 위고비 0.25mg 4주분의 전국 평균가가 25만6천원, 최고용량인 2.4mg 4주분은 41만6천원이다. ◆ 비만코드 E66은 전액 면책, 당뇨코드 E11도 수치 없으면 부지급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7월 공표한 실손보험 주요 분쟁사례 안내를 보면 단순 비만 목적의 비급여 약제비는 보상 대상에서 빠진다. 실손 표준약관상 비만 질병코드 E66과 체중 감량 치료는 면책이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환자들이 기대는 것이 당뇨 코드다. 마운자로는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제2형 당뇨병 치료 보조제로 허가받았다. 당뇨 등 치료 목적으로 급여가 인정되면 본인부담금을 청구할 수 있다. 문제는 코드만으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손해보험협회가 지난 5월 정리한 심사 가이드는 마운자로 청구 때 당뇨 진단코드 E11과 함께 객관적 검사 수치를 요구한다. 업계 심사 실무에서는 당화혈색소와 혈당 검사 수치가 없는 청구를 보상에서 뺀다. ◆ 고혈당 진단서 받고 청구했다 기각, 조사 대상까지 금감원 분쟁조정 사례에는 고혈당증(R73) 진단서로 비만주사제를 처방받고 청구했다가 일상생활 장애가 없는 체중 감량 목적으로 판단돼 기각된 건이 있다. 같은 이유로 삭센다 처방 청구가 전액 거절된 사례도 있다. 더 나아간 경우도 있다. 손해보험협회가 파악한 사례를 보면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해 E11 코드를 받아 마운자로를 청구한 환자가 당화혈색소 정상치 확인 후 보험사기 조사 대상에 올랐다. 주사 비용을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비급여 영수증으로 바꿔 쪼개기 청구한 병원은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조사에 적발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7월 브리핑에서 질병 치료 목적이 명확하고 요양급여 기준에 부합할 때만 보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의사 소견서나 진단명이 있어도 실제 치료 목적이 아니면 보상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 보험금 타려다 가입 막힌다…투약 30일 넘기면 고지의무 실손 거절보다 뒤에 오는 부담이 더 크다는 지적도 있다. 보험 인수심사 실무에서는 진단서에 제2형 당뇨 코드가 남으면 신규 가입 때 당뇨 유병자로 분류돼 거절되거나 보험료가 대폭 오른다고 설명한다. 투약 이력도 남는다. 생·손해보험 표준사업방법서상 비만 주사를 4주씩 2회 이상 처방받으면 30일 이상 계속 투약에 해당해 알릴 의무 대상이 된다. 5년 내 투약력을 알리지 않아 생기는 분쟁이 이 지점에서 나온다. ◆ "당뇨 환자까지 의심받는다" 반론도 면책 원칙을 두고 의료계 반론도 있다.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이 세계보건기구가 공인한 만성질환인데도 비급여로 묶여 중증 비만 합병증 환자의 치료 접근권이 제한된다고 비판한다. 대한당뇨병학회 등에서는 실제 당뇨 환자가 혈당 치료 목적으로 처방받아도 비만 치료로 의심받아 심사가 지연된다는 문제를 제기한다. 안전성 논란도 정리되지 않았다. 식약처가 지난달 집계한 GLP-1 계열 이상사례 현황을 보면 터제파타이드 제제 출시 후 췌장염이 3건, 세마글루티드 제제 투여 후 급성 췌장염이 4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3건은 중대 사례다. 미국의학협회 학술지에 실린 대규모 메타분석을 보면 비만 치료 목적 GLP-1 제제 사용 시 담낭·담도질환 위험은 2.29배, 담낭절제술 위험은 70% 높았다. 미국 연방법원에는 위장관 부작용 관련 집단소송 4천22건이 계류 중이다. 정부는 조사를 넓히고 있다. 금감원은 비만약 허위 청구 혐의 병의원을 겨냥해 지난 12일 특별조사 인력 100여 명을 투입했다. 보험사기 특별신고 및 집중조사 기간은 다음달 31일까지다. 신고 포상금은 병원 관계자 최대 5천만원이다. 보건복지부는 고도비만 환자에 대한 GLP-1 급여화 기준안을 이달 검토한다. 인천의 한 종합병원 외과 전문의는 병원 의학칼럼에서 "빠른 체중 감소와 GLP-1 작용에 따른 담낭운동·담즙 배출 감소가 함께 작용하면 담즙이 정체돼 담석이 만들어지기 좋은 환경이 형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6-09-27 06:32:59

  • 무릎 연골판 파열 6만7197명, 절반이 5060 중년

    바닥에 쪼그려 앉아 일하다 다치기 쉬운 반월상 연골 파열 환자가 한 해 6만7197명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가운데 가장 최근 집계인 2023년 진료 기준으로, 이 중 48.6%인 3만2639명이 50·60대였다. 명절 상차림처럼 무릎을 깊게 구부리는 자세는 관절에 체중의 7~8배 하중을 싣는다. 그러나 무릎이 펴지지 않는 잠김 증상이 없다면 수술을 서두를 일은 아니다. 수술 문턱은 이미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 의원실이 2024년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의사 1인의 수술 청구가 도마에 올랐다. 한 관절병원 의사는 반월판절제술 등을 한 해 4016건 청구했다. 해당 의원실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건수라며 진료기록부에 자신을 집도의로 적고 실제로는 다른 사람이 수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 40대 여성 3962명, 50대 되자 9543명 같은 통계에서 여성 환자는 40대 3962명에서 50대 9543명으로 2.4배 뛴다. 60대 여성은 1만759명으로 40대의 2.7배다. 10~30대에서는 남성 환자가 여성의 2배지만, 50대를 지나면서 성비가 뒤집힌다. 무릎 전체로 넓히면 규모는 더 커진다. 2023년 무릎관절증 진료 인원은 320만1368명으로 10년 새 25.7% 늘었고, 60대 이상이 86.4%를 차지했다. 여성 환자는 남성의 2.7배다. 50세 이상 인구의 무릎 골관절염 유병률은 12.5%로, 중장년 8명 중 1명꼴이다. ◆ 128도로 구부리면 슬개골 압력 7.6배 무릎을 128도까지 굽혀 쪼그려 앉으면 슬개골에 실리는 압력은 체중의 7.6배에 이른다. 서 있기만 해도 체중의 75~90%가 무릎 안쪽 관절면으로 쏠린다. 굴곡 각도가 130도를 넘으면 하중은 내측 반월상연골판 뒤쪽에 집중된다. 중년 주부의 파열이 이 부위에 몰리는 이유다. 문제는 다치는 순간이 극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한 관절병원의 2011년 임상 분석 자료를 보면 40대 이상 여성 연골판 파열 환자 354명 가운데 82%는 저강도 일상활동 중 손상을 입었다. 넘어지거나 부딪힌 기억이 없어 단순 염좌로 넘기기 쉽다. 한 관절전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지난해 7월 "젊었을 때는 연골 자체에 수분이 많고 유연해 외력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만, 나이가 들면 변성과 함께 수분이 줄어 딱딱해지기 쉽다"며 "이로 인해 작은 자극에도 다양한 파열이 쉽게 생긴다"고 설명했다. ◆ '퍽' 소리 뒤 무릎이 안 펴지면 단순 관절통이 아니다 대학병원 정형외과가 소개한 사례 가운데 56세 주부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명절 직후 바닥에 쪼그려 앉아 일하다 '퍽' 소리와 함께 관절이 잠긴 뒤 반월상연골판 파열 진단을 받았다. 보행 중 무릎 뒤에서 소리가 난 뒤 계단을 내려가지 못한 56세 여성도 같은 진단이었다. 감별 지점은 각도와 걸림이다. 계단을 정상적으로 내려가려면 무릎이 최소 90도는 구부러져야 하는데, 파열된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면 이 각도가 나오지 않는다. 쪼그려 앉을 때 오금이 당기고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반복되는 것도 신호다. 정형외과 학계는 연골판 파열이 자연 치유되지 않는 질환이라고 짚는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2차 관절연골 손상과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 잠김 없으면 절제보다 보존… 학회는 과잉 수술 경계 파열이 확인됐다고 모두 관절내시경 대상은 아니다. 대한슬관절학회 퇴행성 반월상연골판 파열 진료지침은 잠김 증상이 없으면 수술과 보존치료의 장기 경과 차이가 크지 않다고 정리했다. 연골판을 많이 잘라내면 오히려 관절염 진행이 빨라진다는 이유에서다. 고가의 비급여 줄기세포 주사를 두고도 경고가 나온다. 슬관절 전문의 그룹은 완벽한 연골 재생 효과가 공인되지 않아 과대광고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다.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 비급여 무릎 관절 주사 치료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보존치료의 축은 체중과 근력이다. 체중이 1㎏ 늘면 걸을 때 무릎에 실리는 하중은 4㎏ 증가한다. 대한정형외과학회 골관절염 권고안은 체중을 7% 이상 줄이면 통증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된다고 본다. ◆ 퇴행성 파열 MRI는 전액 본인 부담 비용 구조는 중년 환자에게 불리하다. 무릎 반월상연골 손상 MRI는 급성 외상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퇴행성·만성 파열은 비급여다. 명절 가사 도중 악화된 파열 상당수가 여기에 해당한다. 반월상연골이식술 급여 기준도 20~45세로 묶여 있어 50대 이상은 대상이 아니다. 슬관절을 진료하는 한 대학병원 교수는 2024년 정형외과 질환 안내서에서 "쪼그려 앉는 일이 많은 중년 주부들은 내측 반월상연골판 후각부 파열이 흔하다"고 짚었다. 이어 "파열된 연골판이 관절 사이에 끼어 잠김 증상이 나타날 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09-26 12: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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