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서 3루수 경쟁 점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5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마무리 캠프에 합류했다. 내년 시즌 김도영의 유격수 전환으로 비게 되는 3루수 자리를 채울 후보를 직접 살피기 위해서다. 김도영은 시즌 중 이범호 감독과 논의를 거쳐 내년부터 유격수로 나서기로 결정했다. 광주동성고 시절 유격수로 활약했으나 프로 입단 후에는 수비가 무르익지 않아 주전 유격수 박찬호를 넘기 어려웠고, 3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2024시즌 30개였던 실책을 올 시즌 10개로 줄이며 수비에서 뚜렷한 성장을 보인 뒤 내년 유격수 도전에 나선다. 김도영은 "최근 유격수 수비를 조금씩 같이 하고 있다"며 "감독님이 준비해보자고 하셔서 우선 펑고 받고 있고 지금 천천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3루수 후보는 여럿이지만 주전이라 부를 만한 선수는 아직 없다. 이범호 감독은 앞서 "유격수와 3루수는 움직이는 데 있어 엄청나게 차이가 있다"며 "어떤 게 더 좋을지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캠프까지 준비 다 하고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후보 가운데 박민은 이범호 감독이 가장 먼저 염두에 두는 자원이다. 김도영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을 때도 박민을 먼저 기용하려 했을 만큼 수비력이 탄탄하다. 다만 코너 내야수에게 요구되는 타격이 뒷받침되지 않아 주전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박민은 짧은 휴식을 마치고 4일 마무리 캠프에 먼저 합류했다. 이적 후 유격수를 맡은 하주석도 3루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변우혁은 3루수와 1루수 모두 안정된 수비를 갖췄지만 역시 타격이 관건이다. 이적 이후 기대했던 장타력이 살아나지 않고 제자리걸음 중이다. 변우혁은 이번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2026 신인 박종혁도 3루수 후보로 작년에 이어 올해 마무리 캠프에 참가했다. 신인 가운데서는 2027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경남고 내야수 이호민이 가장 큰 관심을 받는다. 계약금 3억5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마쳤다. KIA가 1라운드에서 야수를 선택한 것은 2022 드래프트 김도영 이후 처음이다. 186cm, 94kg의 건장한 체격에 파워와 콘택트 능력을 겸비한 우타 거포 자원으로, 올해 고교 리그 20경기에서 타율 4할 2푼, 2홈런 19타점, OPS 1.132를 기록했다. KIA는 김도영의 유격수 이동에 대비한 지명임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이범호 감독도 "3루수로 어떨지 체크해보겠다"고 직접 언급했다. 3라운드에 지명한 마산 용마고 내야수 노민혁은 계약금 1억2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주전 유격수로 뛰며 안정된 수비력을 인정받았고, 타격과 주루까지 갖춘 자원이다. 2루수 또는 3루수로의 변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범호 감독이 직접 오키나와를 찾은 것은 신인 이호민과 노민혁의 수비 능력을 눈으로 확인하려는 의도가 크다. KIA의 3루수 주전 경쟁은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이어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진다.
2026-11-05 21:00:04
하루 1만 보, 65세 이상엔 의료비 급감… 40대는 효과 미미
하루 걸음 수가 많을수록 의료비가 낮아지는 경향이 65세 이상에서는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40~64세에서는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 거주 40세 이상 2만950명의 건강 앱 이용 데이터와 의료비 청구 자료를 연계해 일반화가법모형(GAM)으로 분석한 관찰 연구다. 신체 활동과 의료비의 연관성은 기존에도 알려져 있었지만, 대부분의 선행 연구는 자기 기입식 설문과 선형 모형에 의존해 왔다. 분석 결과, 하루 걸음 수가 적은 수준에서 늘어날수록 6개월 예측 의료비가 가파르게 줄었고, 하루 약 1만~1만2000보 수준에서 비용 감소가 멈추는 비선형 관계가 확인됐다. 의료비가 가장 낮아지는 지점은 하루 약 1만1000보로, 이 구간의 예측 기하평균 의료비는 1만7170엔(95% 신뢰구간 1만6174~1만8229엔)이었다. 중장년층(40~64세)의 의료비는 걸음 수에 거의 반응하지 않은 반면, 고령층(65세 이상)에서는 걸음 수가 늘어날수록 비용이 급격히 낮아졌다. 예측 비용은 하루 2500보 수준에서 정점을 찍은 뒤 1만1000보 부근에서 바닥을 형성했다. 연령대별 세분 분석에서 의료비가 가장 낮아지는 걸음 수는 고령층이 하루 1만612보(예측 의료비 4만8407엔), 중장년층이 1만1317보(1514엔)로 나타났다. 절대 금액 차이가 큰 것은 고령층의 기저 의료비 자체가 높기 때문이다. 결과를 3차원 곡면으로 시각화하면, 중장년 구간은 걸음 수와 무관하게 비교적 평탄한 반면, 고령층 구간은 걸음 수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지는 가파른 경사를 보였다. 중장년층의 의료비는 걷기 이외의 다른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걸음 수에 따른 경사의 기울기는 나이에 따라 달라지지만, 비용이 안정되는 고원 구간의 위치는 연령대와 무관하게 비슷했다. 연구를 이끈 연구진은 "고령층의 예측 의료비는 하루 걸음 수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노인 걷기 장려가 의료비 절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며 "이 모형은 특정 연령대에서 걸음 수를 일정량 늘렸을 때 예상되는 의료비 감소분을 추산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초고령 사회에서 일상 걷기와 의료비 지출 사이의 비선형 관계를 실증적으로 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SSM - Population Health에 게재됐다(DOI: 10.1016/j.ssmph.2026.10195).
2026-11-05 20:51:38
스페이스X, 퀄컴과 5G 기지국 수만 곳 계약…스타링크 한국 통신 3사 위협하나
스페이스X가 퀄컴과 손잡고 미국 전역에 5G 지상 이동통신망을 직접 깔기로 했다. 위성 인터넷 사업자에서 종합 이동통신사로 도약하겠다는 선언이다. 퀄컴은 4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위성 기반 이동통신 서비스 '스타링크 모바일'에 5G 통신 인프라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2027년부터 미국 전역에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하며, 이번 다년 계약을 통해 수만 개의 기지국을 설치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퀄컴은 자사 최대 규모의 5G 계약이라고 밝혔다. 스타링크 모바일은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심에서는 지상에 구축한 이동통신망을, 산악지대나 해상·사막·교외 등 기지국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위성을 활용해 연결성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퀄컴은 기지국 구축에 필요한 드래곤윙 QRU100과 QDU100 플랫폼, 무선 장비와 베이스밴드 유닛, 상용 수준 L1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마이클 니콜스 스페이스X 스타링크 담당 수석부사장은 "집이든 이동 중이든 전화가 끊기는 시대에 살 수는 없다"며 "위성과 지상망이 완전히 통합된 최초의 전국 통신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두르가 말라디 퀄컴 부사장은 "향후 수년 내에 인공지능(AI) 기반 6G 통신으로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 매출의 3분의 1 이상, 영업이익의 85%를 차지하는 핵심 수익원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를 토대로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하고자 대형 이동통신사에 망 공유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퀄컴과 협력해 직접 지상 통신망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페이스X는 위성통신과 지상 이동통신망을 결합해 AT&T, 버라이즌, T모바일이 장악한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 한다. 스페이스X는 최근 건물 내부까지 신호 전달이 용이한 800㎒ 저대역 주파수 인수도 추진하는 등 통신사업 기반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타링크가 지난해 12월 4일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페이스X 한국법인 스타링크코리아는 월 8만7천원의 가정용 위성통신 요금제를 선보였다. 전용 안테나 단말을 55만원에 별도 구입해야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직접 위성에 연결하는 이동통신 서비스와는 성격이 다르다. 국내 진입 장벽은 높다. 이미 전국에 5G망과 실내 통신 인프라가 촘촘하게 구축돼 있고, 신규 사업자가 자체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려면 주파수 확보와 기지국 설치, 인허가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든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실적 발표에서 국내 이동통신망의 높은 품질과 추가 주파수·설비투자 부담 등을 근거로 스타링크의 단기적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스타링크는 국내 통신사를 대체하기보다 해상·도서·산간 등 음영지역을 보완하는 역할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국내 공식 파트너사는 SK텔링크와 KT SAT 두 곳이다. 통신사는 별도의 위성망 구축 없이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스타링크는 기존 통신사의 고객 기반과 유통망을 활용하는 협력 구도가 중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최근 동향 분석에서 "통신사는 위성 사업자가 협력 상대이자 경쟁 상대가 되는 상황에 대비해 제휴 조건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이미 지상 이동통신망이 촘촘하게 구축돼 있어 스타링크가 기존 통신사를 대체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며 "기술·제도적 기반이 갖춰진다면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11-05 14:54:00
에코프로 3분기 영업이익 112억원…전년比 92.5% 급감
에코프로의 3분기 영업이익이 112억원으로 1년 전(1499억원)보다 92.5% 급감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8107억원, 영업이익 112억원, 순손실 1351억원을 거뒀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92.5%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66.8% 감소했다.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3분기 1739억원 흑자에서 올해 1351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률도 2분기 4.1%에서 3분기 1.4%로 낮아졌다. 에코프로는 메탈 가격과 환율 하락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수산화리튬 분기 평균 가격은 2분기 킬로그램당 20.9달러에서 3분기 18.3달러로 12.4% 내렸다. 3분기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10조7972억원, 부채총계는 5조9312억원이었다. 현금성자산은 9203억원으로 전분기(1조3364억원)보다 31% 줄었는데, 회사는 BNSI 투자금 납입과 자회사 차입금 상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579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으로 집계됐다. 북미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76.2% 감소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영향으로 ESS 매출은 증가했다. 친환경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3분기 매출 528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386.3% 상승했다. 반도체 산업 호황의 영향으로 수주가 확대하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2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17억원)을 이미 넘었다. 전구체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분기 매출 1811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6.8%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 규모는 15.2% 확대됐다. 환율과 메탈 가격 약세 등 대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리사이클 등 사업 부문 매출은 4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6억원 증가했다. 리튬 사업은 고객사 라인 전환으로 일부 물량이 줄어들면서 542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조4504억원, 영업이익은 1011억원이다. 에코프로그룹은 최근 북미 신규 고객사와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CLS) 기술로 블랙매스를 대신 가공해 주는 위탁가공(톨링) 계약을 맺었다. 김장우 에코프로 대표는 "블랙매스 위탁가공, 전구체 신규 물량, 양극재 신규 고객 확보 등 고객사와 사업 기회 다각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이번 실적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작성된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이라고 밝혔다. 외부감사인의 감사를 받지 않은 내부결산 자료로, 향후 감사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2026-11-05 14:51:37
전남광주 통합지원금 20조, 의료 명문화 놓고 의회-집행부 충돌
연간 5조원, 4년간 최대 20조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쏟아질 정부 지원금을 두고 의회와 집행부가 5일 정면으로 맞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재정기획본부 행정사무감사를 열었다. 핵심 쟁점은 연간 5조원 규모 통합지원금의 사용 목적에 의료 분야를 별도 항목으로 명시할지 여부였다. 박필순(광산3) 의원은 "통합지원금 사용 목적에 의료 분야를 명시해야 한다"며 서남권 등 의료취약지역의 의료 불평등 해소를 위한 선제적 재정 투입을 촉구했다. 최선국(더불어민주당·목포1) 의원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의료취약지의 필수 공공의료 기반 확충 및 운영 지원을 별도 항목으로 명시해야 한다"며 "의료 인프라 확충에 1조원 이상이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지원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남권 의료비 유출액이 연간 1조2천억원에 달한다는 수치도 제시하며 "지원의 근거를 명문화해달라"고 압박했다. 전한성 통합시 재정기획본부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기획예산처 지침에 지방의료원 설립과 권역별 거점병원 육성이 정주 여건 개선에 해당한다고 명확히 규정돼 있다"며 "현행 기준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이미 가능한 사업을 별도 항목으로 추가하면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한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며 명문화 요구를 에둘러 거부했다. 집행부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자 위원장까지 나섰다. 임형석(광양1) 위원장은 "의원이 질의하고 요구하면 검토도 해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위원회와 대립하자는 것이냐. 집행부가 자꾸 선을 긋고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질책했다. 전 본부장은 이후 "관련 내용을 검토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날 감사에서는 지원금 구조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박필순 의원은 연간 지원금 5조원 가운데 일반지원계정이 2조8500억원으로 전체의 57%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2조1500억원은 반도체 관련 예산 1조5천억원과 사무이양 관련 예산 6500억원으로 사용 목적이 이미 정해진 재원이다. 특별시가 지역 현안에 맞춰 비교적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전체 지원금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배분 기준도 아직 없다. 박 의원은 27개 시구군이 통합지원금 배분을 요구하고 있고 연간 1조원가량의 배분 제안이 나온 상황에서 객관적인 기준이 없으면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별시는 현재 구체적인 사업 수요를 취합하기 전 단계로, 특별법 개정과 조례 제정을 거쳐 지원금 배분 심의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확정하지 못했다. 의원들은 2030년 정부 지원 종료 이후 재정 운용 대책도 요구했다. 교육재정 법정전출금 미이행을 막기 위한 재정공시 강화 요구도 함께 나왔다. 통합시는 중기지방재정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하고 재정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중장기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26-11-05 14:50:50
군산 두리도 해상서 키조개 150㎏ 불법 채취…선장 등 3명 조사
군산 앞바다에서 잠수장비를 동원해 키조개 150㎏을 몰래 캐낸 선장 등 3명이 해경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4일 오후 7시께 군산시 옥도면 두리도 인근 해상에서 잠수장비를 이용해 키조개 약 150㎏을 불법 채취한 2t급 어선 선장 A씨(60대) 등 3명을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군산해경은 이들이 허가받은 어업 방법이 아닌 잠수장비를 이용해 키조개를 채취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불법 채취한 키조개는 전량 해상에 방류했다. 수산업법 제63조는 허가받은 어업 외의 방법으로 수산동식물을 포획·채취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같은 법 제106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불법으로 채취한 키조개는 모두 바다에 방류했다"며 "수산자원을 훼손하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 조업에 대해 강력히 단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산 해역에서는 잠수장비를 이용한 불법 조업 적발이 이어지고 있다. 불법 잠수기 조업이 해양 생태계 훼손 우려를 키우는 가운데 해경 단속이 강화되고 있으며, 군산해경은 올해 4월에도 옥도면 십이동파도 인근 해상에서 허가 없이 잠수장비를 이용해 해삼을 채취한 일당 4명을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조사한 바 있다. 군산해경은 A씨 등 3명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2026-11-05 14:50:23
"평생 간병" 약속에 1억 넘길뻔…미심쩍은 동행인 '매의 눈'에 딱걸렸다
평생 돌봐주고 장례와 묘지 관리까지 책임지겠다는 말에 80대 여성이 정기예금 1억원을 건네려 했다. 동행한 지인의 계좌로 돈을 모두 보내려던 순간, 우체국 금융창구 직원이 수상한 정황을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노년층의 평생 자산이 사기 피해로 넘어가는 일을 막았다. 3일 우정사업본부 부산지방우정청에 따르면 부산사하우체국 소속 부산괴정동우체국에서 금융창구 업무를 담당하는 윤은비 주무관은 지난달 28일 80대 여성 고객 A씨의 예금 해약 요청을 받았다. A씨는 지인과 함께 우체국을 방문해 정기예금 1억원을 중도 해약한 뒤 동행인의 계좌로 전액 이체해 달라고 요구했다. 거액의 예금을 갑자기 해약하려는 데다 본인 계좌가 아닌 지인의 계좌로 돈을 보내려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윤 주무관은 거래 이유를 확인했다. A씨는 윤 주무관에게 "동행한 지인이 1억원을 건네주면 평생 돌봐주고 장례와 묘지 관리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윤 주무관은 A씨가 제시한 관련 서류도 살펴봤다. 그 과정에서 공증을 받지 않은 유서가 포함돼 있었고, 문서 작성자가 누구인지도 명확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거액의 돈을 넘기는 대가로 노후 돌봄과 장례까지 약속받았다는 설명에 불분명한 서류까지 발견되자 사기 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윤 주무관은 고액 인출과 관련한 규정을 안내하며 시간을 확보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사실을 알아챈 동행인은 거세게 항의하며 소란을 피웠지만, 윤 주무관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침착하게 대응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거래 경위와 의심스러운 정황을 전달하고 A씨를 인계하면서 1억원 전액이 사기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다. 윤 주무관은 "고령층을 노린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일상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늘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고객의 소중한 평생 자산을 지켜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평생 돌봄이나 장례·묘지 관리를 약속하면서 거액을 요구하는 수법에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고령층이 주변인의 권유로 예금을 해약하거나 타인 명의 계좌로 돈을 이체하려는 경우 거래 경위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령 고객의 고액 인출을 막은 사례는 부산뿐만이 아니다. 같은 달 강원도 춘천에서도 우체국 직원의 신속한 판단으로 예금 피해를 예방했다. 지난달 21일 오후 2시46분쯤 춘천 후평동우체국을 찾은 85세 고객은 예금 1698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창구 직원은 거래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범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고, 추가 피해를 막았다. 우정사업본부는 금융창구 직원들이 고령 고객의 고액 인출 요청을 처리할 때 금융사기 연루 여부를 확인하도록 내부 지침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 사례처럼 공증되지 않은 서류가 제시되거나 동행인이 거래를 서두르는 등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에 신고하는 방식이다.
2026-11-04 14:57:38
스티비 원더, 미시간 상원 선거 D-1 엘-사예드 지지 선언 "우리의 미래 달렸다"
미국 중간선거 하루 전날, 전설적인 팝스타 스티비 원더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 압둘 엘-사예드를 공개 지지했다. 스티비 원더는 4일 엘-사예드 지지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전체에 대한 지지도 함께 밝혔다.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그는 말했다.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는 3일 치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 주에 남아 있는 민주당 상원 의석 두 곳 가운데 하나로, 미시간은 2026년 상원 최대 격전지로 꼽혀 왔다. 엘-사예드와 공화당의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은 이 주요 상원 의석을 놓고 맞붙었다. 이 경기의 결과는 어느 정당이 상원 다수를 차지하느냐를 가를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엘-사예드는 미국 최초의 무슬림 상원의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2018년 미시간 주지사 민주당 경선에 도전한 바 있으며, 이후 웨인카운티 행정관을 지냈다. 디트로이트 보건국장 출신의 공중보건 전문가이기도 하다. 민주당 경선에서 엘-사예드는 8월 4일 48.5%를 득표해 경쟁자를 누르고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진보 진영의 잇단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균열이 생겼다. 경선에서 엘-사예드에게 패한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이 공화당 후보 마이크 로저스를 지지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다. 엘-사예드 캠프는 이 사태 직후 하루 만에 240만 달러의 후원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미시간 역사상 가장 많은 2억4300만 달러 이상이 투입된 선거로 기록됐다.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는 엘-사예드가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11-04 13:36:30
이란 "최대억제 계획 준비 완료"…호르무즈 유조선 또 피격
이란이 미국의 추가 공격에 대비한 '최대억제(maximum deterrence)' 계획이 준비됐다고 선언하며 즉각 보복을 경고했다. 군은 표적 목록에 미국과 이스라엘 자산을 추가하고 작전의 지리적 범위도 확대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변인 모하비는 이란 국영 ISNA 통신에 "최대억제란 어떤 나라도 이란에 정치적 입장조차 취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고지도자가 지리적 제한이 없다고 했으며, 그 제한 해제로 적의 공격에 맞서 공격하고 완전한 억제를 달성할 수 있는 광범위한 작전 무대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10월 31일 텔레그램 계정과 관영 매체를 통해 군 수뇌부와의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최대억제' 태세로의 전환을 지시했다. 전쟁연구소(ISW)는 이 발표를 이란의 공식적인 억제 전략 전환으로 평가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잇따른 해상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해양무역운항(UKMTO)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 1척이 미상 발사체 2발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IRGC는 앞서 허가 없이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3척이 기뢰와 충돌해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IRGC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 동부에서 항로를 벗어나 운항하던 유조선이 기뢰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별도로 발표했다. 이 발표는 미군의 케슘섬 공습 직후 나왔다. 케슘섬은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이란의 핵심 군사 거점이다. 대규모 지하 미사일 기지와 해군 기지, 주요 해수 담수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석유·가스 관련 인프라도 밀집해 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케슘섬 인근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으나, 이란 당국은 공습 여부와 피해 상황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미군의 중동 지역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도 이번 공습과 관련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이란 공격 재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워싱턴 링컨기념관 반사연못 앞에서 연설을 마친 뒤 취재진이 중간선거 후 이란 공격 재개를 검토하느냐고 묻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무엇인가를 할 것이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간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거듭 언급해왔다. 이란도 외교적 해법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이란 대통령은 "최고지도자가 미국과의 대화로 위기를 해결할 권한을 정부에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장관은 "조건이 수용되면 호르무즈 해협도 개방한다"고 했다. 다만 이란 측은 자국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해협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최근 몇 주간 이란에 대한 제한적 공습을 이어왔으며, 이란은 미국·이스라엘 자산을 포함한 확대된 표적 목록을 갱신한 상태다.
2026-11-04 13:32:59
테슬라, 수입차 9개월 연속 1위…누적 9만8천대로 연간 10만 눈앞
테슬라가 올해 1~10월 국내에서 9만8313대를 등록하며 수입차 시장 점유율 31.6%를 기록했다. 연간 10만 대 돌파까지 1687대만 남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3만1117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2만4064대)보다 29.3% 늘었으나, 전월(3만4904대)보다는 10.8% 줄었다. 올해 1~10월 누적 등록대수는 31만846대로 전년 동기(24만9412대)보다 24.6%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수입차 등록대수인 30만7377대를 10개월 만에 넘어선 수치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9165대를 등록해 29.5%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6744대로 2위에 복귀했고, BMW는 5633대로 3위에 머물렀다. 지난달까지 2위였던 BMW를 벤츠가 이달 다시 제쳤다. 테슬라는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9개월 연속 월간 수입 승용차 브랜드 판매 1위를 이어갔다. 다만 10월 등록대수는 전월(1만2372대)보다 3207대(25.9%) 감소했다. 월간 등록이 1만 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2월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의 1~10월 누적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105.0% 늘었고,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19.2%에서 31.6%로 12.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수입차 시장 전체 등록 증가분은 6만1434대인데, 같은 기간 테슬라의 증가분만 5만351대로 전체 순증분의 약 82%에 해당한다. 10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으로 5501대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 200이 2836대로 2위, 테슬라 모델 3가 2199대로 3위에 올랐다. 3개월 연속 국내 승용차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했던 모델 Y는 지난달 기아 스포티지에 선두를 내줬다. 중국 브랜드에서는 BYD가 1594대를 등록했으나 전월보다 39.0% 감소하면서 브랜드 순위가 4위에서 5위로 밀렸다. 지난달 차량 인도를 시작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129대를 등록했다. 연료별로는 전기차가 1만4424대로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6922대)보다 108.4% 증가한 수치다. 하이브리드차는 1만4272대(45.9%)였고, 두 차종의 합산 비중은 92.3%에 달했다. 가솔린차는 2130대(6.8%), 디젤차는 291대(0.9%)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유럽 브랜드가 1만7573대(56.5%)로 가장 많았다. 미국 브랜드는 테슬라 효과에 힘입어 9336대(30.0%)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보다 93.3% 증가했다. 일본 브랜드는 2485대(8.0%), 중국 브랜드는 1723대(5.5%)였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2만387대(65.5%), 법인 구매가 1만730대(34.5%)였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 감소 및 물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2026-11-04 11:25:55
처제 돈으로 전처 자녀 3명 여행 보내려는 남편…"의무 없다" 맞선 아내
중증 질환을 앓는 조카를 돌보는 대가로 하루 500달러를 받는 처제에게, 남편이 전처 자녀 3명의 여행 경비까지 부담하라고 요구했다가 아내의 강한 반발을 샀다. A씨는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AITA 게시판에 남편 B씨와의 갈등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 3명(13세·11세·10세)을 격주 주말마다 데려온다. A씨와 B씨 사이에도 6세, 4세 자녀 2명이 있다. A씨의 언니 부부는 10세·7세·5세·2세 네 자녀를 두고 있으며, 약 110㎞ 떨어진 곳에 산다. 언니의 맏딸은 막내 출산 직후 중증 질환 진단을 받았다. 해당 병원에서의 치료 효과가 충분하지 않아 현재는 10일마다 약 530㎞ 떨어진 전국 최고 수준의 소아 전문병원까지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 언니 부부는 각자 고강도 직업을 갖고 있다. 언니는 국제관계 분야 전문직, 형부는 화학공학자로 한 달에 한두 차례씩 출장이 겹친다. 한 명이 맏딸 치료를 위해 이동하거나 두 사람 모두 출장을 떠나야 할 때, A씨가 직접 언니 집이나 근처 호텔로 가서 나머지 세 아이 곁을 지킨다. 언니 집에는 상주 보모가 있어 A씨가 혼자 아이들을 전담하지는 않는다. A씨가 직접 방문하는 이유는 가족이 곁에 있어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씨는 이 대가로 하루 500달러에 교통비를 별도로 받는다. 언니 부부는 A씨 자녀들을 위해 집 인근 놀이공원, 아케이드·미니 골프·범퍼카 등을 갖춘 액티비티 센터, 동물원 2곳, 수족관, 어린이 박물관 이용권을 마련해뒀다. A씨는 "언니가 자기 자녀와 내 자녀를 위해 마련한 혜택"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말 A씨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언니 집 근처 호텔에 머물 예정이었다. 마침 같은 기간 B씨에게도 전처 자녀 3명이 오는 일정이 겹쳤다. B씨의 전처 자녀들은 A씨 자녀들이 언니 집 방문 때 누리는 혜택을 알고 있었고, 평소에도 함께 가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드러내왔다고 A씨는 전했다. B씨는 이번 주말을 가족 여행으로 만들겠다며 A씨에게 언니 측에 더 넓은 호텔 방이나 인접 객실, 그리고 전처 자녀 3명의 놀이공원·액티비티 센터 이용권까지 요청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니 부부가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는 것처럼 그 아이들 형제자매에게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특히 언니 부부가 하는 일을 생각하면"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처제는 당신 아이들 여행비를 댈 의무가 없다"고 맞섰다. 전처 자녀들이 함께하고 싶다면 B씨 본인이 호텔 비용과 입장권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씨는 밝혔다. 그러자 B씨는 전처 자녀들이 함께하지 못한다면 A씨와 두 자녀도 이번 방문을 하지 말라며 맞섰다. A씨는 게시글에서 자신이 잘못한 것인지 묻는 한편, 남편이 처제의 수입과 언니 가족이 제공하는 혜택의 범위를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2026-11-04 10:45:39
베트남 여행 중 새벽 2시 혼자 나가는 남친…"나만 두고 왜"
베트남 여행 중 밤 10시에 숙소로 돌아온 뒤 남자친구가 혼자 다시 나가 새벽 1~2시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는 29세 여성의 사연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A씨(29)는 레딧 연애 상담 게시판에 "남자친구(25)와 베트남 여행 중인데, 매일 오전 8~9시부터 밤 10시까지 함께 돌아다닌다"고 밝혔다. 그는 "숙소에 돌아오면 너무 지쳐 오후 10~11시 사이에 잠드는데, 남자친구가 혼자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으러 나간다"고 주장했다. 잠에서 깨어나도 남자친구는 돌아와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 문제로 남자친구와 여러 차례 다퉜다고 밝혔다. 남자친구는 "너는 너무 일찍 잔다", "지루하다", "놀고 싶다"며 오히려 A씨에게 죄책감을 줬다고 주장했다. 남자친구가 원하는 귀숙 시간은 새벽 1~2시였다. A씨는 "종일 함께 다니고 있는데 왜 늦은 밤에 또 나가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타협이 왜 안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여행 후 함께 쉬거나 잠드는 게 보통 커플 아니냐"고 물었다. 이 사연을 접한 커플 여행 갈등은 드문 일이 아니다. 국내 한 설문조사에서는 커플 여행 중 '상대방에게 행동을 바꿔 달라고 요청한 적 있다'는 응답이 55%에 달했고, '여행 중 연인과 이별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14%로 집계됐다. 또 '연인의 여행 습관으로 인해 함께 여행하고 싶지 않다고 느낀 적 있다'는 응답은 44%였다. 전문가들은 여행 중 갈등이 잦은 이유로 '여행 기대치의 차이'를 꼽는다. 한쪽은 쉬며 재충전하고 싶은 반면, 다른 쪽은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려 하는 온도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사소한 일정 하나에도 신경전이 벌어지기 쉽다는 설명이다. A씨의 사연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공감과 조언이 이어졌다. 레딧 이용자들은 두 사람의 여행 스타일과 체력 차이를 갈등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2026-11-04 10:44:31
삼성 페덱, KS 2차전 선발…"대구에 우승 반지 선사하겠다"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2차전 마운드에 외국인 에이스 크리스 페덱을 올린다. 두 팀은 4일 오후 6시 30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KT는 고영표, 삼성은 페덱을 선발로 내세운다. TV 중계는 MBC가 맡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삼성은 1차전에서 선발 최원태가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1차전에서 8-7로 승리한 KT를 상대로, 삼성은 2차전 승리로 1승 1패 균형을 맞춘 뒤 대구 홈으로 이동하겠다는 각오다. 7회에 5점, 8회에 2점을 뽑아내며 1점 차까지 좁혔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페덱은 정규시즌 13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올렸다.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4⅔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지만, 지난달 30일 4차전에서는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페덱은 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나흘을 쉬고 한국시리즈 2차전에 오른다. 당시 투구 수가 82구에 그쳐 구단 내에서는 큰 체력 부담이 없다는 판단이다. KT를 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8월 29일 홈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삼진도 7개를 잡아냈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 등판은 페덱에게 처음이다. 페덱은 지난 7월 18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KBO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방송 인터뷰에서 "이 도시에 우승 반지를 선사하고 싶다"고 밝혀 삼성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2차전에는 KT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와의 맞대결도 주목받는다. 두 선수는 모두 미국 텍사스주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인연이 있다. 페덱은 이번 대결을 두고 "진짜 카우보이 매치라고 생각한다. 같은 동향인끼리 타국에서 맞대결을 하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힐리어드는 올해 너무나도 좋은 시즌을 보냈다. 최근에 출산해서 둘째가 생겼다고 들었다. 아빠의 힘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힐리어드는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KT의 8-7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최우수선수상(MVP)과 결승타를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오늘의 타격감 상'을 모두 받았다. 정규리그 142경기에서 타율 0.304, 44홈런, 139타점을 올리며 kt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힐리어드는 페덱과의 대결에 대해 "준비 과정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평소처럼 영상을 보고 분석 자료를 확인하면서 어떻게 상대할지 시뮬레이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좋은 투수라도 실투가 나오고 한가운데 몰리는 공이 있을 수 있다. 제가 쳐야 할 공을 놓치지 않도록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최종 우승까지 차지한 사례는 42차례 중 31차례로, 확률로 따지면 73.8%에 달한다. 두 팀은 2차전을 마친 뒤 5일 하루를 쉬고, 6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차전을 치른다.
2026-11-04 10:39:24
삼성 페덱, KS 2차전 선발…모자에 새긴 'BE PRESENT'로 반격 나선다
모자 한쪽에 팀 슬로건 'VAMOS', 반대쪽에 'BE PRESENT'. 삼성 라이온즈 크리스 페덱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 마운드에 오른다. KS 1차전을 내준 삼성이 에이스 페덱을 앞세워 설욕에 나선다. 두 팀은 4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차전을 치른다. 상대 선발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5승 7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며 생애 첫 다승왕에 오른 KT 고영표다. 페덱이 모자에 문구를 새긴 건 플레이오프 1차전 부진 이후였다. 그는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⅔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팀과 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자책이 남았다. 3일 수원에서 만난 페덱은 "1차전은 정말 좋지 않았다. 팀도, 팬들도 나를 믿고 있었고 나 역시 스스로에게 기대하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운동선수들은 때때로 실패에 너무 얽매인다. 우리도 사람이다. 재능을 갖고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지만, 실패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규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다짐을 모자에 적었다. 챙 바깥에는 팀 포스트시즌 슬로건 'VAMOS'와 함께 'BE PRESENT'를, 챙 안쪽에도 여러 문구를 써넣었다. 이미 끝난 경기의 결과에 붙잡히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자는 다짐이었다. 페덱은 "하나님이 자신을 위한 계획을 세워놓으셨다고 믿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연습투구마다 모자를 벗고 적어둔 말을 되새겼다. 페덱은 "스스로에게 '단 한 공도 집중을 놓지 말자'고 이야기했다"며 "첫 번째 공이든, 열다섯 번째 공이든, 아흔두 번째 공이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영어로 쓴 'Don't take a pitch off'에는 어느 한 공도 느슨하게 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마음가짐은 곧바로 투구로 이어졌다. 페덱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4구를 던진 뒤 사흘만 쉬고 지난달 3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4차전 마운드에 올랐다. 짧은 휴식에도 99구를 소화하며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팀은 경기 후반 실책이 겹치며 2-4로 역전패했지만, 페덱 개인으로는 1차전 부진을 털어낸 등판이었다. 페덱은 플레이오프 4차전 등판 이후 나흘을 쉬고 KS 2차전에 오른다. 당시 투구 수가 99구에 달했지만 구단 내에서는 큰 체력 부담은 없다는 판단이다. 시즌 도중 합류한 페덱은 13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KT를 상대로는 한 경기만 등판해 표본이 많진 않지만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지난 8월 29일 홈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삼진도 7개를 잡아냈다. 3일 KS 1차전에서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KT에 내줬다. 1차전에서 8-7로 승리한 KT는 2차전까지 승리할 경우 시리즈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삼성은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면서 홈으로 이동하겠다는 각오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정에서 1승 1패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선발이 초반부터 버텨줘야 후반 타선의 기세를 살릴 수 있다. 페덱에게는 시리즈 균형을 되돌리고 대구 홈으로 향해야 하는 중책이 주어졌다.
2026-11-04 10:37:54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은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30일과 31일 이틀간 애틀랜타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를 주재했다. 기자회견에서 루비오 장관은 '내년 1월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와 협력해야 할 때 국무장관 업무가 더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외교정책에 있어 의회의 역할이 있다"면서도 "결국 외교 정책은 대체로 행정부에 의해 주도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것(의회 주도권)은 대통령의 지시에 영향을 주거나 바꾸지 못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미국의 외교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선출됐다. 이는 행정부의 기능"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외교 정책 결정은 행정부가 내린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2025년 1월 국무장관에 임명되면서 연방 상원의원직을 사임했다. 그는 상원의원 재직 시절 경험을 근거로 "의회가 뭘 할 수 있고, 뭘 할 수 없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년 중간선거는 11월 3일 전국적으로 치러진다. 현재 공화당의 패색이 짙은 가운데, 민주당이 연방 의회 다수당 지위를 가져갈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루비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그런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이번 G20 외교장관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참가를 둘러싼 유럽 측의 반발 등으로 공동 성명 채택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6-11-01 07:36:58
라자루스, 국내 산부인과학회·언론사 웹사이트 C2 거점으로 악용 의혹
북한 연계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국내 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첩보 작전에서 산부인과학회·언론사·건설사 등 국내 정상 웹사이트를 악성코드 통신 거점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보안업체 카스퍼스키의 글로벌 연구·분석팀(GReAT)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시큐리티 애널리스트 서밋 2026'에서 라자루스의 사이버 첩보 활동 '오퍼레이션 플래시홀(Operation FlashHole)'을 공개했다. 이 공격은 2025년 7월부터 활동이 확인됐으며, 국내 건설·소프트웨어·유선통신장비 제조 분야에서 최소 3개 기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카스퍼스키가 공개한 보고서의 침해지표(IOC) 목록에는 대한산부인과학회 홈페이지(ksog.org)의 하위 주소를 비롯해 국내 언론사·건설사·안전 관리 기업·인테리어 업체 등 여러 웹사이트 주소가 포함됐다. 카스퍼스키는 이 주소들을 악성코드 '클라이언트허브'의 명령제어(C2) 서버로 분류했다. C2는 공격자가 감염된 컴퓨터에 명령을 전달하고 정보를 주고받는 통신 거점을 뜻한다. 공격자는 정상 웹사이트를 C2로 활용해 악성 통신을 일반 인터넷 접속처럼 위장한다. 다만 보고서에는 해당 웹사이트들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악용됐는지, 서버 침해 시점과 범위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회원 개인정보 유출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보안 업체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유출 여부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라자루스는 피해자에게 맞춤형 피싱 메일을 보낸 뒤 워터링 홀 공격을 위한 사이트로 유인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번 공격에는 국내 온라인 뱅킹과 정부 포털 접근에 필수적인 금융 보안 프로그램 '이니세이프 크로스웹 EX(INISAFE CrossWeb EX)'가 악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라자루스는 공격자 서버와의 통신을 2024년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표준화한 양자내성 암호 알고리즘 'ML-KEM-1024'로 암호화했다. 카스퍼스키는 라자루스가 보안업계보다 빠르게 이 기술을 공격에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카스퍼스키는 이번 플래시홀 공격이 첩보 수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스퍼스키는 플래시홀을 더 넓은 범위의 '캐스케이드 홀(Cascade Hole)' 활동의 일환으로 보고, 앞서 2025년 4월 공개된 '오퍼레이션 싱크홀(Operation SyncHole)'과 중간~높은 수준의 신뢰도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카스퍼스키는 라자루스 같은 지능형 지속 위협(APT) 공격 대응 방안으로 소프트웨어 최신 업데이트, 네트워크 및 자산 보안 감사, EDR·XDR 기반 실시간 위협 대응 체계 구축, 최신 위협 인텔리전스 활용 등을 권고했다.
2026-11-01 07:34:53
재혼 청첩장 받은 25세 딸 "우울증이 방임 면죄부 되냐" 친모에 직격
어린 시절 친모의 방임으로 두 동생을 혼자 돌봐야 했던 25세 여성이 15년 만에 재혼 청첩장을 받은 뒤 결혼식 참석을 거절하고 "우울증이 방임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친모에게 직접 말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AITA(Am I the Ahole) 게시판에 이 같은 사연을 올렸다. AITA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인지 아닌지를 다른 이용자들에게 묻는 게시판으로, 일상적 갈등 사연이 활발히 공유되는 공간이다. A씨에 따르면 자신이 10살이던 시절 부모가 이혼했다. 이혼 사유 중 하나가 친모의 정신건강 문제였다. 이혼 직후 A씨는 평일은 아버지와, 주말은 친모와 지내는 생활을 시작했다. 주말 친모와의 생활은 A씨에게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았다. A씨는 "친모는 말을 거의 하지 않았고, 자고 있거나 자리를 비우기 일쑤였다"며 "결국 내가 두 동생을 돌봐야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친모가 사실상 그 자리에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표현했다. 돌아보면 친모가 우울증 상태였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것이 명백한 방임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이 A씨의 판단이다. 수년간 이 생활이 반복되자 A씨는 법원에 아버지와의 전면 거주를 요청했다. 아버지도 이전부터 친권을 위해 싸우고 있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A씨가 법원에서 아버지와 살겠다는 의사를 밝힌 직후, 친모는 A씨와의 연락을 완전히 끊었다. A씨는 이 시점부터 친모가 양육비를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두 동생도 아버지 집으로 왔다. 15년이 지나 친모가 먼저 연락을 해왔다. 재혼 소식과 함께 청첩장을 건넨 것이다. A씨는 한 번의 기회를 주겠다는 마음으로 식당에서 만남에 응했다. A씨는 "대화는 일상적인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곧 친모 자신의 힘들었던 이야기로 흘렀다"고 했다. 친모는 현재 상담을 받고 있으며 당시 우울증이 매우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주목한 것은 친모가 끝내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A씨는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나는'으로 시작하는 말뿐이었다"며 "심지어 '네가 힘들었던 건 알지만 나는 더 힘들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결혼식 참석을 거절했다. 친모는 충격을 받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자리를 떠나기 전 "우울증이었다는 사실은 알지만, 당신은 부모로서 형편없었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후 A씨에게 문자가 왔다. 발신자는 친모의 예비 배우자로 보이는 번호였다. 그는 문자에서 A씨에게 "배은망덕하다"며 "어머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A씨는 해당 번호를 차단했다. A씨는 게시글에서 자신의 행동이 지나쳤는지 묻는 말로 글을 마쳤다. 레딧 이용자들은 대체로 A씨의 행동이 잘못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우울증이 양육 방임의 면죄부가 될 수 없으며, 진정한 화해에는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2026-10-31 08:40:34
ADHD 친구에게 "약 먹어라" 했다가…35세 여성의 새벽 음성 폭탄
2년 가까이 사귄 35세 친구에게 "약을 먹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가 자신이 나쁜 사람인지 고민하는 사연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사연을 올린 A씨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은 친구 B씨(35)와 약 2년째 알고 지낸다고 밝혔다. A씨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밤새 쌓인 음성 메시지가 수십 개"라며 "전화를 받으면 한 시간 내내 내가 말할 틈이 없다"고 주장했다. 매주 크고 작은 위기와 드라마가 반복된다고도 했다. A씨가 밝힌 결정적 계기는 기차 안에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B씨가 자신과 전혀 무관한 일로 기차 안에서 소리를 지르며 울었다는 것이다. A씨는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B씨를 멀리하거나 연락을 끊었고, 남은 친구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결국 A씨는 B씨에게 감정 조절을 위한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는 어린 시절 ADHD 진단을 받았지만 약을 먹지 않았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B씨를 아끼지만 끊임없는 혼란이 너무 버겁다"고 했다. 이 사연은 레딧 AITA(Am I the Asshole·내가 나쁜 사람인가) 게시판에 올라와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확산됐다. 성인 ADHD는 집중력 저하, 충동적 의사결정, 감정조절 어려움, 대인관계 문제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며,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면 우울증·불안장애·충동조절 장애 등 심리적 어려움이 동반될 수 있다. 대화 및 인간관계에서도 상대방 말을 끊고 자기 말을 많이 하거나, 사람 간 갈등이 자주 발생하는 특성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들이 겹치면 타인과의 대인관계 형성이 어렵고, 불화가 누적되다 결국 절연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성인 ADHD의 감정 조절 어려움은 비판에 과민 반응하거나 쉽게 좌절하고, 감정 기복이 심하며 예민하고 폭발적으로 화를 내는 형태로 나타난다. 성인 ADHD는 약물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료 시 80%가 호전을 보이고 집중력·기억력·학습능력이 전반적으로 개선된다. 치료 방법은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로 구분되며, 성인에게는 사회적 관계 기술을 개선하기 위한 인지행동치료도 많이 사용된다. 국내 성인 ADHD 환자 커뮤니티 설문에서는 최초 진단 시 두려움보다 안도감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10명 중 8명 이상이 "불편했던 이유를 찾고 고칠 수 있다는 안도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다만 약물치료는 식욕 감소, 두통, 불면, 체중 감소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최근에는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ADHD는 당사자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신경발달 장애"라며 "주변의 권유보다는 당사자 스스로 필요성을 인식하고 전문가를 찾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2026-10-31 08:38:37
대구·경북 31일 맑다가 밤부터 흐려져…낮 최고 21도·일교차 10도
대구·경북은 31일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경북 중·북부 내륙에는 오전까지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1일 오전 6시 기준 주요 지역 기온은 포항 12.6도, 상주 8.9도, 대구 7.6도, 구미 7.4도, 안동 6.1도, 영천 5.5도, 봉화 2.8도다. 낮 최고기온은 15~21도로 예보됐으며, 낮과 밤의 기온 차는 10도 안팎으로 크겠다. 서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이 영향을 주면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밤부터 구름이 늘어나겠다. 경상권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안팎까지 벌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겠으니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밤부터는 다시 차차 구름이 많아지겠으며 내일 오후부터 경북 서부 내륙을 시작으로 대구와 경북 전역에 비가 내릴 예보다.
2026-10-31 08:14:58
최충락 흉기난동 피해자 모친 "나빠지지 않는 것 자체가 희망"
인천 남동구 구월동 씨앤씨 건물 흉기난동으로 중태에 빠진 19세 피해자가 사건 발생 18일째인 31일에도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이날 딸의 상태를 전하며 "나빠지지만 않아도 딸이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피해자가 자가 호흡을 절반 정도 하고 있고 혈압·맥박 등 활력 징후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뇌 일부가 손상돼 딸이 어떤 모습으로 깨어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회복까지 길게 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어머니는 "지금은 여러 기관에서 부족함 없이 지원받고 있지만, 치료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피해자는 지난 13일 오후 1시 48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씨앤씨 건물 식당가에서 흉기난동을 벌인 최모(59)씨에게 찔렸다. 영상편집 학원 수업을 마치고 점심시간에 지인들과 함께 식당가를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고, 맥박은 회복했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최씨는 이날 이용객 10명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머니는 일주일에 두 차례, 한 번에 15분뿐인 면회를 손꼽아 기다린다고 했다. 면회 때마다 딸의 이곳저곳을 어루만지고, 친구들과 어린 뮤지컬 배우들이 보내준 응원 음성파일을 들려준다고 했다. 평소 피해자가 좋아했던 뮤지컬 노래와 트로트도 틀어준다고 밝혔다. 면회가 없는 날에는 간호사들이 전화로 딸의 상태를 알려준다. 어머니는 "'어제와 똑같았어요'라는 말이 희망으로 들린다"며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미안하고, 알 수 없는 죄책감도 든다"고 말했다. 피해자를 돕기 위해 친구들이 직접 모금 활동에 나섰다. 어머니는 "딸의 친구들이 자기 일처럼 앞장서 성금 모금을 제안했고, 인천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도움을 주기로 했다"며 "딸을 몇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했다. 모금은 치료비와 회복 과정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을 나누기 위해 시작됐다. 모금 계좌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며, 모집 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기부영수증이 필요한 경우 지정기탁신청서를 작성해 인천피해지원센터(032-860-4152)로 문의하면 된다. 영수증 발급이 필요 없는 경우 신한은행 100-023-230734(예금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지회) 계좌로 후원할 수 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연말까지 성금을 모은 뒤 심의·의결을 거쳐 피해자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지방공소청은 피해자에게 긴급구조금 5000만원과 긴급생활안정비 350만원을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인천시도 관계 기관과 협력해 1억원가량을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병원 치료가 길어져도 내년도 예산을 활용해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최씨를 살인미수와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로 구속해 지난 23일 공소청에 송치했다.
2026-10-31 08: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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