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상 컨텐츠N 기자 sange@imaeil.com

기사

  • 휴게소 조리로봇 3곳→103곳… 심야 식당 32%의 공백을 메웠다

    휴게소 조리로봇 3곳→103곳… 심야 식당 32%의 공백을 메웠다

    논공휴게소(광주방향) 식당은 밤 10시면 셔터를 내렸다. 심야에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한 탓이다. 한화로보틱스 협동로봇 5대가 주방에 들어오면서 이 매장은 24시간 영업으로 바뀌었다. 돈가스와 찌개류를 포함한 5가지 메뉴를 새벽에도 낸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심야 식사 공백을 사람 대신 기계가 메운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2월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휴게소 관계자는 2021년 3곳에서 2025년 103곳으로 늘었다. 4년 만에 34배다. ◆ 189곳 중 61곳만 밤에 밥을 팔았다 심야 식당의 사정은 오래 나빴다. 도로공사가 2024년 9월 국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전국 189개 휴게소 가운데 밤 9시 이후 식당가를 연 곳은 61곳, 32%에 그쳤다. 나머지는 야간에 따뜻한 밥을 파는 창구가 사실상 없었다. 한국도로공사 휴게시설 운영 표준계약서 제8휴게소 관계자의 24시간 상시 운영을 명시하고 있다. 규정은 있어도 구인난에 이행이 따라가지 못했다. 같은 시점 야간 식당을 대신할 무인 식당은 전국 9개소, 무인 편의점은 28개에 머물렀다. ◆ 우동 2분, 시간당 200인분 기술은 이 공백을 겨냥해 들어왔다.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인천방향)는 라면·우동·한식 3기의 '휴게소 로봇셰프'를 두고 동시에 최대 14인분을 조리한다. 시간당 최대 처리 용량은 200인분이다. 조리 시간은 주문 접수부터 배식까지 가락국수와 라면이 2분, 탕류가 3분 안팎이다. 한식은 5분 이내에 나온다. 이 코너는 한식과 면류를 합쳐 13가지 메뉴를 24시간 낸다. 메뉴 수도 늘고 있다. 초기 로봇셰프는 만들 수 있는 음식이 2종 수준이었지만, 다관절 로봇이 들어오면서 돈가스·찌개류를 포함해 5종 이상으로 넓어졌다.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안산휴게소 중국음식 코너의 로봇웍 1대는 시간당 25인분을 조리한다. ◆ 갈비탕 1만2000원에서 9000원으로 이용자가 체감하는 대목은 가격이다. 도로공사는 로봇 조리 코너 메뉴를 기존 유인 식당가 판매가보다 약 20% 낮게 매겼다. 인건비 부담이 줄어든 몫을 판매가에 반영한 구조다. 문막휴게소의 품목별 단가를 보면 갈비탕은 1만2000원에서 9000원으로 25% 내렸다. 유부우동은 6000원에서 5000원으로 1000원, 16.7% 낮아졌다. 개장 초기에는 30% 할인 행사도 붙었다. 설비값은 가볍지 않다. 식사류 조리로봇의 대당 평균 도입 가격은 약 9400만원, 커피류 무인 제조 로봇은 1억원 수준이다. 2025년 기준 커피 로봇은 88개 매장에서 돌았고, 식사류 조리로봇 운영 매장은 15곳으로 총매출 42억원을 넘겼다. 매장당 연 2억8000만원꼴이다. ◆ 경부선 8곳 확대, 남는 문제는 일자리 확산은 노선 단위로 간다. 휴게소 운영사 대신기업은 2024년 8월 경부선 칠곡(양방향)과 언양 등 8개 휴게소에 조리로봇을 설치하는 협약을 맺었다. 우동과 라면 조리를 로봇에 맡기기로 했다. 반대편의 걱정은 고용이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관계자는 휴게소 내 단순 조리 일자리가 줄고 고령층 노동자의 고용 불안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야 구인난 대응책이 주방 인력 감축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도 2024년 2월 인터뷰에서 "사람이 24시간 하기 곤란한 건 제한적으로 로봇을 활용하는 게 4차 산업혁명 격변기에 맞는 일"이라며 로봇 활용 범위를 심야로 한정해 밝힌 바 있다. 정책 쪽 판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에 맞춰 올해 푸드테크 사업자 신고제를 본격 적용했다. 식품로봇 허브 성격의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도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늘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세계 푸드테크 시장이 2020년 300조원에서 2027년 47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확산 속도만큼 신뢰가 따라붙느냐가 관건이다. 한 푸드테크 전문가는 "대체식품, 조리 로봇, 데이터 기반 맞춤형 식단 등 신기술의 글로벌 표준을 마련해 'K-푸드테크'의 세계화에 나서야 한다"며 "기업도 안전과 투명성에 대한 투자를 비용으로만 치부하지 말고 신뢰 자본을 쌓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21 18:29:05

  •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 주말 12척…전주 35척의 3분의 1 토막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 주말 12척…전주 35척의 3분의 1 토막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상선이 지난 주말 12척에 그쳐 전주 35척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해운 분석업체 클러(Kpler)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상선은 12척으로, 전주 35척에서 크게 감소했다. 전쟁 발발 이전인 2월 28일 이전까지 이 해협은 하루 평균 약 125척의 대형 상선이 통과하던 항로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2026년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에 의해 사실상 봉쇄됐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해협 통과를 금지하는 경고를 발령하고 상선을 나포·공격했으며 해협에 기뢰를 부설했다. 이 해협은 전쟁 이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5분의 1을 담당하던 핵심 수송로였으나, 현재 가시적 통항량은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중동 산유국들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transponder를 끈 채 원유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물량 일부를 유지하고 있다. 클러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일요일에는 정유제품 운반 유조선 2척과 빈 벌크선·가스운반선 2척 등 4척이 해협을 빠져나갔고, 소형 유조선 2척이 걸프만으로 진입했다. 토요일에는 농산물·액화석유가스(LPG)·비료를 실은 5척이 걸프만을 떠났고, 빈 초대형 가스운반선 1척이 들어왔다.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람코 동서 파이프라인 공격으로 얀부 항을 통한 수출 일부가 차단되면서, 사우디아람코는 이달과 다음 달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량은 8월의 하루 240만 배럴(2013년 이후 최저)에서 9월 들어 하루 400만 배럴 이상으로 회복됐다. 9월 13일 기준 한 주간 13척의 유조선(대부분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해협을 빠져나가 약 34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했으며, 이 중 사우디아라비아가 절반, 이라크가 35%를 차지했다. 미국과 이란은 4월 초 1차 휴전에 합의했고, 6월 14일에는 60일 내 분쟁 종식을 목표로 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으나, 7월 이란이 지정 항로를 벗어난 상선 3척을 공격하면서 MOU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이란은 자국의 요구 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교착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협 통항 정상화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2026-09-21 18:19:10

  • 청도군,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체조 군부 '정상'

    청도군,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체조 군부 '정상'

    청도군 체조 대표로 출전한 청도에어로빅팀(지도자 김규희)은 19일 예천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체조 경기에서 도내 군 대표팀들과 기량을 겨룬 끝에 군부 정상에 올랐다. 시부에서는 포항시가 우승했다. 우승의 주역은 김규희 지도자와 강순옥·김금선·김미숙·박강숙·손명애·윤미선·이은순·조미경·채현숙·최승이·최정은·하영희·권영예·정경숙·장경애·최영지 씨 등 선수 16명이다. 청도읍과 화양읍 등지에 사는 주민들로 꾸려진 생활체육 동호인 팀으로, 4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한 팀을 이뤄 호흡을 맞춰왔다. 선수들은 이날 파란색 유니폼을 맞춰 입고 무대에 올라 절도 있는 동작과 흐트러짐 없는 대형을 선보이며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상장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번 우승은 전문 선수가 아닌 평범한 주민들이 생업과 가사를 병행하며 틈틈이 연습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생활체육이 군민 건강 증진은 물론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다. 한편 이번 대축전은 경상북도와 경상북도체육회가 주최하고 안동시·예천군 및 양 시·군체육회가 공동 주관해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열렸다. 도내 22개 시·군에서 선수와 임원 등 1만여 명이 참가해 게이트볼, 축구, 테니스, 파크골프 등 23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종목별로는 게이트볼에서 경주시와 칠곡군이, 배구에서 구미시와 울진군이 각각 시부와 군부 우승을 차지했으며, 파크골프에서는 개최지인 안동시와 예천군이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대회 기간 1만여 명의 선수단과 방문객이 안동과 예천에 머물면서 숙박업과 요식업 등 지역 상권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2026-09-21 09:49:29

  • 에너지바우처 10월 1일 개시…4인가구 70만1300원 난방비 차감

    에너지바우처 10월 1일 개시…4인가구 70만1300원 난방비 차감

    대전 목동 일대 독거노인 수급 가구 가운데 일부는 영하권 한파에도 전기장판과 보일러를 끈 채 겨울을 났다. 지원 제도를 안내받지 못했거나, 나중에 본인 부담금이 청구될까 두려워서였다. 이들이 받을 수 있었던 돈은 적지 않다. 한국에너지공단의 2026년도 에너지바우처 사업 지침을 보면 4인 이상 가구의 연간 총 지원금은 최대 70만1300원이다. 동절기 사용은 10월 1일 시작된다. ◆ 10월 1일 요금차감 개시, 4인 이상 70만1300원 지급 방식은 두 가지다.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요금에서 차감되는 가상카드와 등유·LPG·연탄을 직접 구매하는 실물카드가 있다. 가상카드는 10월 1일, 실물카드는 10월 3일부터 개시돼 2027년 5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가구원 수에 따라 금액이 다르다. 1인 가구는 연간 29만5200원, 2인 가구 40만7500원, 3인 가구 53만2700원이다. 4인 이상은 70만1300원으로, 1인 가구의 2.4배다. 세대당 평균 지원액은 지난해 6월 기준 약 36만7000원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6월 내놓은 추진계획을 보면 올해 지원 대상은 약 144만 가구 규모다. 올해 사업 예산도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보면 사업 예산은 517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8억원 많다. 지원 단가와 대상 요건이 함께 조정되면서 총액이 불어난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월 집계한 사업 현황에서는 전국의 수급 대상 규모를 연간 약 130만 가구로 잡았다. 실제 신청·확정 가구 수는 해마다 신청률에 따라 달라진다. ◆ 다자녀 기준 3명에서 2명으로, 등유 가구엔 14만7000원 별도 올해 달라진 대목은 세대원 특성 요건이다. 다자녀 기준이 19세 미만 자녀 3명 이상에서 2명 이상으로 완화됐다. 그동안 소득 요건을 채우고도 자녀 수 때문에 탈락했던 가구가 새로 들어온다. 지원 대상은 소득과 세대원 특성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기초생활수급 가구이면서 노인·영유아·장애인·임산부·중증질환자·한부모·다자녀 등 8대 특성에 해당하는 세대원이 있어야 한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도 따로 챙길 것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등유와 LPG를 주 난방으로 쓰는 기초수급 가구에 최대 14만7000원을 선불카드 방식으로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계절별 칸막이는 사라졌다. 여름에 다 쓰지 못한 금액은 겨울로 전액 이월된다. 하절기에 아껴 뒀다면 동절기에 그만큼 더 쓸 수 있다는 뜻이다. ◆ 도시가스 감면과 중복 가능, 연탄쿠폰과는 불가 바우처와 도시가스 요금경감은 성격이 다른 제도다. 한국도시가스협회는 두 제도가 중복 적용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도시가스 개별난방을 쓰는 생계급여 수급 가구가 요금경감과 바우처 요금차감을 함께 받아 청구 난방비를 사실상 전액 상쇄한 사례도 있다. 반대로 막히는 조합도 있다. 연탄쿠폰이나 등유바우처, 긴급복지 연료비를 받은 가구는 동절기 에너지바우처를 중복해서 받을 수 없다. 이 경우 하절기분 차액만 지원된다. 신청 전에 어느 쪽이 유리한지 따져야 하는 이유다. 신청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복지로에서 12월 31일까지 받는다. 지난해 받았던 가구 가운데 거주지와 가구원에 변동이 없으면 별도 절차 없이 자동 갱신된다. 이사를 했거나 세대원이 바뀌었다면 다시 신청해야 한다. 접수는 이미 석 달 넘게 진행 중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올해 신청을 6월 15일부터 받기 시작했다. 여름을 넘긴 지금 신청해도 동절기 요금차감에는 문제가 없다. ◆ 5년간 쓰이지 않은 3605억원, 75.6%가 노인·장애인 제도의 가장 큰 구멍은 신청과 사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에 낸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노인과 장애인 가구의 에너지바우처 미사용액은 3605억원에 달했다. 노인이 2056억원, 장애인이 1549억원이다. 전체 미사용액에서 이 두 집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75.6%였다. 지원금을 받고도 쓰지 못하는 이유는 제도를 모르거나 사용법이 어렵기 때문이다. 등유·LPG를 쓰는 농어촌 독거노인은 결제 가맹점이 부족하고 이동이 불편하다. 이 때문에 지원을 받고도 쓰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정부는 우체국 집배원과 사회복지사가 미사용 가구를 직접 찾아가는 에너지복지 서비스 대상을 올해 8만~9만 가구로 늘렸다. 지난해 4만7000가구의 두 배 수준이다. ◆ "요금만 깎아선 안 된다"… 냉골에 남는 가구들 돈이 들어와도 춥다는 응답이 많다. 국회미래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수급 가구의 37%는 집안이 너무 추워 일상생활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단열이 나쁜 노후주택에서는 요금 지원만으로 열 손실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외곽 단독주택에서 등유 보일러를 쓰는 수급 가구가 3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한 달여 만에 소진하는 사례도 빈발했다. 남은 겨울을 냉방으로 버티는 실정이다. 경북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2023년 광열비 지출이 가구소득의 10%를 넘는 국내 에너지 빈곤층을 127만 가구로 추산한 바 있다. 제도 바깥에 놓인 가구도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라도 세대원 중 노인·영유아·장애인 등이 없는 중장년 1인 가구는 지원 대상에서 아예 빠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이를 구조적 결함으로 지적했다. 현장을 먼저 찾아가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한 사회복지 전문가는 "한파에 취약한 지역과 계층이 가장 많은 만큼 난방비 지원 사업을 일회성 긴급 지원이 아닌 정기 사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한파 특보 발령 시에는 시·군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취약 가구 현장 방문을 전개해 위험 신호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20 07:49:45

  • 출고 2주 8000만원 신차, 아파트 주차장 오수관 터져 오물 범벅

    출고 2주 8000만원 신차, 아파트 주차장 오수관 터져 오물 범벅

    경기도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오수관이 터져 출고 2주 된 8000만원대 신차가 음식물 쓰레기와 오물을 뒤집어쓰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주는 수리비만 300만원 이상이 청구될 처지에 놓였지만, 관리사무소와 상가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경기도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오수관이 터지면서 세워둔 차량 위로 오물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 A씨는 "사전 예약을 거쳐 출고받은 지 약 2주밖에 지나지 않은 신차였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8000만원이 넘는다. 당시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에는 천장 쪽에서 이물질이 담긴 오수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사고 이후 차량 지붕과 보닛에는 음식물 찌꺼기로 추정되는 오물이 달라붙었고, 창문 틈과 고무 패킹은 물론 트렁크 내부까지 오수가 스며들었다. A씨는 "아무리 세차해도 냄새가 빠지지 않는다"며 "몰딩 부분에 냄새가 배서 차 근처에만 가도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난다"고 토로했다. 사고 당시 관리사무소로부터 연락을 받은 A씨 아내가 현장에서 차량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보상을 요구하는 A씨에게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그 오수관은 상가 것이니까 상가와 해결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관리사무소는 "상가 배관이 주차장으로 내려왔다가 지상으로 나가는 구조이며, 관리사무소에서는 상가 배관을 관리하지 않는다"고 책임을 넘겼다. A씨가 상가 소유주에게 직접 연락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막혔다. A씨는 "상가 소유주의 연락처를 요청했으나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차주는 관리사무소와 상가 사이에서 누구에게 피해 보상을 요구해야 할지조차 찾지 못했고, 피해는 분명한데 책임 주체는 서로를 가리키는 상황이 이어졌다. 사고 발생 약 2주가 지나도록 보상을 받지 못한 A씨의 차량에는 세차비 외에 부품 교체 비용 등을 포함해 300만원 이상의 수리비가 청구될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사건은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시설물의 관리 주체가 누구인지, 시설물 관리상 하자로 차량에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를 명확히 따져봐야 할 사안이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법률 전문가는 우회로를 제시했다. 이경민 변호사는 "임대인 연락처를 직접 제공받기 어렵다면 임차인을 통해 자신의 연락처를 임대인에게 전달해 연락을 요청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락이 계속 닿지 않을 경우에는 지급명령 신청 등 법적 절차를 검토할 수 있다고도 했다. 시설물 관리 주체 간 책임 공방으로 정작 피해를 입은 주민이 장기간 보상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씨의 차량 수리와 보상 절차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2026-09-20 07:24:44

  • 브렌트퍼드, 첼시 3-0 완파…리그 3위로 치고 올라

    브렌트퍼드가 2026-27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를 3-0으로 꺾고 리그 3위에 올랐다. 브렌트퍼드는 18일(현지시간)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서부 런던 더비에서 첼시를 3-0으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브렌트퍼드는 프리미어리그 3위로 올라섰다. 득점은 모두 후반에 나왔다. 자이던 앤서니, 이고르 티아구, 파비우 카르발류가 차례로 골망을 흔들었다. 앤서니는 61분 야닉 슈스터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83분에는 티아구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해 2-0으로 달아났다. 90분 추가시간에는 케빈 샤데의 어시스트를 받은 카르발류가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 전반전은 첼시가 우세했다. 브렌트퍼드는 전반 내내 공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첼시는 지속적인 공격 압박을 가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 10분에는 대니 웰백의 연결을 받은 페드로 네투가 강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카오임힌 켈러허의 선방에 막혔다. 샤비 알론소 첼시 감독은 이날 선발 명단을 대폭 교체했다. 조던 헨더슨에게 첼시 데뷔 기회를 줬고, 페프 차바리아, 발렌틴 바르코, 대니 웰백, 막상스 라크루아도 프리미어리그 첫 선발로 나섰다. 이번 패배로 첼시는 아스널전 패배, 헐 시티와의 무승부에 이어 리그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게 됐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 "후반전과 결과 모두 실망스럽다. 이건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는 방식이 아니다. 우리는 벌을 받았다. 45분으로는 부족하다. 경기 내내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첼시는 브라질 국가대표팀 차출 도중 부상을 당한 주앙 페드루가 빠진 것이 뼈아팠다. 그의 공백은 공격 연결 고리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번 경기는 2026-27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일정으로 치러졌다. 양 팀은 국제 A매치 브레이크 이후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2026-09-19 08:07:32

  • 루크 리틀러, 적지 암스테르담서 노퍼트 6-4 제압…메이저 전관왕 도전 계속

    세계 랭킹 1위 루크 리틀러(19)가 1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26 월드시리즈 다트 파이널스 1라운드에서 대니 노퍼트를 6-4로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총상금 45만 파운드(약 7억8000만 원) 규모의 이번 대회 2일 차 경기는 암스테르담 AFAS 라이브에서 1라운드 8경기로 치러졌다. 리틀러는 홈 팬들의 야유로 가득한 적대적인 분위기를 뚫고 역전승을 거뒀다. 리틀러는 초반 노퍼트에게 3-1로 뒤지는 열세에 몰렸다. 노퍼트는 리틀러의 느린 출발을 파고들어 3번째 레그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분수령은 6번째 레그였다. 노퍼트가 44 체크아웃을 실패하자 리틀러가 브레이크백에 성공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만든 직후 리틀러는 관중을 향해 귀에 손을 갖다 대며 야유에 정면으로 응수했다. 이 장면은 올해 프리미어리그 다트에서 리틀러가 경기 내내 야유를 받으면서도 우승을 차지했던 여러 밤들을 떠올리게 했다. 리틀러는 당시 대회를 그만두고 싶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4-4 동점 상황에서 리틀러는 탑스-탑스로 95 체크아웃을 성공시키며 5-4로 앞서 나갔다. 이어 상대의 브레이크를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하며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더블 성공률이 30%에 그치는 등 마무리가 불안정해 노퍼트에게 여러 차례 역습 기회를 허용했다. 리틀러는 경기 후 "지는 상황에서 이기는 건 언제나 최고의 느낌"이라며 "스스로를 압박하지 않겠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대회 챔피언인 리틀러는 올해 메이저 대회 전관왕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 달성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뒤 월드 그랑프리(9월 28일~10월 4일)와 유러피언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면 다트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메이저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하는 선수가 된다. 이후 11월 그랜드 슬램 오브 다트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파이널까지 석권하면 전관왕이 완성된다. 리틀러는 "전관왕을 달성한다면 다트 역사상 최고의 업적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리틀러의 2라운드 상대는 네이선 아스피널이다. 아스피널은 이날 레이먼드 스미스를 상대로 2-4로 뒤지다 역전해 6-4로 이겼다. 리틀러는 아스피널에 대해 "그는 항상 나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그가 최선을 다하면 나도 최선을 다하게 된다. 내일 또 멋진 경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19일 저녁 세션에 예정돼 있다. 전날 디펜딩 챔피언 마이클 반 게르벤이 다릴 거니에게 충격 패를 당한 것과 달리, 2일 차는 시드 선수들이 대거 살아남았다. 거윈 프라이스는 5-0으로 앞서다 브로디 클링에에게 5-4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6-4로 마무리했다. 조니 클레이턴은 4-0으로 앞서다 여러 차례 매치 다트를 놓쳤지만 결국 마이크 쿠이번호번을 6-3으로 물리쳤다. 쿠이번호번은 비자 문제로 기권한 필리핀 선수 루렌스 일라간의 대체 선수로 대회에 합류했다. 제임스 웨이드는 데이먼 헤타를 6-5로 간신히 제압했다. 이날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6회 우승을 기록 중인 베셀 니만도 사이먼 휘틀록을 6-4로 꺾으며 TV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날의 이변은 일본 선수 모토무 사카이가 칼란 리즈를 6-5로 꺾은 것으로, 사카이는 월드시리즈 다트 파이널스 역사상 첫 일본인 승자가 됐다. 캐나다의 짐 롱도 호주의 애덤 리크를 6-5로 꺾으며 2라운드에 합류했다. 19일 오후 세션에는 조시 록, 다릴 거니, 기안 반 빈, 루크 험프리스가 2라운드에 나서며, 저녁 세션에는 리틀러와 아스피널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2026-09-19 08:07:10

  • 트럼프

    트럼프 "아들 돈 주니어, 러 올리가르히 결혼식 비용 돌려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에게서 받은 결혼식 축하 비용을 이미 돌려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벌 오피스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알기로는 아들이 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완전히 허용된 일"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주니어 본인은 이번 주 선물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도 크렘레프에게 비용을 돌려줬다는 말은 직접 하지 않았다. 논란은 미국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가 14일 보도를 내면서 불거졌다. 트럼프 주니어와 아내 베티나 트럼프는 푸틴 측근인 러시아 올리가르히 우마르 크렘레프가 5월 바하마 사설 섬에서 열린 결혼 후 축하 행사 비용 수십만 달러를 부담했다고 인정했다. 크렘레프가 지불한 비용에는 사설 섬 임대료 약 10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와 불꽃놀이 비용 약 7만 달러(약 9천만 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제는 크렘레프가 국제복싱협회(IBA) 운영에 활용하는 두바이 소재 법인 'IB 챌린저'를 통해 이뤄졌다. 트럼프 주니어와 베티나 앤더슨은 2026년 5월 21일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뒤, 23일부터 바하마에서 축하 행사를 열었다. 하객은 약 50명으로, 재러드 쿠슈너, 에릭 트럼프 등 가족이 참석했으며 크렘레프도 러시아인 일행과 함께 자리했다. 크렘레프는 러시아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이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4월 크렘레프에게 러시아 국가 훈장인 '우정 훈장'을 수여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푸틴과의 밀착 관계를 이유로 크렘레프를 개인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크렘레프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의 지원을 받는 국제복싱협회의 수장이기도 하다. 보도 이후 미국 정치권의 반발이 이어졌다.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짐 하임스 의원(코네티컷)은 17일 캐시 파텔 FBI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대한 방첩 우려를 낳는 것으로, FBI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캘리포니아)도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트럼프 주니어에게 크렘레프와의 관계 기록 제출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반면 행정부는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이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 가족 중 다른 사람들도 모른다"며 "내가 무엇을 수사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전직 FBI 방첩 고위 간부 프랭크 몬토야 주니어는 프로퍼블리카에 "내가 당신 결혼식 비용을 댔다면, 언젠가 당신은 나에게 뭔가를 빚지게 된다"며 "대통령의 아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주니어 부부는 보도 직후 인스타그램에서 "우마르가 결혼 후 이틀 밤의 축하 행사를 매우 너그럽게 마련해 줬다"며 "친구로서의 특별히 관대한 선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이고 행복한 일이 누군가의 출신이나 신분 때문에 정치적·불순한 것으로 왜곡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주니어 측 대변인은 크렘레프의 비용 부담 자체는 부인하지 않으면서, "개인적 친구"라고만 밝혔다. 돌려줬다는 비용의 구체적 금액과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6-09-19 07:33:26

  • 호주 퍼스 소렌토 해변서 수영객 상어 공격에 사망…올해만 3번째

    호주 퍼스 소렌토 해변서 수영객 상어 공격에 사망…올해만 3번째

    호주 서호주(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퍼스 인근 소렌토 해변에서 수영하던 남성이 18일 상어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퍼스 도심에서 약 20㎞ 떨어진 인기 해수욕장에서 벌어진 사고다. 서호주 경찰은 오전 10시 30분쯤 소렌토 해변 인근 해상에서 상어 관련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항공과 해상을 동원해 대규모 수색을 벌였으나 해당 수영객은 끝내 사망했다. 목격자는 두 남성이 함께 수영하고 있었으나 한 명만 해변으로 돌아왔고, 물속에서 피가 번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서프 라이프 세이빙 WA(Surf Life Saving WA)는 사고 지점이 해안에서 약 50m 거리였으며, 공격에 가담한 상어의 종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인 정오 무렵, 인근 보이나보트 암초에서 5m 길이의 백상아리가 목격됐다는 신고가 상어 모니터링 사이트 '샤크스마트'에 접수됐으나, 이 상어가 공격에 가담한 개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마미온에서 일루카까지 약 12㎞에 달하는 해변을 최소 19일 정오까지 전면 폐쇄했다. 이번 주 서호주에서 발생한 두 번째 상어 공격 사고다. 앞서 14일에는 퍼스 북쪽 약 400㎞ 지점에 위치한 글렌필드 해변에서 56세 서퍼 멜 이스마일이 혼자 서핑하다 상어의 공격을 받아 발 하나를 잃고 다리에 중상을 입었다. 이스마일은 제럴턴 헬스 캠퍼스로 긴급 이송돼 안정을 찾았다. 이번 사망자는 2000년 이후 서호주에서 발생한 24번째 상어 공격 사망자로, 퍼스 광역권에서만 10번째다. 올해만 세 번째 서호주 상어 공격 사망 사고로, 지난 5월에는 로트네스트 섬에서 작살낚시를 하던 스티브 매터보니가, 수 주 뒤에는 올버니 인근에서 대니얼 터핀이 각각 상어 공격으로 숨졌다. 서호주 당국은 "소렌토 해변은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장소이며, 이번 사고는 해안을 찾는 모든 이에게 매우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해변 폐쇄 기간 중 소렌토 해변 일대 입수는 금지된다. 서호주 경찰은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6-09-18 21:27:11

  • 추석 통행료, 23일 밤 11시50분 진입해도 0원…면제 기준 총정리

    추석 통행료, 23일 밤 11시50분 진입해도 0원…면제 기준 총정리

    23일 밤 11시50분, 서울요금소로 차를 밀어 넣는 운전자라면 계산기를 두드릴 만하다. 무료 통행이 시작되기 10분 전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통행료는 0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추석 고속도로 통행료는 9월 24일 0시부터 27일 24시까지 나흘간 전액 면제된다. 추석 당일은 25일 금요일이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는 물론 인천공항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등 민자고속도로 21개 노선도 모두 대상이다. ◆ 진입·진출 중 한 번만 걸치면 전 구간 0원 핵심 기준은 하나다. 고속도로에 들어간 시각과 빠져나온 시각 가운데 한 번이라도 면제 기간에 포함되면 이용한 구간 전체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구간을 쪼개 시간별로 나눠 매기지 않는다. 그래서 면제 시작 전인 23일 밤에 진입했더라도 24일 0시를 넘겨 요금소를 나서면 전액 면제다. 국토부가 제시한 예시를 보면 23일 오후 11시30분 서울요금소로 진입해 24일 오전 3시 부산요금소로 빠져나가는 차량, 23일 밤 11시45분에 들어가 24일 새벽 1시20분 대전나들목으로 나오는 차량 모두 통행료가 0원이다. 반대편도 같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밤 11시50분에 고속도로에 올라타 28일 오전 2시 요금소를 통과해도 돈을 내지 않는다. 진입 시점이 면제 기간 안이기 때문이다. ◆ 28일 0시 1분 진입부터는 정상 요금 경계선은 분명하다. 도로공사는 28일 0시를 넘겨 새로 진입하는 차량에는 정상 통행료가 부과된다고 안내했다. 27일 밤 11시59분 진입과 28일 0시 1분 진입은 요금이 갈린다. 면제 기간이 나흘인 것도 법으로 정해진 기본값은 아니다. 유료도로법 시행령 제8조 제2항은 명절 사흘간의 감면을 규정하고 있고, 여기에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27일 일요일 하루가 더해졌다. ◆ 하이패스 전원 끄면 '미납 차량' 무료라고 해서 통과 방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이패스 차량은 평소처럼 단말기 전원을 켠 채 지나가면 '통행료 0원' 안내가 나오고 자동으로 면제 처리된다. 오히려 단말기를 꺼두는 것이 문제가 된다. 도로공사는 전원을 끄고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면 미납 차량으로 인식돼 부가 통행료 안내문이 발송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카드를 빼두는 것도 마찬가지다. 일반차로를 쓰는 차량은 진입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고 진출 요금소에 제출하면 즉시 면제된다. 통행권을 뽑지 않으면 출발지 확인이 안 돼 절차가 번거로워진다. ◆ 서울~부산 왕복 4만원…지자체 도로는 그대로 징수 절감액은 적지 않다. 도로공사 통행요금표를 보면 1종 승용차 기준 서울~부산 편도 통행료는 약 2만100원으로, 왕복하면 4만200원을 아낀다. 다만 고속도로를 벗어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서울시는 신월여의지하도로와 서부간선지하도로 등 시가 관리하는 유료도로는 국토부 면제 대상이 아니어서 요금을 그대로 받는다고 안내했다. 거가대교, 일산대교, 우면산터널처럼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유료 교량·터널도 조례에 따라 무료화 동참 여부가 제각각이다. 도로공사도 고속도로와 이어진 지자체 소관 유료도로는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행료 면제 비용은 도로공사가 떠안는다. 2020년부터 2024년 9월까지 명절 통행료 면제 총액은 5786억원으로, 전액 공사 부담이었다. 공사가 2015~2023년 공익서비스보전금 명목으로 요구한 2580억원은 정부 예산에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보전 규정이 임의규정이어서다. 2024년 국정감사에서도 정부가 시행한 감면의 부담을 공사에 떠넘겨 재정 악화를 부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혼잡 대응책도 가동된다. 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영동선과 서울양양선의 소형차 전용 갓길차로 171.5㎞ 구간을 대책 기간 중 교통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개방한다. 강원본부 관계자는 "출발 전 차량을 점검하고 사고가 나면 탑승자 모두 갓길 밖으로 대피해 2차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9-18 07:14:00

  • 지하철 2호선 노약자석 몸싸움…노인 옷깃 잡자 여성 발길질

    지하철 2호선 노약자석 몸싸움…노인 옷깃 잡자 여성 발길질

    서울 지하철 2호선 노약자석에서 노인이 젊은 여성의 옷깃을 잡아당기고, 여성이 발길질로 맞서는 영상이 16일 온라인에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SNS '스레드' 등에는 '지하철 2호선 노약자석 논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중절모를 쓴 노인이 후드를 쓴 채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여성에게 비키라며 손가락질하는 장면이 담겼다. 여성이 "그냥 가세요, 가"라고 하자 노인은 "내려와"라며 여성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노인은 소리치며 여성의 옷깃을 잡아 끌어내려 했고, 여성은 "악! 뭐야!"라며 소리를 친 뒤 노인의 허벅지를 향해 여러 차례 발길질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성의 대응이 지나쳤다는 지적과 함께 "노인이 먼저 삿대질하고 폭력을 썼다"는 반론이 맞섰다. 한 누리꾼은 "노인석이 아니라 노약자석이다. 임산부, 어린 아기를 데리고 타는 부모도 다 앉을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노약자석 자리 양보는 법적 의무가 아니다. 일반 승객이 앉거나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처벌하는 규정도 없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은 교통약자를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으로 규정하며, 지하철 차량의 10분의 1 이상을 교통약자 전용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배려 대상이 노인에 한정되지 않는 셈이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남성과 노인이 충돌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졌는데, 노인이 남성의 이어폰을 빼자 남성이 노인을 밀치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영상이 약 8초에 불과해 구체적인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노약자석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면서 배려 문화와 강제 사이의 경계를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배려는 본인의 선택임에도 강제된다는 이유로, 배려를 의무화할 것이 아니라 공익 광고 등 캠페인으로 권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2026-09-16 20:56:22

  • 국립공원 샛길 산행 과태료 50만원…5년간 4717건 적발

    국립공원 샛길 산행 과태료 50만원…5년간 4717건 적발

    설악산 토왕골에서 암벽등반을 마치고 내려오던 8명이 계곡물에 갇혔다. 지난 8일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고, 1시간 30분 만에 구조됐다. 이들이 있던 곳은 출입이 금지된 구역이었다. 단풍철을 앞둔 국립공원에서 가장 흔한 위반이 바로 이 '샛길 산행'이다. 국립공원공단이 국회에 낸 안전사고 및 위법행위 현황 자료를 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적발된 위법행위는 1만3074건이다. 이 가운데 국립공원 샛길 과태료 부과 대상인 출입금지구역 무단출입이 4717건(36.1%)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적발의 3분의 1 이상이 정규 탐방로를 벗어난 산행이었다. ◆ 올해만 541건…단풍철 오기 전에 이미 벌어진 일 같은 자료에서 올해 1~8월 탐방로 샛길 이탈 적발은 541건으로 집계됐다. 단풍 성수기가 시작되기도 전의 수치다. 봄철 단속 결과도 비슷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5월 22~24일 사흘간 단속에서 비법정 탐방로 출입금지 위반 28건을 적발했다. 하루 평균 9건꼴이다. 여름철 통계도 있다. 국립공원공단이 지난 6월 낸 자료를 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여름 휴가철 위반행위 중 출입금지구역 무단출입은 654건으로, 불법 주차 808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 비법정 탐방로 사고 사망률 28.1%, 정규 탐방로의 3.7배 샛길이 위험한 이유는 사고가 나면 결과가 다르기 때문이다.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립공원 안전사고는 554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비법정 탐방로에서 난 사고는 57건이었다. 이 57건에서 숨진 사람이 16명, 사망률 28.1%다. 같은 기간 정규 탐방로 사고의 사망률은 7.6%였다. 샛길 사고의 치명률이 3.7배 높다는 뜻이다. 지역별 사망자는 설악산 6명, 북한산 3명, 주왕산 2명 순이었다. 설악산 태극 종주 구간이 대표적 취약지로 꼽힌다. 60㎞에 이르는 이 구간은 전 구간이 정규 등산로가 아니다. 이곳에선 절벽 10m 아래로 추락해 숨진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6월 말에는 50대 남성이 온라인 영상 속 경로를 따라 설악산 비법정 탐방로에 들어갔다가 석 달째 실종 상태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추락 위험이 크고 지형이 험해 드론까지 동원했으나 수풀 탓에 수색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 흡연은 첫 적발부터 60만원…채취는 형사처벌 과태료 기준은 자연공원법 시행령에 정해져 있다. 출입금지구역 무단출입은 1차 20만원, 2차 30만원, 3차 이상 50만원이다. 2022년 11월 개정으로 1차 기준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랐다. 불이 걸린 항목은 액수가 훨씬 크다. 지정 장소 밖 흡연과 인화물질 소지는 1차 60만원, 2차 100만원, 3차 200만원이다. 산 정상부 등 음주금지구역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되면 1차 5만원에서 반복 적발 시 최대 20만원이 부과된다. 불법 주차는 10만원으로, 최근 5년간 2991건이 적발됐다. 가을철에 특히 많은 버섯·도토리 등 임산물 무단 채취는 과태료가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이다.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사고를 당해도 과태료는 면제되지 않는다. 월출산에서 미지정 샛길 암벽을 오르다 5m 아래로 떨어져 헬기로 이송된 사례에서는 일행 전원에게 과태료가 부과됐다. 설악산 잦은바위골에서 빙벽등반 중 추락해 8시간 만에 구조된 등반객도 1차 적발 20만원 처분을 받았다. ◆ 예약 없이 가면 입구에서 되돌아온다 단풍 명소 상당수는 사전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 설악산 흘림골은 하루 최대 5000명, 지리산 노고단은 하루 최대 1870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설악산 곰배골, 지리산 칠선계곡, 북한산 우이령길도 예약제 구간이다. 우이령길은 주말과 공휴일에 예약이 필요하다.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에서 하고, 지리산과 북한산 일부 구간은 인공지능 음성 안내 전화로도 24시간 신청할 수 있다. 대표번호는 1670-9202다. 예약해 놓고 가지 않으면 불이익이 따른다. 국립공원 예약시스템 이용 정책상 1회 불참 시 1개월, 2회 이상이면 3개월간 예약 이용이 제한된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024년 10월 가을철 집중단속을 통해 단풍철 특별 관리를 시행한 바 있다. 단속 대상에는 샛길 출입과 함께 버섯·도토리 같은 임산물 무단 채취가 포함됐다. 채취 행위는 자연공원법 위반으로 다뤄져, 과태료로 끝나는 다른 위반과는 처리 절차 자체가 다르다. 탐방 예약제는 특정 공원의 예외 조치가 아니다.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에는 설악산과 지리산, 북한산을 비롯한 전국 국립공원의 구간이 함께 올라와 있다. 탐방객 수를 미리 제한해 훼손과 혼잡을 줄이려는 방식이 전국 단위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전화 예약 서비스는 2025년 2월 시작됐다. 인터넷과 모바일 앱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같은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넓히려는 취지였다. 상담원 연결을 기다리지 않고 음성 안내에 답하는 방식이어서 야간이나 새벽에도 신청이 가능하다. ◆ "표지판 하나에 의존" 단속의 사각지대 현장에서는 제도의 한계도 지적된다. 등산로와 비법정 탐방로 구분이 표지판에 주로 의존해 혼선을 빚기도 한다. 초행 탐방객이 모르는 사이 진입했다 단속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약제를 둘러싼 불만도 있다. 인기 구간에 수요가 몰려 주말 예약 경쟁이 치열하고, 온라인 예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접근이 어렵다는 것이다. 현장 배정 물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속 인력만으로 넓은 산지를 훑는 데는 한계가 있다. 온라인에서 비법정 암릉 인증샷이 유행하며 순찰이 닿지 않는 곳으로 탐방객이 흩어지는 탓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6월 질서 위반행위 집중 관리 자료에서 "국립공원의 소중한 자연자원이 미래세대까지 보전될 수 있도록 공원 이용질서 준수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리산 성삼재 방면 이용객은 도로 통제 일정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구례군 군도 12호선 시암재휴게소~성삼재휴게소 1.4㎞ 구간은 10월 12일부터 12월 10일까지 공사로 통제된다.

    2026-09-16 09:51:35

  • 러시아 군함, 덴마크 군용 헬기에 조명탄 2발…수미터 거리 근접 통과

    러시아 군함, 덴마크 군용 헬기에 조명탄 2발…수미터 거리 근접 통과

    러시아 군함이 발트해 국제수역에서 덴마크 공군 헬리콥터를 향해 조명탄 2발을 발사하고, 그 중 1발이 헬기에 수 미터 거리까지 근접해 통과했다. 덴마크군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공군 소속 페넥 헬리콥터 1대가 게드세르 앞바다 국제수역에서 러시아 호위함을 상대로 일상적인 촬영 임무를 수행하던 중 조명탄 공격을 받았다"며 "발사된 조명탄 2발 중 1발은 헬기에 근접해 지나갔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덴마크 남부 팔스테르섬 최남단 게드세르 인근 해역에서 발생했다. 헬기 승무원과 기체 모두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덴마크 국방사령부는 확인했다. 조명탄은 해상에서 경고 또는 주의 신호로 사용되는 화공 장치다. 덴마크 국방사령부는 이번 사건에서 러시아 측 함정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이는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러시아는 스스로 용인할 수 있다고 여기는 행동의 경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이번 사건을 "무모한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이런 행위는 위협하고 분열시키려는 것이지만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덴마크 외무부는 러시아 측 코펜하겐 주재 대사를 초치해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덴마크 방위정보국은 앞서 러시아 군함들이 덴마크 해협에서 충돌 항로로 접근하거나, 덴마크 해군 함정과 헬기를 향해 무기를 겨누고 항법 시스템을 교란하는 행위를 반복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자정 직후에는 발트해에 면한 리투아니아 상공으로 정체불명의 드론 1대가 침범해 나토(NATO) 전투기가 출격했으며, 러시아 우방 벨라루스에서 넘어왔을 가능성이 있는 이 드론은 리투아니아 제2 도시 카우나스 인근에서 격추됐다. 발트해 지역은 러시아의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해저 케이블 절단, 가스관 폭발, 영공 침범, 드론 출몰 등 긴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덴마크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러시아 내 표적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정밀무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26-09-15 21:11:22

  • 해외원화결제 차단 안 하면 10% 샌다…추석 출국 전 1분 설정

    해외원화결제 차단 안 하면 10% 샌다…추석 출국 전 1분 설정

    해외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결제 버튼을 누르기 직전, 금액이 원화로 떠 있다면 이미 수수료 시계는 돌아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사례를 보면, 결제 통화를 원화로 둔 채 예약을 마쳤다가 약 5%의 수수료가 덧붙어 청구된 경우가 있었다. 현지 식당과 예약 사이트에서 통화 선택 없이 원화로 승인돼 약 8%가 가산된 사례도 있다. 이름은 해외원화결제, 업계 용어로는 DCC다. 24일 목요일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라면 출국 전 카드사 앱에서 '해외원화결제 차단'을 눌러두는 것만으로 결제액의 상당 부분을 지킬 수 있다. ◆ 원화로 긁으면 수수료 3~8%, 합치면 10% 안팎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해외 가맹점에서 원화로 결제할 경우 3~8% 수준의 원화결제 수수료가 추가로 붙는다. 해외 가맹점과 중계업체가 환율을 임의로 적용해 가져가는 몫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원화 결제 시 원화를 달러로 다시 바꾸는 이중 환전이 일어나 환전수수료 1~2%가 더 청구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2024년 8월 신용카드 이용 유의사항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국제브랜드 수수료까지 합쳐 총 수수료율이 10% 안팎까지 불어날 수 있다. 반대로 현지통화로 결제하면 부담은 국제브랜드 수수료 약 1% 수준에 그친다. 100만원을 쓴다면 1만원과 10만원의 차이다. ◆ 해외 카드 사용 229억 달러 역대 최대인데, 차단 신청은 1.3%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을 보면 사용액은 229억1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였다. 전년보다 5.5% 늘었다. 2024년에는 21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원화로 약 32조원 규모다. 출국자도 함께 늘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해외로 나간 내국인은 2869만 명으로 전년보다 26.2% 급증해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 여신금융협회 집계로는 2024년 개인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이 5조8000억원으로 전년 3조3000억원에서 크게 뛰었다. 트래블 체크카드 확산의 결과다. 그런데 방어 장치를 켜둔 사람은 드물다.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2020년 말 해외이용 가능 카드 회원 9610만 명 가운데 차단서비스를 신청한 비율은 1.3%, 120만 명 수준에 그쳤다. 같은 해 해외 이용금액 중 원화결제 비중은 23.0%였고, 이용 건수 기준 원화결제 비중은 2018년 21.9%에서 2020년 41.8%로 뛰었다. ◆ 신규·갱신 카드는 의무 선택…기존 카드도 앱에서 설정 가능 금융감독원은 2021년 7월부터 카드를 새로 발급받을 때 해외원화결제 차단서비스 신청 여부를 반드시 선택하도록 했다. 2022년부터는 유효기간 만료로 갱신하거나 재발급받는 카드에도 이 안내가 전면 적용됐다. 이미 발급받은 카드도 카드사 앱이나 홈페이지, 고객센터에서 곧바로 설정할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의 신용카드 해외이용 가이드라인을 보면 차단을 등록해 두면 해외 가맹점이 원화로 승인을 요청해도 카드사 전산망에서 자동 거절되고, 현지통화 결제만 승인된다. 카드사들은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 직전 이용자에게 해외원화결제 차단 안내 문자를 일괄 발송한다. 금융감독원이 명절·휴가철 소비자 피해 예방 차원에서 지도해 온 사항이다. 연휴 직전 도착한 안내 문자를 광고로 오인해 지우지 않는 것이 첫 단계다. ◆ 트래블카드도 온라인에서는 뚫린다 외화를 미리 충전해 쓰는 전용 카드는 해외 현장 결제에서 원화 승인을 기본적으로 막아둔다. 그래서 안심하는 경우가 많지만, 문제는 온라인이다. 하나카드의 해외원화결제 차단서비스 유의사항을 보면 일부 해외 숙박·항공 온라인 플랫폼은 시스템상 원화 결제가 자동 적용돼 3~8%의 수수료가 청구된다. 트래블월렛도 가맹점 시스템 사정으로 원화가 강제 청구되면 환율 차액 손실이 생길 수 있다고 안내한다. 결제창에서 통화 선택란을 직접 확인해 현지통화나 달러로 바꾸는 절차가 필요하다. 현지 매장에서도 단말기 화면에 원화 금액이 떴다면 취소하고 현지통화로 다시 요청하는 편이 낫다. 한국소비자원에는 원화 표시 금액을 무심코 승인했다가 5% 이상 더 청구된 영수증 분쟁이 접수돼 있다. ◆ 차단해 두면 결제가 막히는 경우도 있다 차단이 만능은 아니다. 하나카드는 원화결제만 지원하는 일부 해외 가맹점에서는 차단을 등록해 두면 승인이 자동 거절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외 온라인 항공사·숙박 예약 과정에서 통화 불일치로 승인이 막혀, 차단을 잠시 해제하고 결제한 사례가 있다. 일부 글로벌 항공사와 해외 쇼핑몰은 현지통화 결제 옵션 없이 원화 결제만 제공한다. 이 경우에는 결제 순간에만 차단을 풀고 곧바로 다시 켜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차단 설정은 앱에서 즉시 껐다 켤 수 있다. 부정사용도 함께 챙길 대목이다.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해외 카드 부정사용 피해액은 2021년 5억3000만원에서 2024년 31억6000만원으로 늘었다. 2024년 기준 건당 부정사용액은 해외가 131만8000원으로 국내의 5.8배였다. 분실·도난 신고 접수일로부터 60일 이내의 부정사용액은 카드사가 원칙적으로 보상한다. ◆ 연휴는 나흘, 대체공휴일은 없다 올해 공식 추석 연휴는 24일 목요일부터 26일 토요일까지 사흘이다. 일요일을 더하면 나흘을 쉰다. 추석 당일은 25일이다. 대체공휴일은 없다. 인사혁신처 소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3조에 따라 설과 추석은 연휴가 일요일과 겹칠 때만 대체공휴일이 적용되는데, 올해는 해당하지 않아 28일 월요일은 평일이다. 짧아진 연휴에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몰린다. 출국 전 카드사 앱에서 해외원화결제 차단을 켜고, 예약 사이트의 결제 통화를 현지통화로 맞추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 남짓이다.

    2026-09-15 20:37:38

  • 코번트리, 브라이턴과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격돌…3연패 탈출 나선다

    코번트리 시티가 13일 홈에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을 맞아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첫 승에 도전한다. 경기는 영국 현지시간 오후 2시 코번트리 빌딩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다. 수용 인원은 3만2609명이다. 코번트리는 리그 개막 3경기를 모두 내줬다. 득점은 단 한 골도 없고 실점은 5골이다. 승점 0점으로 20개 구단 중 최하위인 20위에 처해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한 코번트리는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스널에 원정 0-3으로 완패했다. 2라운드에서는 같은 시즌 승격팀인 헐 시티에 홈에서 0-1로 졌고, 3라운드에서는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도 0-1로 패했다. 첫 3경기 중 두 경기를 리그 1·2위 팀과 원정에서 치른 점은 다소 불운한 일정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코번트리로서는 홈 팬들 앞에서 반드시 첫 승점을 따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현재 리그에서 승점이 없는 팀은 코번트리와 풀럼 단 두 팀뿐이다. 코번트리의 예상 선발은 3-4-3 포메이션이다. 골키퍼 칼 러시워스를 중심으로 오렐 아멘다·바비 토머스·에단 피녹이 3백 수비를 구성한다. 미드필드는 밀란 판에이크·프랭크 오녜카·맷 그라임스·제이 다실바 4명이 맡는다. 브라이턴은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쌓아 중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 체제의 브라이턴은 지난 두 시즌 연속 리그 8위에 머물렀으나, 이번 시즌에는 더 높은 순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원정 승점을 챙겨 상위권 경쟁에 합류하려는 동기가 충분하다.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도 브라이턴이 우세하다. 양 팀은 역대 10번 맞붙어 코번트리가 2승, 브라이턴이 5승, 나머지 3경기는 무승부였다. 두 팀의 리그 맞대결은 2018년 FA컵 이후 처음이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코번트리의 다음 라운드 일정은 19일 원정 경기로 이어진다. 이번 홈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지 못하면 강등권 탈출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2026-09-13 21:14:37

  •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 흑해서 러 무인함 격파…인류 최초 드론 해전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 흑해서 러 무인함 격파…인류 최초 드론 해전

    우크라이나 해군의 무인 수상함(USV)이 흑해에서 러시아 해상 드론을 격파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12일(현지시간) 이를 "역사상 최초의 무인함 간 해전"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과의 합동으로 진행됐으며, HUR 부대가 흑해에서 러시아 무인함을 먼저 탐지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12.7㎜ 프로텍터 원격 무기 체계(RWS)를 장착한 사르간-3000 해상 드론을 투입해 러시아 무인함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사르간-3000에 탑재된 12.7㎜ 프로텍터 자동 포탑은 일부 NATO 군함에도 장착된 것과 동일한 기종이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교전 영상을 공개했으며, 영상에는 러시아 무인함이 사르간-3000의 사격을 받고 격침되는 장면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해군 발표에 따르면 격침된 러시아 무인함은 러시아의 'MBeK' 기종이며, 스웨덴제 12.7㎜ RWS 프로텍터 자동 포탑으로 파괴됐다. 다만 우크라이나 해군의 공식 발표에는 교전 일시와 정확한 위치, 격침된 러시아 드론함의 구체적인 제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르간-3000은 2026년 7월 겔렌지크 인근에서 러시아 국경경비함 이즈무르드를 격침한 것과 동급의 해상 드론이다. 우크라이나의 무인 수상함은 미사일 초계함 이바노베츠, 상륙함 카이사르 쿠니코프 등 러시아 흑해 함대 군함 다수를 격침 또는 손상시키며 러시아 함대를 크림반도에서 노보로시스크 방면으로 밀어내는 데 기여했다. 러시아도 자체 해상 드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즈마시 소재 기업 ZALA가 제작한 러시아의 KAMA형 무인 수상함은 9월 8일 스네이크 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파괴됐으나, 당시에는 해상 드론이 아닌 공중 드론이 투하한 유도탄이 사용됐다. 앞서 2025년 5월에는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이 공대공 미사일로 러시아 Su-30 전투기를 격추했다는 주장이 나왔으며, 이 역시 무인 수상함의 세계 최초 공중 표적 격추 사례로 거론됐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이번 교전을 해상 무인 전력이 유인 함정 없이 독자적으로 적 무인함을 탐지·격침한 첫 사례로 규정했다. 러시아 측은 이번 교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26-09-13 21:12:58

  • 류이서·성해은

    류이서·성해은 "승무원 때 선배 스타킹 빨고 기내서 몰카 피해"

    한 항공사에서 약 16년간 재직한 류이서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또 다른 항공사에서 근무한 인플루언서 성해은이 과거 항공사 승무원 조직의 위계 문화와 불법 촬영 피해를 공개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내사랑 류이서'에는 '모닝콜은 필수, 전직 승무원 류이서 성해은이 폭로하는 역대급 군기썰 최초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아시아나항공 출신 류이서와 대한항공 출신 성해은이 출연해 승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겪었던 고충을 이야기했다. 성해은은 자신이 입사했을 때는 과거에 비해 엄격한 선후배 문화가 상당 부분 사라진 상태였다고 회상하면서도 "옛날에는 모닝콜도 해드려야 하고 스타킹도 빨아야 했다"고 말했다. 류이서는 자신이 근무할 당시 선배 승무원에게 직접 모닝콜을 해줬다며 "소속과 이름을 밝힌 뒤 '일어나셨습니까'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해외 체류 당시를 떠올리며 "현지 시차가 제각각이다 보니 후배가 선배 방으로 일일이 전화를 걸어야 했다"며 관등성명을 대듯 보고하는 게 일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닝콜을 제때 하지 않으면 '정신 상태가 해이해졌다'는 이유로 질책을 받는 등 큰 문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화는 시대가 변하며 관리자들이 직접 나서 금지하면서 점차 사라졌다고 류이서는 설명했다. 호칭 문화도 도마에 올랐다. 성해은은 "누가 봐도 나보다 어려 보이는 선배에게도 '언니'라고 해야 한다. 언니라고 안 하는 승무원이 가끔 있으면 '너 내가 어려서 언니라고 못 하냐'고 하는 분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남자 승무원에게는 '오빠'가 아닌 '선배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대화 중 두 사람은 '여자 승무원이 겪는 고충'에 대해 질문받았고, 성해은은 "터치, 스킨십, 몰카"라고 답했다. 불법 촬영 피해 경험도 이어졌다. 류이서는 "당시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몸을 계속 웅크린 채 뭔가를 하고 있었다"며 "다리 쪽을 촬영하는 것 같아 바로 사무장에게 상황을 알렸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자신의 신체를 찍은 사진들이 있었다며 이후 사진 촬영에 예민해졌다고 했다. 류이서의 말을 들은 객실 사무장이 해당 승객의 휴대전화를 확인했고, 촬영된 사진을 발견해 삭제했다. 성해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고 밝혔다. 승무원 시절 경기 성남에서 인천까지 지하철로 출퇴근했다며 "승무원을 보는 게 신기했는지 지하철에서 몰래 찍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성해은은 2022년 방영된 '환승연애2' 출연 이후 항공사을 퇴사해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류이서는 16년간 승무원으로 근무했으며 2020년 그룹 신화 출신 전진과 결혼했다.

    2026-09-13 15:17:56

  • 사우디 동서 파이프라인 드론 공격에 전면 중단…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사우디 동서 파이프라인 드론 공격에 전면 중단…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가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우회 원유 수출의 핵심 통로인 동서 파이프라인을 예방적 조치로 전면 중단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리야드와 메디나 지역에서 동서 파이프라인이 수차례 공격을 받은 뒤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공격은 현지시간 목요일 오전에 발생했으며, 여러 명이 부상을 입고 의료 치료를 받았다. 동서 파이프라인은 사우디 동부 유전에서 홍해 주요 수출 터미널인 얀부까지 원유를 수송하는 노선이다. 이 파이프라인은 2026년 1분기 기준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의 풀 용량으로 운영됐다. 올해 2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발발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이후 사우디의 유일한 대체 수송로 역할을 해왔다. 이번 공격에는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이 사용됐다고 미국 관리 2명이 CNN에 전했다. 공격 주체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쟁연구소(ISW)는 드론이 이란과 연계된 이라크 민병대 조직인 인민동원군(PMF)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CNN 초기 평가에 따르면 파이프라인 인근 펌프장이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 위성 사진에는 알 메스바아 인근 펌프장에 광범위한 화재 피해가, 알 데크라 인근 펌프장에는 화재와 짙은 검은 연기가 포착됐다. 보르텍사(Vortexa) 데이터를 인용한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9월 초 얀부에서의 원유 및 콘덴세이트 선적량은 하루 약 370만 배럴에 달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심각하게 교란된 상황에서 동서 파이프라인까지 타격을 입으면 사우디의 주요 원유 수출 대안 경로가 유례없는 압박을 받게 된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급격한 변동 속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공격 배후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으나,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이란 프로그램 선임 국장 베남 벤 탈레블루는 이라크 내 이란 연계 민병대가 과거에도 사우디를 상대로 드론 공격을 감행한 전례가 있으며, 미국 세력의 역내 주둔을 거부하도록 아랍 국가들을 압박하는 이란의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라크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공격을 규탄하며, 사우디 안보와 안정을 해치거나 양국 간 우애 관계에 해를 끼치는 어떠한 공격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국영통신 INA를 통해 밝혔다. 이라크는 사우디가 보복을 자제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하고, 공격 책임자를 조사해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공격 직후 비상·전문 기술팀을 즉각 투입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파이프라인 복구에 얼마나 걸릴지 "즉각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혀 피해 전모는 아직 불분명하다.

    2026-09-12 07:30:15

  • "음주운전자 번호판 빨갛게"…국민 공감 높지만 이중처벌 논란 '걸림돌'

    상습 음주운전자 차량에 일반 차량과 구별되는 특수 번호판을 달아야 한다는 주장이 10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시 거세게 확산하고 있다. 처벌을 강화해도 재범률이 꺾이지 않는 현실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배경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 10명 중 4명은 재범자다. 2019년 44.1%를 기록한 이후 재범률은 42~45% 사이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40대(56%)와 50~60대(61%)에서 재범 비중이 특히 높고, 성별로는 남성이 88%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대구경북도 예외가 아니다. 자차 의존도가 높은 지역 특성상 음주운전 단속 건수와 재범 비율 모두 전국 평균 수준을 맴도는 것으로 집계된다. '빨간 번호판' 주장의 핵심은 사전 억제와 심리적 압박이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다가 재발급받은 운전자에게 일정 기간, 예컨대 2년 동안 특수 색상의 번호판을 달게 해 경찰의 단속 효율성을 높이고 운전자 스스로 주변 시선을 의식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실제로 국회에서는 이와 유사한 내용의 법안이 여러 차례 제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음주운전에 따른 면허 취소 후 재발급 시 2년 이내 범위에서 특수 문자 등을 포함한 특수 번호판을 해당 운전자 차량에 부착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20대 국회이던 2017년에는 이동섭 의원이 같은 취지의 개정안을 낸 바 있으나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해외 사례도 논거로 등장한다. 미국 오리건주는 붉은 글자가 인쇄된 노란 번호판을, 미네소타주는 'W'로 시작하는 특수 번호판을 음주운전 전과 차량에 부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국민참여예산 홈페이지에 올라온 관련 제안이 모두 '부적격'으로 분류됐다. 번호판은 차종과 차량 용도를 분류하기 위한 장치이지, 범죄 행위 구분 수단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법무부와 경찰청 모두 부정적이다. 법무부는 "해당 운전자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하는 등 인권침해의 우려가 있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청도 "이미 음주운전 행위로 인한 형사처벌 및 행정처분이 종료된 상황에서 별도의 특수번호판을 부착하도록 명하는 것은 별도의 불이익 처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른바 '이중처벌' 논란이다. 차량을 가족과 함께 이용하는 현실도 걸림돌로 지목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자동차의 특성상 소유자 이외에 가족 구성원 등 다른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특수번호판으로 인한 제재의 대상이 음주운전 재범자에 한정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법인 소유 차량이나 렌터카를 통한 우회 가능성도 실효성 논란을 키우는 요인이다. 한편, SNS상에서 '국민의 97%가 빨간 번호판에 찬성한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이 수치는 2023년 국민권익위원회 설문에서 응답자의 97.7%가 음주운전 방지를 위한 제재 강화 필요성에 동의한 것인데, 음주운전 방지 대책 가운데 '특수번호판 부착'을 선택한 응답자는 14.7%였다. 음주운전 방지 강화 전체를 특수번호판 찬성으로 와전된 것이다. 번호판 논의와 별개로, 올 10월부터는 음주운전 방지 장치인 '알코락'이 본격 시행된다. 5년 내 2회 이상 음주운전이 적발된 재범자가 면허를 재취득하려면 반드시 차량에 이 장치를 설치해야 하며, 운전자가 숨을 불어넣어 알코올이 감지되지 않아야만 시동이 걸리는 방식이다. 정부는 알코락 시행과 함께 상습범에 대한 차량 압수 등 처벌 수위도 높여가고 있다.

    2026-07-10 14:26:49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간의 농지 전수조사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정부·여당은 관련 당정협의를 열어 투기 행위는 ...
내년부터 전국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에서 우유팩 등 종이팩을 다른 폐기물과 분리 배출해야 하며, 오는 10월부터 약 14만4천 동의 아파...
KBS 공채 출신 코미디언 김모 씨가 술에 취해 대리기사 A씨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고, 서울 서초경찰서는 그를 운행 중 운전자 폭행...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