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입풀이 들판 뒤덮는다

외국에서 들여온 이른바 {귀화식물}이 무서운 번식력으로 농촌들판을 뒤덮으면서 우리 토착 식물을 잠식 파괴하고 있다.학계에 의하면 70년대초 목초용으로 들여온 알팔파.오차드 그래스.티모시.톨페스큐등을 비롯 40-50년전에 우리땅에 뿌리를 내린 클로버.망초등에 이르기까지 현재 국내 귀화식물이 1백여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 식물은아직 천적이 발견되지 않은데다 척박한 땅에서도 번식력이 왕성해 급속도로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남미산 목초용 알팔파나 클로버는 우리 토착 잔디를 무섭게 잠식하며들이나 강가를 뒤덮고 있는데, 의성군 사곡면 오상리도로변에는 요즘 노란 꽃을 피운 알팔파가 군락을 이뤄 시골길의 옛정취는 사라진 형편이다.의성군내 2백30ha에 이르는 초지에도 오차드 그래스와 톨페스큐가 무성하게자라고있다.

이같은 귀화식물의 번성으로 바랭이.강아지풀.비름등 토착식물은 점차 찾아보기 어려울 지경이다.

또한 귀화식물은 우리 동식물의 생태계질서마저 변화.파괴시키고 있어 그동안 토착풀에 의존해온 우리 동물의 서식지마저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경북대 송승달교수(생물학)는 "목초용 외국풀은 72년부터 최근까지 들어와전국 들판에 급속도로 번지면서 토착풀을 밀어내고있다"며 "특히 콩과인 클로버는 뿌리자체에서 비료성분을 자급하며 우리 잔디군락지를 무섭게 파괴하고있어 얼마못가 토종잔디를 구경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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