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10항쟁 주역들 현주소

87년6월 전국을 {호헌철폐, 독재타도} 함성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6월 민주항쟁의 주역들은 6년이 지난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있나.당시 질풍노도와 같이 거센 민주화요구물결의 주인공은 분명히 학생, 주부,회사원등 이름없는 시민이었다. 그러나 이들 곁에는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라는 야당과 종교계 재야단체가 연합해 만든 동지가 있었다. 고문단 8명공동대표 8명 상임집행위원 32명을 중심으로 2천1백91명이 모여 발기한 이조직은 87년5월27일 서울 향린교회에서 결성, 이해 6월의 흐름을 사실상 이끈지도부였다.

이들은 문민정부가 탄생한 지금 현직대통령을 필두로 국회의원등 제도권으로편입되기도 했고 여전히 재야에 머물러 있으면서 정력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조직의 고문이던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총재는 13대대선에서의 고배이후지난14대대선에서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속에 대통령에 당선, 개혁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역시 고문이던 김대중민추협공동의장은 대선실패이후 정계에서은퇴, 영국에서 연구활동중으로 이달말 귀국예정이다.

문익환목사도 당시 고문으로 이후 방북사건으로 실형을 살다 지난3월 석방돼여전히 재야원로로 활동중이다. 공동대표였던 계훈제씨는 그해 6월12일 구속되기도 했으나 건강상의 어려움속에서도 지금껏 재야행사에 꼬박꼬박 참석하는 열성파다. 공동대표였던 제일교회 박형규목사는 최근 교회일에서 은퇴, 강연활동 중이며 6월항쟁의 기폭제였던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을 폭로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김승훈신부는 서울 왕십리성당 주임신부로 활동. 지선스님은 현재 전국연합공동의장으로 사무처장이던 오충일목사는 군산복음교회 담임목사로 대변인 인명진목사는 정사협과 경실련상임집행위원으로 맹활약중이다.공동대표의 한사람이던 최형우민추협상임운영위원과 상임집행위원이던 제정구 김병오 이우정씨와 재야와의 연락을 맡아보던 이해찬씨는 국회에 진출했다.국민운동본부와 함께 또 하나의 주도세력이었던 학생들을 이끈 학생회간부들은 대부분 재야의 간부들로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이후 전대협의결성을 계기로 이를 기념키 위해 {계룡산악회}라는 친목모임을 만들어 연4회의 정기산행모임을 가진다고. 이들중 서울대총학생회장이던 이남주씨는 서울대정치학과 대학원에 재학중이며 한국민주청년협의회 정책실장으로 연대총학생회장이던 우상호씨는 전국연합부대변인, 고대의 이인영씨는 전국연합정책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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