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군.검찰등과 달리 내무관료 사회에는 사정의 거센 바람이 비교적 조용히 지나간 편. 그러나 새정부의 시장.도지사 전원 경질방침에 따라 한명환대구시장.이판석경북지사가 2선으로 물러선 것이 특기할만한 사항이다. 유임설이 나돌던 한시장은 서울도시개발공사 사장으로 밀려났고, 이지사도 농촌진흥청장이라는 전례없이 격하된 자리로 발령돼 정무직에서도 TK푸대접이란 말도 나왔다.그러나 {세대교체}에 따라 내무부본부 경우 지역 출신들이 핵심요직을 차지하게 됐다. 3개 부서장중 임경호전경북부지사가 차관보(1급)로 발탁됐고, 조해영지방행정국장(2급)이 기획관리실장(1급)으로 승진되는등 지역출신 인사들이 오히려 부상되고 있는 형편. 또 사정의 사령탑인 내무부 감사관에 김광원경북부지사가 기용돼 TK의 건재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내무본부 11국 28개과 국과장을 맡고 있는 지역출신은 5명. 김감사관외에 정장식.강병규.위성소과장등이 비교적 요직을 지키고 있다. 청와대 행정관으로는 남효채.김휘동.김치행.김우연서기관이 파견돼 지역출신의 맥을 잇고있다.
그러나 정치권TK의 몰락으로 지역출신들의 내무부내 입지는 앞으로 상당폭위축될 전망이다.
한편 대구.경북 지방관가 경우 사정바람이 드셌던만큼 여파 또한 적지 않았다.
사무관급 이상만 따져 대구시.경북도에서는 39명이 공직을 떠나고 이중 3명이 구속또는 수배됐다. 기관별로는 대구시가 14명, 경북도가 25명의 분포를보였다.
{사정의 철옹성}이라는 자평답게 대구시에서는 중량급의 사정은 전무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충검부시장(1급)이 의원면직 되고 김성녹상수도본부장(지방3급) 권진현도시계획국장이 명예퇴직한 정도.
사정의 화살은 건축.토목등 기술직으로 집중돼 이분야 4.5급 공무원들이 수난을 겪었다. 남구 도시국장 북구.동구 건축과장은 의원면직, 남구.동구 건축과장은 직권면직, 동구 사회산업국장.서구 건설과장등은 명예퇴직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그밖에는 위생과장 1명이 직위해제된 정도.이에비해 경북도에서는 사정의 사상자가 유례없이 많았다는게 자체평가다.신의웅경산시장.백장현금능군수가 의원면직 되고 이정동칠곡군수.황인성상주군수.이숙현성주군수.신상철문경군수가 명예퇴직 했다. 6명의 시장.군수 외에부시장.부군수 3명도 같은 길을 밟았다.
여기다 지방관가로서는 고위직인 서상은도의회 사무처장(3급)이 3천여만원의뇌물을 받고 구속된 사실은 공직사정의 최대 뉴스거리로 조명되기도 했다.얄록은 인과관계지만 사정규모가 컸던 경북에서는 인사숨통을 틔웠고 대구에서는 신진대사가 안돼 인사적체를 빚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면서도 대구는 기술관료난을 초래, 인사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이번 사정에 대한 공직사회의 반응과 여파는 여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사정을 집권초기의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는 이들이 있나하면 법과 제도가 아닌 떠밀어내기식 폐습이 재현됐다는 부정적 견해를 털어놓는 이들도 없지않다.더욱이 명예퇴직이든 의원면직이든 퇴직 자체를 한묶음의 시각으로 파악하려는 공직사회 내외의 눈길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지적도 많다.그 결과로 시키는 일만, 법에 있는 일만 손대는 등 소극적인 자세가 오늘날공직사회의 실상이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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