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몸싸움 공방 국회 '구태' 재연

민자당의 반형식의원과 민주당의 이부영의원과의 '부정선거'를 주제로한 몸싸움까지 동원한 공방이 당차원의 제소및 맞제소로까지 비화되고있다.대정부질문 첫날인 3일 이의원이 예천보궐선거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한데 격분한 이지역출신 반의원이 단상에 뛰쳐나와 거칠게 항의한것과 관련, 민주당이 반의원을 국회윤리위에 제소키로하자 이를 전해들은 민자당도 황명수총장주재로 당4역회의를 열고 이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맞제소한것.반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이 본의원을 제소한것은 본말이 전도된 극히 유감스럽고 부당한 행위"라며 "문제의 발언은 배포한 질문원고에도 없었던즉석발언으로 특정의원을 매도한것이며 정치개혁을 이루고자하는 민자당에대한 모독인 동시에 정당한 투표권을 행사, 본의원을 선출한 예천주민에 대한모독"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반의원의 이같은 항변에도 불구하고 3일의 그의 행동은 너무 지나쳤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사실 6.11보선에서 온갖 고생끝에 정당한 승리를 쟁취했다고 자부하고 있는그로서는 이의원의 그같은 발언이 결코 용납될수 없는 '치욕적'발언일수도있다. 그렇지만 그 대응방식이 그렇게 이어져서는 어떤 경우에도 공감을 얻을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인 것이다.

3일 이의원의 문제발언원고를 뺏으려는 과정에서 반의원과 민주당의원들과의몸싸움을 지켜본 한 기자는 심지어 "취객같다"는 평을 서슴지 않았을 정도였다.

또다른 기자는 "2일 그가 한 의원선서에 잉크도 채 마르지 않았는데..."라며혀를 찼다.

사실 반의원은 초선은 아니다. 지난 12대에도 의원직을 가진 경력이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이경우 신상발언을 청해 해명이나 사과를 요구할수도 있고 결국 그렇게 되고 말았지만 국회윤리위에 제소하는등 정당한 국회 '메커니즘'에문외한이 아닌것이다.

반의원은 맞제소 기자회견에서 "개혁을 이루고자하는 민자당에 대한 모독"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나 자신의 이같은 구태적행동이 민자당개혁에 또다른걸림돌이 될수도 있음을 차분히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그는 또 자신의 행동이 2일 의원선서후 인사말을 통해 밝힌 "아내에게 부끄럽지 않은 의정활동"의 범주에도 벗어나지않는지를 숙고해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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