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국군의 날

*과거 군사문화가 지배하던 시절, 엄청난 규모로 치러왔던 {국군의 날}행사가 문민시대를 맞아 올해는 대폭 축소될 것이라한다. 지난 56년 국군의 날이제정됨에 따라 가져온 이 행사는 5.16이후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군의위상을 강화하는 상징적인것이 됐다. *원래국군의날 제정의미는 6.25때 나라를 지킨 국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기위해 국군이 38선을 돌파하고 북진을 시작한 10월1일을 기념하는 것과 국군이 국민들과 함께 하루를 보낸다는 매우 긍정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군이 정권을 잡으면서 국군의 날은 군의 위세를 국민들에게 한껏 과시하는 날로 변질돼갔고, 이날을 기념하기위한 행사는 군사독재국가에서 선호하는 대형군사퍼레이드 중심으로 치러졌다. 대규모행사를위해 엄청난 경비를 사용했고 낭비도 적지 않았다. *78년까지 해마다 치러오던 이 행사는 경비절감을 위해 81년부터 3년마다 치르고있는데 올해부터는 대통령임기와 같은 5년간격으로 새 정부가 한번씩만 국군의날 행사를 갖는다는것이다. 90년에 치러진 42주년행사의 경우 3만병력 동원에 공식행사비만도40억원이나 들어갔다. *올해는 병력을 2천4백여명만 동원하고 19억원의 예산으로 조촐히 치를 계획이라한다. 더욱이 행사장소도 수도 서울에서 3군본부가있는 대전계룡대로 옮겨 명실상부한 장병을 위한 행사가 되게한다는 것이다.문민시대에 맞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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