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형제애와 탈선

*사마우가 형제없음을 한탄하자 자하가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생사는 명에있고 부귀는 하늘에 달렸다하니 군자는 경건함을 잃지 않고 사람을 공경하여예의가 있으면 사해동포가 모두 형제인데 군자가 어찌 형제없음을 근심하리오}... 논어에 보이는 형제관이다. *권영해국방장관이 형제문제로 난처하게됐다. 아우 영호씨(51)가 무기중개업체인 학산실업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았던사실이 밝혀짐으로써, 그형인 권장관이 도덕성시비에 휘말린 것이다. 허두의애틋한 형제그리움을 깡그리 뭉개버릴, 남보다 못한 동생이 되고 말았다.*우리나라 최고의 공인이라할 대통령을 위시한 고위 공직자들이 형제와 친인척의 비리문제로 곤욕을 치렀었다. 해서 김영삼정부도 친인척 관리에 신경을쓰고 있는 모양인데, 처남 한사람이 돌출행동을 벌여 화제 거리로 등장 했었다. *재래의 가족중심사회서는 형제나 가족의 탈선은 본인의 허물로 치부되었다. 당하는 쪽은 억울하지만, 어느집안이든 용렬한 아우나 불출의 형이 끼어있게 마련이다. 우리의 가족윤리관은 그런 형제도 매몰차게 물리칠수 없는 끈끈한 정리로 다져있다. 공을 앞세우다 사의 원망을 사야한 경우가 흔했다.*선공후사, 공직사회서의 가치서열은, 공이 절대우선임은 두말할 나위없다. 국방장관재목이 아우에게 군납업을 허용한 것부터가 자초한 허물의 시발이었다.형제도 상피관계의 틀에 묶인다는 사실을 모를리 없는 사람들이라 더욱 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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