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사에도 한탕.투기 확산

한탕주의식 투기성농사가 성행하고 있다.종래 일부 고랭지채소농사에서 나타난 투기식 농사는 최근 농산물 수입개방,정부의 수매량축소, 휴경지증가등과 관련해 마땅한 소득작물을 찾지못하는농가에서 특히 매년 가격등락이 심한 과채류를 중심으로 특정작물을 대량재배, {승부}를 거는 경향으로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영양군 립암면의 경우 재해와 가격폭락이 잦아 생산비조차 못건지기 일쑤인수박이 수년째 1백ha이상 재배되고 있는데, 이는 적당한 소득작목이 없는 이곳에서 수박이 호시세를 만날 경우 몇년 폐농을 한번에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봉화군 명호면 친창2리 늘방부락은 고랭지채소를 집단재배해오다 값폭락으로빈땅이 늘자 올해는 휴경지 1만여평을 감자재배로 전환, 3백평당 1백만원의높은 소득을 올렸다는 것.

또 봉화군내 36번국도변을 따라 수박재배도 급증, 최근 3년새 재배농가는 3배가 는 60여호에 이르고 있다.

고랭지 무.배추재배 역시 영양.청송지방에서는 3-4년째 산지가격이 생산비에도 훨씬 못미치고 있는데도 89년에 맛본 {두배치기}배추 농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재배면적축소나 작물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곳 농민들에 따르면 몇몇 농가에서는 수년째 적자농사에도 오히려 {한번성공}을 노려 재배규모를 엄청나게 늘린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계획영농을 통한 농가의 안정된 소득기반구축차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며 이에대한 당국의 적절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영농관계자들의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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