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극단들이 줄지어 대구로 내려오고 있다.일부 지역극단들의 {홀로서기}를 위한 몸부림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극단들이 대구공연무대를 휘감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작품성보다는 상업성에치우쳐 향토연극 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올들어 대구무대를 두드린 서울극단의 공연으로는 {불의 가면}(극단 쎄실)을비롯해 {얼리걸}(극단 춘추) {내사랑 아만다}(극단 대아) {샐러리맨의 금메달}(극단 로얄시어터)등 10여편에 이르고 있다. 또 {러브호텔}(극단 대아)은공연중에 있고 {장똘뱅이}는 19일부터 공연되며 {레미제라블}등 4-5편이 대구공연을 계획하고 있어 연말까지는 20편을 넘어설 전망이다.이 가운데는 수준이하의 공연이나 외설, 벗기기경쟁, 제목 바꿔달기등으로연극팬들의 빈축을 산 연극들이 적지 않다. {불의 가면}은 단순히 흥행만을고려, 소극장용 연극이 대구공연에서는 대극장용으로 둔갑했는가 하면 출연진이 전라로 출연, 강한 외설시비로 논란을 빚었다.
또 창녀들의 생활을 소재로 다룬 {얼리걸}은 이른바 벗기기 연극의 표본으로빈축을 샀다. 버나드 슬레이드 원작인 {The Same Time Next Year}는 작품이담고 있는 주제와는 거리가 먼 {러브호텔}이란 자극적인 제목으로 개칭공연되고 있다.
이들 작품 공연시 작품이 담고 있는 주제보다는 외설시비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홍보전략을 펼치는것도 문제점이라는 지적이다. 포스터등 선전물을 제작하면서 외설적이거나 선정적인 면만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지난9월 공연된 {불의 가면}의 경우 외설시비와 전라출연이 강조된 포스터가대구시내 중심가를 장식했으며 {러브호텔}의 경우 여인의 벗은 모습을 연상시키는 삽화가 담긴 포스터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특히 이같은 공연중 대부분이 향토문화 발전을 표방하는 지역백화점들에 의해 유치, 공연되고 있어 더욱 문제다.
향토연극인들은 "일부 기획자나 극단등이 수준이하의 연극을 마구잡이로 유치 공연하는 것은 대구 연극발전을 위해 사라져야 할 병폐"라며 "초청극을 신중하게 선정하고 수익금의 지역재투자등의 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