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람들-러시아과학원 박바딤씨

[지난 10월 러시아 보수파의 쿠데타가 결국은 실패로 끝났지만 아직까지는박빙(박빙)의 평화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불안정한 정정때문에 한인등 소수민족문제는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에서 강제이주된 소수민족의자치주 귀환정책을 쓰고 있지만 수십년만에 또다시 삶의 터전을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지난3일 경북대 환태평양연구소 초청으로 대구를 방문한 러시아 과학원 동방학연구소 수석연구원 박바딤씨는 쿠데타이후 러시아의 정세는 [어느쪽도 확고하게 승리하지 못한 불안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쿠데타전만 해도 고려대학신설을 부통령에게 비준받는 등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현재는 모든 것이 유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박바딤씨는 러시아 지식인들 사이에서 옐친은 민주주의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민주적 절차에 의한 승리보다는 확고한 힘의 우위만이 권위를 보장해준다는 믿음을 가졌다는 것이다.[러시아인들이 다른 대안이 없기때문에 옐친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의 승리는 불안하기만 하고, 힘의 우위를 확고히 하기위해 그가 또 어떤강력한 카드를 쓸지는 미지수입니다] 박바딤씨는 러시아 지식인들은 대통령선거전에 또다른 {사태}의 발생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른바 {민주독재}의 가능성까지도 예견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했다.

[하지만 도심에 식료품만 쏟아놓으면 시민들의 모든 불평은 당장 사라질 것]이라고 진단한 박바딤씨는 경제가 회생되지 않는 이상 불안한 정정은 계속될수 밖에 없는게 러시아의 형편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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