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산물 산지가 "하락" 소매가 "상승"

농수축산물중 산지및 도매가격은 하락해도 불합리한 유통구조와 당국의 물가단속의지부족으로 인해 소비자가격은 여전히 턱없이 높아 소비자와 생산자가함께 피해를 보고 있다.현재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고추의 경우 산지 가격은 6백g 한근당 상품3천원, 중품 2천2백-2천5백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으나 대구시내 소매가는5천원을 넘고 있다. 산지시세는 지난 추석전후의 4천4백-4천7백원선에 비해절반가량 떨어진데 비해 소매가는 6천원선서 5천원으로 17%하락에 그치고 있는 셈.

마늘은 산지서 상품 한접(3.5kg기준)에 9천원에서 8천원으로 내렸고 도매시세도 kg당 1천5백20원대서 1천4백80원선으로 내렸으나 소비자가격은 1만-1만2천원, 비싼 것은 2만원으로 오히려 지난달의 1만6천-1만8천원선보다 11-25정도 올랐다.

배추는 산지가격이 상품 한포기(3kg)당 1백50-1백80원선이나 대구시내 소비자 가격은 6백-7백원선으로 4배이상 비싸 상인들이 지나친 이윤을 취하는 바람에 가격이 떨어져도 소비둔화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돼지고기는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지난 추석전에 비해 kg당 평균 4백원정도가내린 1천9백원선이나 대구시내 정육점들은 6백g 한근에 2천5백-3천원을 받아거의 변동이 없는 상태다.

이처럼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과의 차이가 큰 것은 상인들의 경우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하는데다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까지 4-5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치게돼 있어 유통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유통단계가 비교적 적다는 고추도 유통과정을 보면 산지수검상에서 도매상,도매상은 소매상으로 넘겨 소비자들에게 오는 4단계이상 과정을 거치는등 대부분의 농수축산물의 유통과정이 복잡, 중간마진이 엄청나게 붙고 있다.그러나 정부의 비축사업등도 이같은 유통과정의 폭리를 막는데 역부족이어서결국 생산자와 소비자만 피해를 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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