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미국에 어떠한 빚을 진게 없어 필요하면 워싱턴에서 책상을(큰소리를) 칠수있는 지도자이다" "그는 지난40여년간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문민대통령으로서 아시아지도자들중 귀감이 되고 있다" 22-23일자미국의 주요신문의 제목들이다.이번 김대통령의 방미는 과거 전두환, 노태우전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때 신문 한쪽구석에 눈에 보일듯 말듯 취급했던 보도와는 벌써 지면할애에서 차이가 있고 무엇보다도 내용면에서도 판이하다. 최근 미국언론이 북한의 핵문제와 함께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한국과 김대통령의 입장을 크게 부각시키는 것은 과거 미국신문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이례적인 일들이다.정세권 워싱턴한인회장의 표현대로 과거 이곳에서는 고국의 대통령이 올때마다 한쪽에서는 환영깃발을 흔들고, 또다른 한쪽에서는 {살인마} {독재자}라는구호와 규탄시위를 일삼아 교민들이 한번도 가슴뿌듯하게 고국의 대통령을맞이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교민들은 늘 "언제 우리도 모든 교민들이 박수를보내고 미국민과 미국언론이 제대로 대접을 해주는 고국의 대통령을 맞이할까"하는 바람속에 살아왔던 것이다.
그같은 꿈은 이번 김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공항환영에서, 교포리셉션에서,언론보도에서 분명히 실현됐다. 뿐만아니다. 24일 열린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이 끝난후 들리는 얘기는 너무도 신바람나는 이야기이다."당초 35분간으로 예정된 단독회담을 확대정상회담 시간까지 앗아가며 두시간이나 계속 한것은 김대통령이 특유의 고집을 부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한미 양국기자들 사이에서는 "김대통령이 클린턴의 제의를 일축했다. 김대통령이 과거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후보를 자기에게 달라고 노태우전대통령에게 큰소리(?)를 치고 나오던 때와 얼굴표정이 비슷하고 클린턴은 마치 면접시험을 본 학생같다. 김대통령이 {일}을 저지른것 같다"는 소리가 나돌았다.김대통령도 회담직후 특파원들과의 오찬에서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지만 안도하는 얼굴로 "분명한 것은 그동안 미국과 한국언론이 오보를 했고 팀훈련이든남북대화든 우리가 (미국과 사전에 논의는 하지만) 최종 결정할 것이오"라고말했다.
세계정치의 심장부라는 미국수도 워싱턴에 와서 책상을 치는 지도자를 갖게됐다는 외신은 오보가 아닌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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