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매장분위기.획기적인 운영방식으로 소비유통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있는 편의점이 소비패턴변화 등에 힘입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서울.부산에 이어 지난해 3월 대구에 처음 상륙한 편의점이 20개월이 지난현재 150개로 늘어나 본격적인 편의점 전국시대를 맞고 있다.이같은 추세라면 멀잖아 웬만한 읍면지역에도 편의점이 속속 등장, 구멍가게의 서구화현상이 전국을 휩쓸 조짐이다.불과 4년전인 89년 편의점이 국내서 처음 문을 열 당시만해도 대부분이 외국유명브랜드와의 기술도입계약을 맺은 {반외제점포}였으나 최근 독자개발된 국내브랜드는 물론 대형유통업체까지 뛰어들 전망.
이같이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업체들은 다양한 상품과서비스를 통해 실전에 대비하는 등 전혀 위축되지 않는 모습이다.편의점업체들이 이같은 과열경쟁을 예상하면서도 앞날을 낙관하고 있는 것은편의점이 소비취향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가장 현대적인 유통업체라는 점.
점포에 따라 매출액차이가 커 월1억원이상의 영업실적을 올리는 점포가 있는가 하면 매월 수백만원의 적자를 면치 못하는 곳도 있다.
대구지역 편의점의 매장규모는 20-50평으로 서울 등지에 비해 다소 적은 편이나 계속 확대되는 경향이어서 매장대형화현상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당초 음료.식품을 주품목으로 문을 연 편의점이 최근들어 주류.분식까지 고루 갖춰 분식센터나 간이주점의 모습까지 보여주기도.
보통 점포마다 3천-4천여점의 생필품을 전시판매하고 있으나 고객의 주문이다양해지자 신문.복권.우표등 수익보다 서비스에 치중한 상품까지 다양하게내놓아 한마디로 만물상이다.
여기에다 종합서비스기능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공과금대납, 입장권예매,팩시밀리송수신 등 무료심부름센터 역할까지 맡고 있다.
밤10시이후 심야시간대의고객을 위주로 영업전략을 세웠던 편의점들이 점차단골을 늘리면서 주문배달을 활성화하는 등 서 있는 점포에서 움직이는 점포로 서서히 변모해가고 있다는 것.
국내브랜드로 대구에 본사를 둔 한유통상(대표 박상도.742-8911)은 서울.부산 등 대도시진출계획에 따라 금명간 편의점용 즉석식품공장을 설립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유통상측은 대구.경남북지역에 있는 50여개 가맹점들이 점포특성을 살릴수 있는 전통음식개발 등을 요구해 생산에서 배달체계까지 갖추게 됐다며 한국적 편의점을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것.
편의점 고객층은 10대가 가장 많고 다음이 20대 30대 순이어서 젊은층의 이용도가 일방적으로 높다.
수험생.택시운전사등 야간활동인이 주고객이었으나 요즘들어 맞벌이부부.직장인.주부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 고객다변화 추세.
야간활동인구의 증가, 종합서비스기능요구증대 등으로 편의점의 진로는 상당히 밝은 편이나 난립에 따른 문제점도 없지 않다.
편의성을 내세워 인건비부담등을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키는 현상이라든가 급속성장에 따른 소비유통업계 혼란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또한 편의점이 자칫 과소비.외제선호.청소년탈선 등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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