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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구경북 '미래차·로봇·반도체' 성장엔진 지정…AX로 산업 대전환[2026 성장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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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특구·RE100 산단으로 규제·세제 패키지 지원
광역교통망 확충해 초광역 산업권 구축

이형일 재정경제부 차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형일 재정경제부 차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경제성장전략 상세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5. 재경부 제공

정부가 대구경북의 핵심 산업인 미래차·로봇·반도체를 '대경권 성장엔진'으로 선정하고, 인공지능(AI) 대전환인 'AX'를 통해 산업 구조 고도화에 나선다.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역 주도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재정경제부는 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4대 정책 방향으로 ▷거시경제 적극 관리 ▷잠재성장률 반등 ▷국민균형성장 및 양극화 극복 ▷대도약 기반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국민균형성장 및 양극화 극복' 부문에 대구경북을 포함한 지방 주도 성장 전략이 비중 있게 담겼다.

정부는 올해 대구경북권(대경권)과 동남권·서남권·전북권을 시작으로 '5극 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성장엔진 연계 AX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권역별 주력 산업을 성장엔진으로 지정하고, 해당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대경권 성장엔진으로는 미래차·로봇·반도체 산업이 낙점됐다. 대구의 미래형 모빌리티와 경북의 로봇·반도체 제조 기반을 인공지능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대경권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설계·생산·품질관리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고, 로봇 자동화와 지능형 공정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로봇과 AI를 결합한 차세대 제조 기술을 통해 지역 주력 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첨단산업 벨트 구축도 병행한다.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는 경북 구미와 부산, 광주를 잇는 축으로 조성된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부터 응용 산업까지 연계해 권역 간 분업과 협력을 강화한다. 구미는 기존 전자·반도체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남부권 반도체 벨트의 핵심 거점 역할을 맡는다.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배터리 트라이앵글'도 구축한다. 충청·영남·호남을 연결해 2차전지 연구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초광역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경북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2차전지 산업과 관련해 내년 상반기 중 2차전지 특화단지를 신규 지정한다. 경북 포항은 2023년 2차전지 양극재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약 8조원의 투자가 이뤄졌고, 연구시설도 집적돼 있다. 산업계에서는 대구의 로봇 산업 기반과 경북의 방산·2차전지 소재 산업이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경권에 특화단지가 추가 지정될 경우 지역 경제의 파급 효과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화단지에는 규제 특례와 재정·세제 지원이 집중된다.

정부는 성장엔진 연계 AX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해 특별보조금을 신설하고, 성장엔진 산업을 중심으로 한 '메가특구' 도입도 추진한다. 메가특구에는 규제 특례와 인허가 간소화, 재정·세제 지원이 패키지로 제공된다. 다만 보조금 규모와 특구 지정 기준 등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비수도권 AX 가속화를 위한 특별법도 연내 제정한다. 이 법에는 인공지능 관련 규제 특례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담길 예정이다.

에너지 전환 정책과 연계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도 대경권 성장 전략의 한 축이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RE100 산단 시범 단지를 선정하고, 입주 기업에 소득세·법인세를 최대 10년간 100% 감면하는 등 국내 산업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재정·세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관련 예산 1천351억원이 확정돼 태양광 발전 설비 융자와 전력망 구축에 투입된다. 대구경북은 반도체·미래차 등 전력 수요가 큰 산업 구조를 갖고 있어 핵심 후보지로 거론된다.

아울러 정부는 대경권을 포함한 초광역권의 단일 생활권 조성을 위해 광역철도와 간선도로망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산업·주거·연구 인프라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기업 활동과 인력 이동을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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