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공모전을 둘러싼 금품수수.심사부정등의 비리때문에 한바탕 진통을겪었으며 '거듭나기'를 위한 자성의 목소리가 서예계를 뒤흔들었다. 그런 가운데 대구.경북 서예계는 한국서예협회 대구지부의 재출범, 대구서가회 발족,경북서예대전 창립, 한중수교 이후 첫 공식교류전등 향토 서단의 발전과 국제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일었으며 중견.신진 서예가들의 개인전과 각종 단체전등이 잇따랐다.대한민국서예대전의 심사위원, 중진 서예가등 14명이 심사 뒷거래, 작품대필등의 부정으로 구속된 사건등은 도제식 교육과 인맥.지연이 지배하는 고질적병폐를 노출시켰으며 체질개선이 시급한 서예계 현실을 재인식케 하는 계기가 됐다. 실추된 신뢰감 회복을 위한 자체비판, 정화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와 문화체육부에서 서예공모전의 실사제도 도입, 공개심사 지침등을 결정하기에 이르렀으며 대구서예가협회도 임시총회를 갖고 공모전연구위원회를 설치, 공모전의 추천.초대작가제 존폐문제, 심사위원수, 즉석휘호대회등 각종잡음을 불식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향토 서예계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움직임이 뚜렷이 나타나 긍정적인 전망을 낳기도 했다. 지난 89년 창립이후 중앙협회의 등록문제로 침체됐던 한국서예협회대구지부(지부장 소효영)는 중앙협회가 문체부에 등록됨에 따라 지난2월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서단형성을 지향점으로 조직을 정비, 재출범했다.대구지역의 30-40대 서예가들을 주축으로 2월에 발족한 대구서가회(회장 이상배)는 연구하는 서예단체를 표방, 전통계승과 서단의 모순.병폐를 개선할 것을 다짐, 활동이 주목되고 있다. 한국서예협회 경북지부(지부장 노중석)가 향토서예가 발굴.지원, 창작분위기 조성등을 위해 11월 순수민전으로 '경북서예대전'을 창립해 눈길을 끌었으며, 영남서예실기대회가 창립되기도 했다.서예문화의 국제화를 겨냥, 한중수교이후 중국과의 서예교류를 모색하는 움직임도 일었다. 대구서가회는 중국 안휘성서화원과 교류협정을 맺고 6월에 중국측 서예가 40명을 초대, 첫 교류전을 가졌으며 대구서예가협회는 협서성의서안서법가협회와 교류를 추진, 내년 1월 결연식을 가질 예정이다.서예가 이성조 이창문 정성근 유장식 이원동 이창수씨등이 개인전을 가졌으며 특히 이성조씨는 도서전, 이창문 이원동 정성근씨는 사군자위주의 작품전,유장식씨는 서각전, 이창수씨는 현대서예를 포함한 작품전등을 가져 종래의획일적인 성격에서 벗어나 개성을 다지려는 자세를 보였다.단체전은 20여회 열려 대구서학회 공산묵연회 구묵회 청문농필회원전 서묵회원전등이 새로 선보였고 한국화와 현대서예간의 벽허물기를 통해 새로운 시각의 문인화를 찾는 '그림과 글씨사이'전이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지난해 타계한 원로서예가 소헌 김만호의 서도일생을 기리는 예술비가 10월에 대구망우공원에 세워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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