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곳곳 대형사고 "대구는 무풍지대"

올 한해 대구는 대형 사고의 무풍지대(무풍지대)였다.1월7일 청주 우암아파트 붕괴사고를 시작으로 구포 열차전복, 연천 예비군훈련장 폭발, 아시아나항공기 추락, 여객선 침몰등 육해공(육해공)의 참사가 전국 곳곳에서 끊이지않았지만 대구는 다행히 한건의 대형참사도 터지지않았다.민생 치안 역시 유동인구를 포함, 3백만명이상이 몰려있는 대도시 치안여건에 비춰볼때 양호했던 편.

지난 상반기 한때 살인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오토바이나 훔친 차량을 이용한 강절도 범행이 꼬리를 물어 시민들을 불안케한 적도 있었지마 하반기들어서는 비교적 안정됐다.

[올해처럼 치안상황이 좋았던 해는 별로 없었을 것]이라고 경찰이 스스로 자랑할 정도다.

경찰의 자찬처럼 대구의 올해 범죄발생지수는 살인이 월 2.5건, 강도 월23건,강간 월16건, 절도 1일 9건, 폭력은 1일 23건으로 나타나 국내 타 대도시보다 높지않았다.

이들 5대범죄는 지난 22일까지 총 1만2천7건 발생, 지난해보다 3.8%증가에그친 반면 검거건수(1만8백81건)는 17.5% 늘어났고 검거율도 10.6%향상했다.여성을 상대로 한 성폭행사건이 급증하고 범행수법이 흉포화한 것은 특기할만한 점.

강간사건의 경우 올해 1백91건이 발생, 지난해보다 64.6%나 증가했는데,10대 청소년의 집단성폭행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또 절도사건이 지난해에 비해 25.2% 준 반면 강도범행은 26.9%늘어났다.히로뽕을 중심으로 한 마약사범도 지난해보다 72%나 증가해 대구가 더이상마약 안전지대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줬다.

경찰은 올해 치안상황이 전반적으로 호전된 것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됐던 범죄소탕 1백80일작전과 연말 범죄권 집중단속등 총력치안활동으로 범죄분위기가 많이 꺾인 때문이라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상의 치안은 좋아졌다 하더라도 지역사회의 이목을 끈 강력사건은 상당수가 미제로 남아 경찰 수사력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지난 4월 발생한 계명전문대생 대낮 피살사건은 물증을 찾지못해, 덕선장여관 여주인 피살사건은 초동수사 잘못 때문에 미제사건으로 남게됐다.지난달 2일 팔공산순환도로에서 일어난 공무원 피살사건도 실마리조차 찾지못하고 있다.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치안이 여전히 미흡하다는데 대해서는 경찰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구지방경찰청은 체감치안도를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내년에도 범죄권에 대한 집중적 단속활동을 펴고 광역 공조수사체계를 확립해 기동범죄에신속대처토록 하는등 고삐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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