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의 지난해 교역량은 16억달러로 지난 92년의 8억5천만달러에서급성장하는 추세를 보였다. 비록 그 교역내용에서 한국이 지속적인 무역적자(수출6억, 수입10억달러)를 나타내고 있으나 그 성장세는 금세기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것은 한러 양국이 지닌 지리적 이점과 보완관계의 특수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러 양국교역의 특징은 한국이 자본시설재 및 내구성 소비재를 러시아에 수출하는 반면 러시아는 한국이 필요로 하는 철강재, 비철금속등 원자재를 수출함으로써 보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20세기말경에는 한.러교역규모가 최소 2백억달러 이상이 될것으로 보고 있으며 21세기에도주요교역파트너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년 한국의 대러 통상정책을 보면 러시아의 산업발전지원과 러시아의 자원개발수입확대, 그리고 신제품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확대등 3가지를 주목표로 삼고있다. 즉 러시아 내 부족한 소비재산업의 부흥을 위해 한국 중소기업의 대러투자를 적극 장려하며, 러 사회간접자본의 현대화를 위해 통신등 인프라 개발에 적극참여 한다는 것이다. 또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이용, 러시아의 풍부한 에너지및 각종 원자재를 개발수입해 양국에 공동이익을 준다는 계획아래 지역의 에너지, 임산, 광물자원의 개발을 신중하게 검토중에 있다. 또러시아 군수산업의 민주화에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첨단기술을 응용해보다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생산할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그러나 한국의 대러 경협정책은 공공성격의 경협에서 민간 경협으로 전환시켜 양국간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러시아의 투자환경은 양질의 노동력을 많이 가지고 있고 저렴하며 타국가에 비해 첨단기술및 기술개발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상업화할 경우 큰 성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산업구조 조정과정에서 인프라의 보수 유지에 소홀하여 수송망, 통신망이 상당히 낙후되어 있고 금융제도등의 비즈니스관련 법적제도가 정비되어 있지 못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아직사회적 불안요소가 잠재해 있으며 러 정부로부터도 외국인투자기업운영에 관해 관세장벽등 각종 규제가 강화되어있어 실지로는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할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못하다.
러정부는 금년도 통상정책으로 불요불급한 상품의 수입억제와 재정수입증대를 위해 관세인상을 발표한바 있다. 특히 호화사치품등의 수입은 주력 통제할방침이다. 또 안전검사기준강화등 비관세장벽도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금년도 대러교역전망은 19억달러(수출7억, 수입12억달러)로 잡고있다.러 신흥부유층의 구매력증대와 계속적인 신규설비건설등의 수요증가로 개인무역형태의 교역이 날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경쟁국인 일본산에 대한 가격 경쟁력 강세로 자동차, 가전제품류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소비재 수출을 위한 중소기업들의 진출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러시아로부터의 수입주종품목은 원목, 원면, 비철금속등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그것은 한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화학원료, 수산물등의 수요감퇴와 주요수입물품이었던 철강재의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수입품목들은 자리바꿈의 순위를 나타내고 있다.
오늘날 러시아에서의 한국상품평가는 대체로 품질이 좋고 가격도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일본제품보다는 질이 낮게 인식되고 있으나 중국이나동남아국들보다는 월등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러시아 시장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이제 우리 기업들은 모스크바등 대도시와 극동지역뿐만 아니라 카프카즈, 우랄및 시베리아지역등으로 계속 파고 들어 시장확보에 만전을 기해야할것이다.
그것은 러시아가 우리에겐 마지막 남은 미개척의 시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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