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진산(진산)인 팔공산의 땅이름은 기원적으로 단군제사장의 어머니이자 조상신으로 경배의 대상이 되어온 곰숭배사상에서 유래되었다는 학계의 주장이 나왔다.대구대 정호완교수(국어교육과)는 19일 대구교육대학 교수회의실에서 열린대구한글학회 눈문발표회에서 {팔공산의 땅이름}이란 제하의 논문발표를 통해이같이 밝혔다.
정교수는 이날 옛부터 본디 이름이 공산인 팔공산의 공(공)은 건국신화서 사람의 조상신으로 토템의 대상이된 곰(웅)을 드러내는 변이형 표기라고 말했다.즉 공산의 땅이름은 지을때 우리말 {곰}을 적을 수 있는 한자는 없기 때문에{곰}의 소리에 가까우면서도 고귀한 뜻을 함께 드러낸 소리빌림으로 공이 쓰였다는 것이다.
정교수는 공산의 공이 공주의 공과 같은 맥락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공주는 본디 백제의 웅천이었다가 웅진-웅천주를 거쳐 고려태조때 지금의 공주란 이름으로 고쳐진 과정에서 볼수 있듯이 웅(웅)이 곰의 뜻을 드러낸 한자의 뜻빌림이라면 공(공)은 곰의 소리에 가까운 소리빌림으로 웅(웅)의 옛적소리를 재구성하면 {규ㅁ
었다고 정교수는 주장했다.
정교수는 이처럼 공(공)의 밑바탕이 곰이었음은 강이름 금강(금강)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강의 본디의 이름은 웅천하(웅천하)였다는데서 금강의 금의 본디의 뜻이곰(고마)이라는 것을 알수있고 뒤에 곰의 소리에 가까우면서도 강이 비단결같이 아름답다는 것도 살릴수 있는 비단금(금)이 쓰였다는 것이다.정교수는 이렇듯 우리조상들은 지역에서 중요한 강과 산의 이름을 지을때 곰(웅)을 드러내는 이름을 즐겨 사용했고 이는 곰토템사상 조상신숭배사상이 우리민족의 생활속에 깊이 뿌리를 내려왔음을 반증한다고 말했다.정교수는 팔공산도 이같은 사상이 배경이 돼 지어진 성산이자 부모의 산으로지역주민들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잘 가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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