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3공단)-환경단속 "무풍지대"

대구 3공단이 {공해단지화}하고 있어 심각한 환경파괴 우려를 낳고 있다.3공단의 오염유발이 종전보다 심해진 것은 3-4년전부터 정부의 공해배출업소집중관리정책에 따라 대규모 배출기업들이 국가.지방공단으로 이주하고 있는반면 그 자리에 {규제제외}인 소규모 섬유.기계업체가 대거 들어서고 있기때문이란 것이다.3공단관리사무소에 의하면 3공단지역에는 모두 1천3백여 업체가 입주해 있는데, 이중 절반이상이 2백제곱미터에도 못미치는 영세 소규모업체로 환경관련규제를 받지않고 있다.

이 가운데 북구청의 공해단속을 받는 곳은 2백53군데에 불과해 92년7월의3백61군데보다 1백군데이상 줄어 들었으나 소규모 업체는 크게 늘고 있다.90년까지 1백평 규모의 K직물이 있던 자리에는 S연사.K실업.S정밀등 3개업체가 들어서 폐수.먼지.소음 공해를 일으키고 있으나 규모가 작아 구청의 관리대상에서 빠져있다.

1백70평 규모의 K직물이 옮겨간 곳에 입주한 K금속등 3개업체 역시 공해유발이 크지만 단속의 대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처럼 환경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소규모업체들이 대거 들어서는바람에 3공단지역은 과거보다 공해가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북구청관계자는 "구청이 단속하는 4-5종 오염물질배출업소의 경우 대개 1백평 규모이상이어서 이보다 작은 업체는 실질적 단속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규모 업체에 대해서도 행정지도를 벌여 공해방지시설 설치를권하지만 영세한데다 그나마 2-3년 임대해 있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없다"며 "업체별 오염물질규제에서 총량규제로 바꾸는 방안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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