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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에 걸맞은 주체성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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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루시(백러시아)국의 주체성되찾기 운동이 한창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러시아와 같은 슬라브계통 민족으로서 형제국이라고 일컫고 있는 벨로루시는최근 "벨로루시는 러시아의 식민지가 아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수도 민스크에 있는 벨로루시 국립과학및 교육센터를 본부로 해서 이 운동을 적극적으로벌이고 있다.벨로루시 언어및 문화연구전문가로서 이 센터 원장인 아담 말지스교수는"3년전 구소련이 무너진 이후 우리가 비록 독립은 했다지만 아직 완전독립으로볼수 없다"고 지적하고 {그것은 보수적인 정부가 예전 소비에트시대와 같이러시아의 영향을 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기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 교육센터는 현재 벨로루시 역사와 문화교육기관의 부활등 민족적인 르네상스를 주창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슬라브족의 형제관계로서 단일통화권등 러시아와 거의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어 사실상 국가구분조차 힘들 지경이다. 그러나 이는 18세기이후 벨로루시가 러시아황제에게합병된 이래 생겨난 전통으로 중세시대 벨로루시는 리투아니아, 폴란드, 우크라이나및 러시아등의 계속적인 전쟁터로서 알려져왔다. 1772년 처음 벨로루시가 독립국가로 나타났으나 곧 러시아의 지배를 받게되고 1917년 러시아 혁명후 소비에트정부는 벨로루시문화말살정책으로 일관해 왔다고 밝히고 있다.이때 러시아인들은 벨로루시학교를 폐쇄시키고 언어를 금지시켰으며 오직 러시아언어로 인쇄된 신문등만 통용해 왔다는 것.

다행히 오늘날 말지스교수나 자이카유태학자의 노력에 힘입어 벨로루시 르네상스가 전개돼 이미 큰 성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국민학교에서부터 모든 부문에 이르기까지 벨로루시언어가 새로 소개되고 있으며 뉴스미디어에도 이의 사용이 시작됐다. 많은 주민들이 벨로루시어를 사용하고 있고그들의 문화역사를 재조명하는 작업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일부 벨로루시인들은 러시아와의 관계가 이때문에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한다. 그러나 말지스교수는 "아무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문제는 그간 러시아화의 문화정책이지, 잃어버린 우리 문화를 되찾는 운동이 무슨 잘못인가"라고 강조.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재결합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는달리 벨로루시의 고유주체성 되찾기운동은 다른 러시아연방자치공화국등 소수민족지역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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