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비스 012 015 판촉전

우리나라에 무선호출기(삐삐)가 선보인지 10년이 지났다.지난해부터는 지역별로 제2사업자가 무선호출 사업에 뛰어들면서 한국이동통신(KMT)의 오랜 독점체제가 무너져 두 사업자간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두 사업자가 서비스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전국망 서비스를시범 실시할 계획인데다 문자서비스등 다양한 유.무료 신규 부가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할 방침이어서 무선호출기는 이제 다양한 재주를 가진 재간둥이로변하고 있다.

2월말 현재 대구 경북권의 무선호출서비스 가입자는 한국이동통신(012) 34만5천명, 세림이동통신(015) 4만2천여명이다. 후발주자인 세림의 약진이 두드러져 현재 두 사업자의 가입자 증가 비율은 5대5(신규가입자에서 해약자를 뺀순증가분)로 팽팽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두 사업자가 단순호출 기본서비스 외에 제공하고 있는 유료서비스는 음성사서함(VMS)과 집단호출서비스 두 종류. 여기에 부재중안내 자명종 예약호출(한국이동통신.8월 실시예정)을 비롯해 증권정보 PC호출 전자사서함(세림.4월실시예정)등 새로운 무료서비스가 올해내로 실시될 예정이다.또 두 사업자는 메시지를 문자로 보내는 '문자서비스'와 전국 어디서나 무선호출이 가능한 '전국망서비스]등 획기적인 서비스를 올해중에 시범실시할 계획이다.

이중 전국망 서비스는 우리나라 무선통신 정책기조를 뒤흔들 불씨도 안고 있어 쏠리는 관심이 각별하다. 전국망을 구축하는데는 막대한 투자비가 들기 때문에 투자의 효율성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전국망구축을 위해 교환기,기지국등이 설치되어야 하는데 여기에 수천억원의 자금이 든다. 이것이 가입자들의 부담으로 전가될까 우려된다.

한 전문가는 ~이동전화(휴대폰)에 비해 저렴한 무선통신수단인 무선호출기가투자비과다 상승으로 값비싼 통신수단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전국망서비스 구축에 앞서 투자의 효율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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