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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기다리는 정류소에서 노부부와 중년여인들의 대화가 귀를 스친다. 모두가 통나무장식의 시멘트의자에 대한 이야기였다. 버스를 기다리는동안 가뜩이나 아픈 허리를 기댈 곳도 없이 참고 버티다가 차가 오기만 기다렸는데 시당국이 설치한 의자가 그렇게도 편하고 지루한줄 모를 뿐더러 요통이 한결 가신다는 노인의 말에 노파는 짐보따리가 무거워도 둘 곳이 없다가 곁에 놓고쉬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하는 것이었다.옆에는 아이에게 젖을 물리며 앉아있는 지방에서 올라온듯한 여인이 옷매무시도 고치고 잠시나마 쉴수 있으니 좋다고 웃으며 귀밑머리를 걷어올린다. 한결 안도감에 젖은 얼굴이다. 노인은 과거 같으면 집이 듬성듬성하여 잠시 실례할 수 있었으나 즐비하게 늘어선 고층건물에는 한치의 공간도 없으니 참는다고 한다. 공원과 역구내있는 공중편의시설이 도심에서 멀기에 아예 단념한다며 갈증이 심한 여름엔 물한모금 얻어마실 포근한 인정이 있었는데라며 금석지감(금석지감)을 말한다.

또 밤이 되면 동네를 찾기 어렵다는게 지방에서 온 사람들의 한결같은 불평이다.

간혹 여기를 찾는데 하고 물으면 대부분이 모른다고 내뱉고는 지나가버리는게 십중팔구이니 그 당황과 곤혹은 당사자가 아니면 모른다.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건물로 도시의 면모가 바뀌고 촌토의 공간이 없는 직선의 경직된 사회환경일지라도 도심에 시민을 위한 작은 편의시설 즉 간이음수대, 화장실이 한두곳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도시기반시설에 힘을 쏟는것도 막중하지만 시내에 산재해 있는 정류소마다의자 한두개씩이라도 설치하는 것이 시민의 피부에 직접 와닿는 행정이며 신뢰의 가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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