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사업의혹사건이 조계사폭력사태와 맞물리면서 불교계 뭉칫돈의 정치자금유입설이 신빙성을 더해가고 있어 이문제가 정치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특히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 간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정치권은 엄청난 회오리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돼 사건진행의 귀추가 주목된다.특히 서의현총무원장의 정치로비력과 로비자금은 지난번 노동위돈봉투사건이나 상문고 국회로비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정치권의 뇌관이라는 점에서 자금수수규명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적잖다.
0---사실 상무사업비리의혹사건은 그동안 민주당에서 진상조사위까지 만들면서 꾸준히 물고늘어져 왔으나 당국의 미온적인 자세등으로 인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조계종폭력사태를 계기로 이문제가 부각된데다 4일 대선당시 동화사재무국장을 지낸 선봉스님이 양심선언을 통해 [조기현 전청우건설회장이 상무대공사비횡령액수 가운데 약사대불공사성금으로 동화사에 시주했다는 80억원이 자신에게는 전달되지 않았고 서원장이 임의유용했다]고 폭로, 민주당의조사결과를 강력 뒷받침했던 것이다.
민주당의 상무사업부정의혹진상조사위(위원장 정대철의원)는 4일 중간결과를발표했다. 국방부와 법무부의 방문조사결과 조전회장이 불교계에 주었다는동화사시주80억원, 법회비45억원등 총1백25억원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이다.서원장은 최근 [돈을 주었네 어쩌네하는 것은 조기현주장일뿐 나는 그에게서 10원 한푼 받은바 없다]고 부인했었다.
그러나 선봉스님은 [당시 정부보조금20억원과 대구지역대불후원회시주금20억원등 불사비용40억원 가운데 35억원을 집행했으나 조씨가 낸돈은 공사비용으로 입금된 적도 없고 출납부에 기록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민주당과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쪽등에서는 [서원장이 조씨로부터 받은 80억원을 14차례 나누어 김영삼대통령후보의 정치자금으로 제공했다]고 말해왔다.또 민주당은 이번 조계사폭력사태를 총무원장의 교체로 상무대비자금이 정치권에 유입된 것이 드러날 것을 우려하는 과정에서 야기되었다는 판단아래 국정조사권발동과 최형우장관의 인책을 요구하고 있다.
0---민주당과 불교개혁세력인 범종추는 여권핵심부와의 연결고리를 거론하기시작했다. 민주당의 이길재대외협력위원장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원장은 서석재씨가 일본으로 출국할 당시 공항까지 나갈정도로 밀착되어 있으며최형우장관(동국대출신)의 부산지역불교행사에도 동행하는등 새정부핵심인사들과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날 당사로 이기택민주당대표를 찾아온 개혁그룹대표들인 범종추의 지선스님과 명진스님은 서원장과 최장관의 유착을 집중적으로 폭로했다. 이들에 따르면 최장관이 아들의 부정입학사건으로 속초에 가 있을때 서원장이 1주일 간격으로 낙산사에 들렀다는 것이다.
0---한편 청와대와 민자당은 민주당이 이번 사건을 정치권과의 유착으로 몰고나가자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일축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 모르는 일에 대해어떻게 대답하나]며 대응을 자제하고 있으며 다른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이미이번 폭력사건에 대해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점을 상기하면서무관함을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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