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판화 대가 소니에씨 초청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파리에서 활동하는 판화작가 엑또르 소니에(59) 초청판화기법 시범이 11일 오후3시 계명대 미대 판화실기실에서 열렸다.소니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리의 동판화공방 아틀리에 꽁트르 뽀앙의 디렉터. 영국태생의 판화가 헤이터가 창설했으며 미로, 달리, 에른스트, 피카소,샤갈, 칼더, 잭슨 폴록등 수많은 작가들이 거쳐왔던 이 공방에서 헤이터의조수로 일했던 소니에는 그가 타계한뒤 이곳의 책임자로서 헤이터의 맥을 잇고 있다. 황규백, 한묵, 방혜자등 한국작가들도 한때 이 공방에서 작업을 했다.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금산갤러리 초대로 한국에서의 첫 작품전을열고 있는 소니에는 금산갤러리, 추계예술대등에 이어 이날 대구에서 제작시범을 보인것.세계적인 '뷰린 기법'(칼로 동판을 직접 긁거나 파는 기법)의 대가로 알려진소니에는 이날 스승 헤이터의 독특한 제작기법이었던 기름혼합률에 따른 다색복합판화기법을 시연해 보였다. 한가지 색을 더할때마다 판화종이를 반복해서 찍는 일반 제작법과 달리 인쇄잉크에 린시드 또는 뽀삐유등의 기름을 여러가지의 농도로 혼합, 한 판에 올린후 한번에 찍어냄으로써 다양한 색을 겹치게도 하고 투명하게 내비치게도 하는등 독특한 색감과 질감으로 표현, 동판화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법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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