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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불참, 동료 아니다"라던 삼성전자 노조위원장…총파업 앞두고 동남아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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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6억원" 요구, 사측과 평행선에도…일주일 휴가 떠나
노조 내부에서도 "아쉽다" 반응 이어져
반도체 패권 잃을라…외부에서도 우려 확산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내달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 불참 직원을 압박하는 듯한 입장문을 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정작 이를 작성한 노조 핵심 간부는 총파업이 임박한 상황에서도 동남아 지역으로 장기 휴가를 떠난 사실이 드러났다. 게다가 이 간부는 해당 글을 게시한 시점에 이미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최근 동남아로 휴가를 떠났다. 휴가 일정은 약 일주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 등이 이끄는 초기업노조는 현재 7만4천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한 삼성전자의 유일한 '과반노조'다. 특히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 노조동행 등도 포함된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의 최대 노조이기도 하다.

초기업노조는 이 같은 몸집을 내세우며 지난 23일 직접 주최한 파업 결의대회에 약 4만명의 조합원을 동원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결의대회 중 "18일간 파업 시 최대 30조원의 손실을 입힐 수 있다"며 세를 과시하는 발언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최 위원장이 지난 27일 노조 홈페이지에 올린 글은 동료 직원들에게 자율적 결정사항인 쟁의행위 참여를 강제한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최 위원장은 '4·23 투쟁 결의대회를 마치며' 제하의 글에서 "다가올 총파업에서조차 끝내 사측의 편에 서서 동료들의 헌신을 방해한다면 더 이상 당신들을 동료로 바라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런데 최 위원장은 해당 글이 올라온 때 이미 휴가를 떠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안팎에서는 글 내용의 적절성은 물론, 최 위원장의 휴가 사용을 두고도 뒷말이 나오는 모양새다. 총파업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노조위원장이 장기 휴가를 떠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가입하는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파업을 끝내고 가든 회사랑 결론을 내고 가든 해야 한다"며 "집회 잘 끝내고 파업 준비해야 하는데 중심을 잡아야 할 위원장이 장기 휴가라니 타이밍이 많이 아쉽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에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는 약 45조원 규모로, 반도체 부문 국내 임직원 1인당 6억원에 육박하는 액수다. 지난해 37조 7천억원이었던 삼성전자 전체 연구개발비를 웃도는 액수이기도 하다.

사측은 해당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자 노조는 다음달 21일부터 오는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노사간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자, 업계와 정부 등 외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27일 "반도체는 한 번 경쟁력에서 밀리면 회복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고 회복 못 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파업이라는 사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또한 반도체 라인의 특성상 단기 가동 차질도 수율과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와 메모리 생산 차질이 현실화한다면 납기 지연과 글로벌 고객 신뢰 저하 등 되돌리기 어려운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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