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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금배지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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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이래서야" 국회를 두고 하는 말이다.지난 열이틀간의 국회에서 여야가 보인 태도는 세금이라는 관람료를 꼬박꼬박 내는 4천만의 '관중'을 열받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당초 상무대국정조사를 위한 임시국회 회기마감일인 25일만도 국회는 본회의개회시간을 6차례나 연기했고 여야는 공식 총무회담을 3차례나 가졌다. 얼핏봐서는 타협과 양보라는 의회주의의 원칙에 충실한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은아니었다. 서로 고집만 부리다 시간만 끌었고 개개인이 헌법기관이라는 국회의원들은 하는 일도 없이 자정까지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상황은 회기연장이후도 마찬가지였다.연기에 연기를 반복할뿐 달라진 것도 없으면서 그저 만나기만 했다. 이구동성으로 "이럴 바에야 서로 녹음기를 틀기만 하면 될것을 왜 만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터져 나올만 했다.

표면적으로는 여야의 논리가 다 맞는듯 했다.

"기업인들과 스님들만 불러다 뭘하자는 것이냐"며 거론된 사람은 일단 증인이든 참고인이든 모두 불러놓고 보자는 것이 민주당의 논리였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 말이 왔다갔다 했기 때문이다.실무선에서 다 합의된 것이 총무선에서 다시 뒤집어지고, 최고위원회의에서의견접근을 본것이 다시 대표선에서 원점으로 되돌아가는등 갈피를 잡지못하게 만들 지경이었다. 또 대표와 수석최고위원간의 감정대결도 민주당의 우왕좌왕에 한몫 거들었다.

한편 상대방인 여당도 줄것은 주고 얻을 것은 얻어야 하는 최소한의 협상태도를 갖지 못했다. 거론되는 인사의 개입사실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자신한다면 굳이 못부를 것도 없는데 "이사람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안된다"고만 했다.

'이것 빼고 저것 빼고'나머지만 하든가 아니면 말든가, 마음대로 하라는 식이었다.

관람료(세금)는 빠지지 않고 받아가면서 게임은 하지 않고 싸움질만 하고 있는 선수나 감독들(정치인)에게 관중(국민)이 할수있는 일이 당장은 손가락질하는 것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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