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행부고 오류많다

현행 부고의 상당수가 형식과 내용면에서 부적당하고 잘못된 것이 많아 개선되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경북대 김시황교수(한문학과)는 최근 {현행 부고의 문제점및 개선방안}이란논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을 여러사람들에게 공식적으로알리는 통지서인 부고에서 죽은 사람에 대한 표기를 비롯한 여러가지 용어들이 정비되고 통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은 대단히 중요하고 큰일인데 현대인들은 너무 소홀히 취급해서 전화로 대강 연락을 하고 말기 때문에 꼭 해야 할곳을 하지않고 넘겨서 대단한 실례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또 부고의 옛양식은 어려워 현대인 특히 한글세대에게는 너무나 생소하므로이들이 쉽게 알수 있도록 하는것이 중요한 문제이며 국한문으로 하거나 한글로 만들어 일반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부고발송은 아무데나 남발해서는 안되고 죽은사람을 아는 경우와산사람 즉 상주와 친분이 있는 사람에 한해서 해야하며 부고를 받을 사람에대해서는 이름아래 {생원 좌전}이라 써왔으나 현대에는 {000시 댁 입납}또는관직 선생등 현재의 사회적 통용 칭호를 사용하는 것도 무방하다고 밝혔다.부고를 발행하는 사람인 호상이 일가가 아니면 벌써 문장(가족장)의 범위를벗어나 향중이나 유림장(사회장)이 되므로 함부로 타성사람을 호상으로 할수없으며 죽은 당사자 표기는 호상이 일가이든 타성이든 반드시 호상의 처지에서 죽은이를 지칭해야 한다고 말했다.

처에 대한 지칭은 남의 처를 {실인}이나 {미망인}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않다는 것. 실인은 자기아내를 문어로 말한 것이고 미망인은 자신이 자기를 낮추어 쓰는것이므로 남이 쓸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미망인보다는 처가 낫고처보다는 부인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사자는 대를 이을 맏아들이란 뜻이어서 여러 아들을 한데 묶어 사자라고표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으므로 그냥 {자}라고 표기하는 것이 옳다고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