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동안 동학연구에 많은 시간을 보낸 작가 강씨의 역작인 {최보따리}는 늘 동학경전을 담은 보따리를 메고 다닌다해서 흔히 불려진 해월 최시형의 별칭에서 제목을 빌려온 소설로 민중의 자아의식에 대한 각성이 시작된1860년부터 최시형의 사망까지 약 37년간을 시대적 배경으로 머슴출신 교주해월의 일생과 김천석이란 천민출신 접주를 통해 당시 민초들의 삶의 궤적을세밀히 묘사한 작품이다.[그동안 역사적 연구나 소설형식을 빌려 동학혁명의 근간을 어느정도 알고있지만 정작 그 밑바탕을 이루는 동학포교과정은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는작가 강씨는 지난 10여년동안 동학연구의 결실을 이번에 장편소설로 내놓게됐다며 집필동기를 밝혔다. 이 소설은 여태까지 거의 다루지 않았던 동학의원류인 경상지역과 충청지역의 북접을 중심으로 동학혁명과 동학사상, 동학농민군의 실상을 조명하면서 19세기후반 낙동강주변지역의 사회상과 민중들의삶의 양상을 추적하고 있다.
특히 이 소설을 위해 8년동안 30여차례 현장답사를 하기도 한 작가는 문헌연구와 자료수집, 관련인물들의 후손들을 만나 당시 분위기를 채록하는등 작품의 박진성과 역사적 리얼리티를 제대로 살려내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가공인물 김천석의 의식과 행동을 통해 당시 민중들의 집단의식을 그려내고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상상의 여정을 통해 해월의 인간적인 면모에 깊은인상을 받았다]는 작가는 경전을 담은 보따리를 한시도 떼놓지않고 메고다니며 외다시피했고 가는 곳마다 과일나무를 심거나 짚새기와 멍석을 매는 해월의 인간적인 면모를 통해 당시 민중들의 생활상을 들여다 보고있으며 개혁을 위한 민중들의 불꽃같은 의식을 형상화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당초 86년초부터 {신인간}지에 25회에 걸쳐 연재한 {하늘보고 땅보고}를 대폭 개작한 이 작품은 2백자 원고지 5천5백매 분량이나 초고 뒷부분에 나오는의암 손병희관련사항을 빼고 해월에 초점을 맞춰 4천3백매분량만 출판했다.울산태생의 작가 강인수씨는 경북대 국문과출신으로 현재 부산공업대 교수로재직하고 있으며 한국문학과 동학사상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79년{월간문학}으로 등단, 그동안 장편소설 {황홀한 방황} {하늘보고 땅보고} {낙동강}과 창작집 {밀물} {핏빛노을}등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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