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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올 외빈접견.현지지도 전무

북한의 새 통치자로 부상하고 있는 김정일은 올들어 6차례의 공식활동을 가진 반면 실질적인 정책지도 활동이라고 할수 있는 {현지지도}및 외빈접견활동은 단 한차례도 갖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내외통신에 따르면 김정일은 올들어 새해 벽두에 근로자들과 신년모임을 가진데 이어 *조총련책임부의장 허종만면담(2월28일) *북한군협주단공연 관람(3월5일) *최고인민회의 9기7차회의 개막식 참석(4월6일) *군창건절맞아 564군부대 시찰(4월25일) *조총련 제1부의장 이진규 면담(5월6일) 등 6차례의 공식활동을 가졌다.

이 가운데 최고인민회의 개막식과 군부대 시찰은 김일성과 동행한 것이었고조총련 책임부의장 허종만과의 면담은 당시 서방세계에 나돌던 김정일의 {유고설}이 한낱 설이었음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그러나 이같은 일련의 공식활동들은 모두가 의례적인 의전 및 행사참석의 성격일 뿐 실질적인 통치자로서의 정책지도활동이라 할 수 있는 현지지도와 외빈접견은 김일성의 사망직전까지 한번도 없었다.

김정일은 지난해의 경우에도 10여차례 공식활동을 펼친 가운데 현지지도는8월중 당기관지 노동신문사를 방문, 노동신문의 편집과 발행사업의 지침이 되는 과업을 제시했을 뿐이다.

김정일의 과거 현지지도 빈도수를 보면 90년 1회, 91년 1회, 92년 7회, 93년1회 등에서 보여주든 실질적인 정책활동이 극히 빈약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는 북한의 선전매체들이 지금까지 줄곧 김정일의 온갖 {통치업적}을 선전하며 {탁월한 영도자} {인민의 어버이}라고 추켜세운 지도자적 위상에 비해대조를 이루는 대목이기도 하다.

김정일의 이같은 실질적인 통치활동 부재는 앞으로 {인민의 지도자}로 군림하는데 적지않은 부담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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