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북-미 회담은 예상대로 오는 17일 김일성의 장례식 이후로 연기되었다.이는 당초 김의 사망이후 회담 지속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상중에는 일을 않는다}는 동양의 전통을 모르는 소리라고 연기론을 주장했던 사람들의 의견이 옳았음을 입증했지만 회담의 결렬이나 무기한 중단보다는 훨씬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 다행이다.
사실 지난 9일 김의 사망소식이 처음 전해질때만해도 [당장 회담이 무기한중단되고 아예 북한과 미국관계가 다시 대화 이전의 냉각상태로 돌아갈 것이아닌가]하는 불안감이 팽배했었다.
그러나 북한은 이틀간의 침묵끝에 11일 제네바에 있던 강석주대표를 통해 장례식이 끝난후 뉴욕 실무접촉을 통해 회담을 재개하자는 통보를 해온 것이다.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장례식 다음 다음주정도에 실무회담이 열릴 것으로갈루치 미국대표가 예견하고 있고 북한도 미국과의 핵문제는 반드시 타결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때 이달말께는 제3단계 회담이 재개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음회담도 의제나 절차문제등은 큰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만일 회담이 장기간 연기되면 북한은 방사능 오염을 이유로 재처리를 서둘게돼 본의 아니게 마찰거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새로 출범한 김정일의 북한정권이 어느정도 빨리 안정되느냐하는 점에 핵문제, 나아가 북-미간의 앞날이 달려있다.
만일 김정일 정권이 순탄하지 못할 경우 핵문제 타결이 늦어지는 것은 불보듯 뻔하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이를 재촉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10일 미국의CNN방송이 보도했듯이 북한 내부에는 아직도 김정일에 대한 상당한 반발세력이 있고 북한이 지난 수년간 마이너스성장을 계속하는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이많아 혼란의 위험은 언제나 산재해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이번 회담이 중단되는 것에 대해 전혀 실망이 있을수 없다. 갈루치 대표가 얘기한것처럼 미국이 김일성이란 절대권력자의 사망으로회담의 중단을 피할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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