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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약회 이완재교수 {인간회복운동}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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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실천운동단체인 {박약회}의 이완재부회장(영남대교수)은 최근 박약회서발행한 학술지에 기고한 {인간회복운동}이란 논문을 통해 작금 빈발하고 있는 자식의 부모살인사건등 패륜적 행위에 대한 유림의 입장을 나타내 눈길을끌었다.이교수는 [얼마전에 유산을 탐내 계획적으로 부모를 살해한 인류역사상에 그유례를 찾기어려운 패륜적 행위가 저질러 졌음에도 거기에 대한 대응이나 사회적인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결정적인 조처가 없고 언론을 통한 몇몇 사람의 한탄스러운 발언이 있었을 뿐 전체사회는 예사로운 일인듯 무감각하게 지나쳐 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도덕적인 무관심과 양심의 마비는 큰문제라고 밝혔다.

이교수는 옛날에도 부모를 죽이는 패륜아가 없지 않았지만 그때는 존속을 살해한 범죄를 강상지죄라 하여 그러한 범죄가 일어난 고을에는 그 행정책임자의 파면은 물론이고 그런 범죄가 발생한 지역의 행정적인 등급까지도 격하시키는등 패륜적인 행위에 대한 조치가 단호했다고 소개했다.구체적인 예로 선조9년(1576)에 안동에서 신복이란 자가 그어머니를 살해한일이 있어 안동부가 안동현으로 격하된 사실이 있고 중종13년(1518)에 밀양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이 있어 밀양부가 밀양현으로 격하된적이 있었다는것.

제 부모를 죽이는 그런 야만스런 지역을 부(부)라는 대읍으로 둘수 없다는조처였다는 것이다.

이교수는 부모의 위대한 사랑을 절감하고 다소나마 그사랑에 보답하고자 할때 비로소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자세를 가지게 되며 이를 종래 효라고 일컬어왔으며 효는 바람직한 인간이 되는 첫걸음이자 덕의 근본이라고 말했다.이교수는 사람다운 삶을 추구해온 우리의 전통이 사라지고 있는것은 새로운사조에 들뜬 젊은 세대의 책임도 있지만 그렇게 길러낸 기성세대에는 과연책임이 없는지 반문했다.예를 들어 자식의 칼질에 숨진 그 부모가 평소에 [돈이 최고가 아니다. 인간의 도리를 알아야 한다]고 알뜰히 가르쳤다면 그 자식이 과연 그런 짓을 했을까 묻고있다.

이교수는 오늘의 도덕적 혼란은 우리 스스로 인간다움의 길을 외면하며 살아온 우리모두의 책임이라면서 이제 모두 인간다움에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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