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5년8월 {조.소해방40돌 경축사절단}으로 평양을 방문한 소련군사고문단이 김정일초청으로 원산앞바다에서 낚시를 하며 찍은 사진이 본사에 입수됐다.당시 소련군사고문단은 야조프국방장관을 비롯, 국방1차관, 공군원수, 총참모장등 소련 최고군사책임자들이 거의 참석했으며 북한측에선 김정일, 오진우, 연형묵등이 함께 자리했다.
김정일은 당시 평양에 체류중인 소련대표단을 갑자기 원산으로 초대, 2일간해금강 총석정부근에서 유람선을 타고 낚시를 즐겼으며 이러한 김정일의 뜻밖의 행동에 소련측은 크게 놀랐다고 이사진을 제공한 당시 참석자가 전했다.김정일은 평소 외부손님들을 접촉치 않는 성격으로 이때 소련대표단을 초청한것은 파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는데 당시 북한과 소련은 군사관계가 좋지않았으며 이때문에 김정일은 소련으로부터의 무기공급등 협조를 요청했다는 것.김정일은 {과거 북한 빨치산이 소련극동을 지켰다}고 강조하고 일본 관동군등을 습격한 예등을 설명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군사협조를 부탁했다고 한다.##:10
신문의 선.후진국 기준에는 하드웨어적인 면과 소프트웨어적인 면이 있다.유네스코는 1961년부터 일간지 부수를 기준으로 신문의 선.후진국을 구분해오고 있다. 우리 신문도 1988년 3월이후 신문 발행이 자율화되어 경쟁이 심화되면서 적어도 하드웨어적인 면에서는 선진국의 수준을 앞지르고 있다.이같은 예로 1994년도 세계연감에 의하면 한국의 일간지 부수는 1천명당 3백9부수로서 미국의 1천명당 2백55부수와 프랑스의 1천명당 1백76부수를 훨씬앞지르고 있다.
위의 통계수치가 보여주듯이 우리는 신문의 홍수속에서 살고 있으며 적어도하드웨어적인 면에서는 신문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볼수 있을 것이다.**량보다 질이 우선**
그러나 물량적인 텔레비전 수상기 대수나 신문부수 자체가 언론을 의미하는것은 아니라는 말이 있듯이 진정한 신문 선진국이 되는데는 신문의 하드웨어적인 면 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면이 중시 되어야 할 것이다. 즉 양보다 질이앞서야 한다.
전파매체의 위력은 양(시청자수)에 있지만 신문의 위력은 양보다 질에 있다.일례로 영국의 선(Sun)지는 4백만부로 타임스지의 40만부에 비해 10배나 되지만신문의 권위나 선진성에서는 타임스지가 선지의 1백배를 넘는다고 할수있다.
이같이 질적으로 우수한 신문을 보유한다는 것은 바로 선진국으로 진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신문이 높은 질적 수준과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기자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
기자는 어디까지나 심리적인 힘을 행사하고 정신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기자직은 매력직으로서 경찰이나 군대같이 물리적인 강제력을 행사하는 폭력직이나 돈벌이에 급급하는 재력직과는 구별되어야한다.
그러나 우리의 기자직은 같은 매력직에 속하는 의사, 변호사, 교수직과는 달리 전술한 폭력직이나 재력직에 가깝다고 할수있다. 일례로 교수는 학장이나원장을 하다가 교수로 돌아 오거나 아예 보직에 연연하지 않고 평생을 교수직에 봉사하면서도 보람을 느낄수 있으나, 기자는 차장, 부장, 국장으로 일단승진을 하면 다시 평기자로 돌아오기 힘들고 평생 기자로 남게되면 오히려바보취급을 받게될것이다.
**전문기자의 필요성**
교수의 생명이 강의와 연구라면 기자의 생명은 취재와 기사작성이라고 할수있다. 그러기에 우리 신문도 선진국 신문의 경우처럼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오랜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1주일에 2-3편의 칼럼만을 쓰게하는 전문기자직을도입할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뉴욕타임스의 제임스 레스턴기자는 1987년 그의 나이 78세라는 고령에 이르기까지 매주 2-3편의 칼럼을 써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의 신문은 이같이 오랜 기간에 걸쳐 특정분야에 대한 고정칼럼을 쓰는전문기자가 없기 때문에 국내외적으로 중대한 사건이 나게되면 전문언론인이아닌 외부인사의 집필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는 신문의 권위와 독자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지면의 다양화도**
신문후진국의 또다른 점은 어느 특정사건에 대하여 무분별하고 지나치게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는 것이다. 비근한 예가 김일성 사망기사다. 김의 사망후국내신문을 보면 거의 전 뉴스지면을 김일성, 김정일 그리고 북한 문제에 할애하고 있다. 참고로 필자가 김의 사망후 1주일간 뉴스기사가 주로 실리는 1-8면(나머지지면은 광고, 스포츠, 문화행사, 사회면등 비뉴스지면)을 지면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80-90%가 김일성과 북한 관계기사였으며 김일성의 시신이공개되던 날에는 지면의 95%까지 차지했다.
사회가 발전하고 일반대중의 지적수준이 높아지면 뉴스와 정보의 전문화와다양화가 이루어져야 할것이다. 그러나 우리 신문은 과거 20-30년 전과 같이중대한 사건이 나면 지나치게 흥분하고 그 사건에만 전 지면을 할애하는 관행을 아직도 못벗어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매일 먹으면 식상하듯이 아무리 중대한 사건이라도 지나치게 보도를 하면 독자들은 외면하게 될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김민웅 "北, 세계정세의 게임 체인저"…주진우 "金, 보수 살릴 게임 체인저"
이진숙 "머리 감을 시간도 없다던 최민희…헤어스타일리스트 뺨칠 실력"
장예찬 "강유정 포르쉐가 장동혁 시골집보다 비쌀 것"
한미 관세 협상 타결…현금 2천억+마스가 1500억달러
美와 말다르다? 대통령실 "팩트시트에 반도체 반영…문서 정리되면 논란 없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