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거점축...도청이전 밑그림

경북도의 21세기 경북발전전략 기본구상의 배경은 개방화시대에 대비한 경북의 장기비전 제시와 향후 10여년간 정부의 농어촌발전을 위한 57조원의 투자에 대비한 도차원의 발전계획으로 보면 적절하다.특히 이번 구상은 지난6일 건설부가 발표한 광역권개발계획에 일부 반영된것으로 알려져 과거에 여러차례 발표된 장기발전안과는 달리 앞으로 도의 중요시책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또 이번 구상안은 안동, 영주, 상주, 점촌등 경북북부지역을 새로운 복합거점의 축으로 삼는다는 점을 강조, 도청이전과 관련해 상당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대목이다.

발전전략안에 따르면 전통, 문화, 역사의 북부지역은 앞으로 산업, 문화, 교육의 복합거점의 도시로서 육성되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대구, 포항을 연결하는 삼각형 벨트는 지역의 균형발전과 환동해권의 핵심역할을 맡도록 구상돼있다.

이번 계획은 전체적으로 그동안 낙후됐던 북부지역의 개발을 유도하고 국제화 시대에 대비, 국제관문 역할을 할 포항, 영일만 개발에 비중을 두었으며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 재배치, 내륙 지향적인 개발에서 해양 지향적 개발로전환하는 것이 주요방향이다.

지역별로는 북부지방에는 대학의 신설, 기존대학의 제2캠퍼스, 외국대학의분교등을 유치, 대학신도시를 조성하고 농업관련 기관의 설치, 지연산업과 첨단산업의 육성에 중점을 두게 된다.

특히 북부지방은 개발촉진지구 지정을 적극 활용하고 광역권개발계획에 따른민자유치와 정부지원을 얻어 개발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포항 영일만지역에는 국제공항과 신항만, 정보통신 기지 건설등 흥해 앞바다에 해상신도시를 건설하고 구도시권인 포항, 영일, 오천지구는 교통시설과 첨단산업 기지조성, 공단배후 주거지로 역할을 분담시키기로 했다.김천-구미-대구-포항을 연결하는 광역개발권역에는 기존산업을 재배치해 지역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구미지역에는 명실상부한 하이테크 전자산업도시,김천지방에는 포도등 농산물의 산지가공산업, 영천 청도지방에는 내륙경공업, 달성 성주 고령에는 근교농업과 신주거도시로서 기능을 부여한다.경주권에는 국제수준의 관광도시를 육성하고 경부고속전철의 역입지를 계기로 신시가지 조성도 계획돼 있으며 감포-울진-봉화-영양으로 이어지는 해양,산악지대는 순환형 관광지로 개발된다.

또 상주, 점촌, 문경등지에 산재한 폐광과 철도, 높은산, 깨끗한 계곡수를관광자원으로 적극활용해 문경일대의 경제력을 활성화화는 방안도 구상돼 있다.

주요거점간에는 30분전후 도달을 목표로 이미 확정된 고속도로는 조기 건설하고 국가의 장기구상에 포함된 영덕-안동-상주, 울진-봉화-영주-점촌, 포항-울진, 포항-부산간 고속도로도 조기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그밖에 경주고속전철역과 포항간 경전철, 김천-구미-대구-경산-영천간 전철화, 포항-영덕-울진-봉화-점촌-구미-대구-경주-포항간의 순환철도망등 해양지향적이고 지역통합적인 교통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으로 돼있다.경북도의 이번 21세기발전구상은 최상철(서울대교수), 류우익(서울대교수),박양호(농어촌발전위 전문위원), 우동기(영남대교수), 이동필씨(농정심의회위원)등 향토출신 학계인사등이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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