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행정전산화 7년째 제자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구시와 각구청의 행정전산화가 전문인력및 예산부족으로 지난 88년 본격추진 이후 7년이 지나도록 서식작성이나 통계자료를 입력하는 초보적인 수준에머물러 민원인 불편을 물론 비리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특히 전산망 구축을 미뤄 시와 구청 상호간 업무협조는 커녕 구청내 부서끼리도 서로 연결되지 않아 업무중복을 초래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에 근무하는 전산화관련 인력은 전산실내 38명이 고작인데다 프로그램 개발능력이 있는 직원은 7-8명 수준으로 수백건에 달하는 전산개발업무를 처리하기는 역부족이다. 이같은 숫자는 30명이 넘는 프로그래머를 확보한 부산시에 비교해볼때 크게 적은 것이다.

수성구등 4개 구청엔 전산직이 1명뿐이어서 전산기의 효율적 관리는 물론 자체 행정프로그램 개발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또 대구시내 모든 동사무소에는전산직원이 단 1명도 배치돼 있지 않아 전산기기가 고장날 경우 속수무책으로 수리회사 직원만 기다려야 하는 형편이다. 예산지원도 전산수요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데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지원이 전혀없어 전산화 늑장을 부추기고 있다.

이때문에 전산화수준은 초보단계로 주민이 다른 구로 이사갈 경우 이전 주소지 구청이 보유한 컴퓨터로는 주소지조회가 힘들어 각종 업무추진에 어려움을겪고 있다.

또 데이터베이스화가 안돼 구청내 부서간 이중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 장애인이 차량면세혜택을 받으려면 구청 사회과에 등록한뒤 따로 세무과에도 신고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업무의 데이터베이스화로 전산망을 구축하면 예산절감효과가 크다]며 [대폭적인 인력충원 예산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