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최고의 광개토왕비 탁본보다 채탁 연대가 10여년 앞서는 탁본이 중국 북경대에 소장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이는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어 온 일제에 의한 광개토대왕 비문 조작 논쟁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학교 림기중교수(국문학.56)는 9일 오후 경기대 수원캠퍼스 세미나실에서 열린 {광개토대왕비 연구의 재조명} 주제의 한.중 학술회의에서 이같은내용을 밝혔다.
이날 {광개토왕릉비 탁본의 제문제}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림교수는[중국 북경대가 소장중인 {진고려호태왕비 이룡정척정지본(진고려호태왕비이용정탁정지본)}등 탁본 3본은 여러가지 문헌들을 살펴볼때 1876-1986년 사이에 채탁된 것이 확실하다]며 [따라서 1890년 이전의 탁본은 전해지지 않는다는 기존 학계의 입장은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교수는 이어 비문조작 가능성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내도해파} 부분에 대해 북경대 소장 탁본에는 {해}자 부분이 분명하지 않은데 반해 1890년이후의 탁본에는 분명히 나타나 있다]며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비문이 조작됐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에서의 호태왕비 연구동향과 쟁점}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한 중국 연변대 박??석교수(68)는 [길림생 집안현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는 광개토왕비를 비롯한 고구려의 유적.유물들이 집중 관리되기 시작한 지난 61년이후 중국에서는 고구려 특히 호태왕 비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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