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외제담배에 독성물질 충격

미국.일본등 일부 외제담배에 유독물질이 함유된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후쿠오카현 환경연구소 연구팀이 미.일.영.덴마크.독.대만제담배 각 한종류에서임의로 한갑씩을 선택하여 조사한결과 다과의 차이는 있지만 이들 담배에서독성물질인 다이옥신과 PCB(폴리염화 비페닐)및 유기염소화합물이 함유됐다는것이다.다이옥신은 월남전의 고엽제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PCB는 생태계에서 잔류효과가 5-30년으로 사람몸에 흡수되면 만성기관지염 관절통 성욕감퇴 두통 임신부의 미숙아출생등 부작용이 큰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담배자체의 니코틴으로인한 유해론이 일반화된 시점에서 유독성물질까지 함유되었다니 충격이 아닐수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88년 외국산담배 점유율이 2.8%이던 것이 올해는 8%를 육박, 무차별적으로 수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들의 건강과 직결됐다. 정부가 나서야 할때다.

외국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조사를 해야한다. 조사결과 유독물질이 함유된 것이 밝혀지면 수입규제조치를 취해야 한다. 차제에 담배시장개방을 하면서 한.미간에 불평등하게 맺은 양해각서도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 알려진바에 의하면 정부는 88년 미국과 체결한 {담배시장 접근에 관한 양해각서}의 개정을 요구하자 미정부는 관계부처간의 검토를 이유로 계속 미루고 있다고 한다. 미정부는 양해각서의 {양측은 상대방의 요구가 있을때는 신속히 협의한다}는 규정은 무시한채 자국의 이익에만 집착, 불평등한 양해각서의 개정에는조금의 관심도 없는 듯하다.

정부는 외제담배 독성물함유사실에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한.미양해각서의 개정을 서둘러 독성이 강한 외국산 담배수입량을 줄여야 한다. 한.미간협의가 제대로 안되면 외국산담배의 독성물함유사실을 밝혀 해당품목에 대해 수입금지부터 서둘러야 한다. 미식품의약국이 이미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한 이상 시장개방에서 언제까지나 미국에 끌려 다닐수는 없다. 정부의 강력한대처가 요구된다. 차제에 청소년을 비롯한 외제담배선호고객의 각성을 촉구한다.

전세계적으로 금연운동이 확산되고 흡연으로 인한 각종질병과 수명단축에 대한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외제담배에는 유독물질까지 함유되어 있는데왜 꼭 외제담배를 피워야 하느냐, 생명을 지키기위해서도 유독성인 담배는끊어야 한다. 조사결과 독성물질의 35%만 흡연자의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에큰문제가 없다는 단서를 붙이긴 했지만 담배엔 니코틴등 여러가지 독성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검출된 유독물질과 어떠한 상호작용을 할지 모른다. 외제담배유독물질함유사실에 정부의 신속한 대책을 바라면서 애연가들의 바른 선택을 강력하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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