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예술-거래는 활발 가격은 보합세

연말을 앞두고 올해 미술시장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정중동'이란 한마디에모아지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매기가 살아나 거래는 다소 활발한 편이었으나 가격은 그다지 오르지 않았다는 평가다. 미술전문지 '월간미술'12월호도이같은 그림값 동향과 함께 가격보다는 다시 팔리기 시작한데 일단 의의를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작품값이 오른 화가는 장욱진 이응노 등 유명 작고작가와 서양화가 박유보 김종학 한영화 김창열씨, 한국화가 권영우이우환 이종상 이일종씨 등이 꼽혔다. 국내 그림값중 최고인 박수근씨의 '시골마을'은 지난 10월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2억1천만원에 낙찰돼 건재함을과시했다. 1백호 기준으로 박서보씨는 지난 여름 3천만원에서 가을 5천만원으로, 권영우씨는 지난해 1천5백~2천만원에서 2천만~2천5백만원으로, 김창렬씨는 92년 3천만원에서 올해 4천만원으로, 이우환씨는 92년 5천만원에서 7천만원으로 호가됐다. 김종학씨는 호당 30만원에서 올해 40만~50만원으로, 황용엽씨는 1백만원에서 1백50만원으로 올랐다. 서양화가 도상봉 유영국씨는각각 호당 1천5백만, 6백만원으로 값이 내린 경우고 한국화가 이상범씨는 전지(40호) 1억원, 서양화가 박고석씨는 호당 5백만~6백만원으로 제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가 김기창씨와 현재 대구에서 개인전을 열고있는 서양화가 이두식씨는 각각 전지 5천만원과 호당 20만~30만원 받는 그림값을 내년에는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조각의 경우 고정수 김창희 민복진 정관모 박상숙 전뢰진 이정자 한인성씨 등이 전시회도 활발히 열면서 다소 오른가격대를 형성한 편에 속한다. 지역작가로는 강우문씨가 전시현장에서 10호짜리를 7백만원에 내놓았고 노태웅씨는 30호 3백만원,윤장열씨는 20호 2백70만원, 이수동씨는 50호 4백만원, 이정웅씨는 20호 2백40만원, 장이규씨는 20호 2백70만원,정일씨는 25호 5백만원, 홍창룡씨는 2백호 3천만원을 각각 호가했다. 화랑가에선 올해 이같은 경기를 바탕으로 '미술의 해'인 내년에는그림값이 더 활발히 움직일 것으로 보고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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