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답못찾는 체첸사태

체첸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뚜렷한 입장이 밝혀지지 않은채 계속 공전하고 있는 듯 보인다.8일 러 국회 상.하원은 기자출입을 금하고 비공개리에 체첸사태를 논의했으나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산회했다. 블라지미르 슈메이코 상원의장에의하면 그라초프국방, 예린내무, 스테파쉰 방첩청 장관등 정부부처요원들이불참한채 샤흐라이 부총리, 니콜라예프 국경수비군 총사령관과 세르게이 쇼이구 비상사태부장관의 보고를 청취하는데 그쳤다는 것.

의원들은 *체첸위기를 강경하게 처리해 장본인을 헌정위배의 국사범으로 징계할 것인가 *또는 인내를 지닌 타결방법으로 평화적인 조정방침을 모색할 것인가 하는 양자택일의 길에서 방법이 묘연한 채로 있다.

라마쟌 압둘라티포프러 상원부의장도 [러 국정운영 최고 책임자들은 체첸위기 해결에 대해 단일한 정책이 서있지 못하다]며 [이 위기를 조속히 효율있게조정해보려는 관심마저 안보인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반 루프킨 러 두마(의회)의장의 견해로는 [대부분 의원들이 분별있게 체첸사태를 다루는 자세]라고 말하고 [옐친대통령은 평화적 조정을 원하고있다]고 전하고 있다.

또 체첸의 두다예프는 [전쟁이냐, 평화냐 하는것은 지금 전적으로 러시아에게 달려있는 문제]라며 [전쟁을 강요받는 시나리오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있다]고 말했다. 러 인테르팍스 통신에 의하면 8일부터 체첸에서는 주민들에게 방독면, 붕대, 의약품등을 나누어주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공습시나 독가스사용시 응급처치법도 안내하고 있다.

쇼이구 러비상사태부장관은 [현재 체첸으로부터 러시아로 들어온 난민이 1만2천명]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그 난민수가 5만5천명에 이를것]이라며 [러정부는 모든 난민을 위해 식량, 주택, 의약품등을 긴급히 마련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극동군사령부에서의 많은 군장교들이 체첸파견명령을 거부해 문제가 되고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