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김대통령과 바웬사

*폴란드 사람들은 전구를 돌려서 빼지않고 자기가 돌아서 전구를 빼낸다고한다. 어떻게 보면 미련스럽고 어떻게보면 우직하고 순수한 것 같다. 폴란드인중 쇼팽같은 천재적음악가나 퀴리부인같은 위대한 과학자가 나오는 것을 보면 분명 미련보다는 우직하다는 쪽이 맞는 것 같다. 83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서 우리가 4강에 들어갔을때 순위는 브라질.아르헨티나.폴란드.한국이었다.그때 외신은 외채가 많은 순위와 우연히도 똑같다는 가십을 실었다. 약삭빠르지 못한 그 우직함 때문인지 폴란드는 지금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국민적 영웅 바웬사대통령도 경제의 어려움 앞에는 인기가 떨어질 수 밖에없는 모양이다. 그가 공약했던 {제2의 일본}은 그야말로 공약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바웬사는 국내정치는 파블락총리에게 맡기고아예 세일즈외교로 나섰다. 김영삼대통령과 바웬사대통령을 놓고 닮은 꼴이라는 촌평이 나오고 있다. 민주화투쟁을 통해 인기가 좋았다가 집권후는 인기가 바닥을 헤맨다는 점과 개혁등 정치에 몰두하다 이제는 모두 세일즈외교에나서는 통치의 변혁과정도 그렇다는 것이다. 물론 두 나라 모두 강대국 사이에 끼여 외침이 잦았다는 역사적 배경마저도 같다. 그러나 한쪽은 집권이 이번이 마지막이고 한쪽은 차기를 노리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어느쪽이 다행인지는 역사만이 알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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