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공천 후보 선정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 유리한 잣대를 대 사실상 낙하산 인사 공천을 시도하자 '민주정당이 맞느냐?'는 날선 비판이 제기된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에서 시장 후보 공천은 그간 중앙당 입김에서 벗어나 상향식 경선 관행을 굳혀왔는데 뚜렷한 이유 없이 이를 '역행'하려고 하자 지역 정가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애초 단수 추천을 검토하던 부산시장 공천은 경선으로, 서울시장 후보 신청은 3번이나 기회를 주는 등 고무줄 잣대를 대면서 유독 대구시장 공천에만 '혁신이 필요하다'고 외치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황당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17일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보수의 심장 대구를 향해 별다른 기준도 없이 '혁신 대상이다', '중진은 컷오프 해야 한다' 등 주장을 펼치며 시장 공천 후보 경선에 개입하려 하자 "민주정당이 맞느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민선 1기부터 8기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에 걸쳐 대구시장 보수 정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시민의 의사를 반영한 상향식 공천 관행을 굳혀왔는데, 이를 무시하며 역사의 시계를 과거로 돌리려는 행태에 분노의 감정까지 느끼고 있다.
시장 출마 입장을 밝힌 6선 주호영 의원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대구시장 공천 전권이 언제부터 공관위원장 개인 호주머니 속에 있었느냐"면서 "대구시장은 오직 대구 시민의 선택으로만 허락되는 엄중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은 이정현에게 있지 않다. 장동혁에게 있지 않다"며 "대구의 미래는 외부 세력의 입김으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진 컷오프가 혁신이라는 이정현 위원장 주장을 두고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중앙 정가의 평가도 잇따른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막연하게 기득권만 없애 버린다고 해서 혁신 공천이 되는 게 아니다"라며 "어떤 사람이 실질적으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정해져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위원장이 이날 부산시장 후보 공천의 경우 애초 단수추천 입장에서 경선으로 번복하거나,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공천 후보 미등록 사태에도 3회나 접수 기회를 주는 등 결정에 대해 일관된 기준, 공정성 등이 결여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구 보수 정가 관계자는 "가뜩이나 내란 정당이라는 오명까지 붙은 상황에서 상향식의 관행을 깨면 국민의힘을 민주정당이라고 부를 수 있겠느냐"면서 "이대로 공천 파행을 거듭하면 보수의 심장을 진보 진영에 내주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한일시멘트 대구공장 정리 과정서 레미콘 기사 14명 해고…농성 이어져
유가 급등에 원전 모멘텀까지…건설·유틸리티株, 반사 수혜 기대감↑
놀유니버스, 종이 ASMR 크리에이터 '페이퍼 후추' 첫 전시회 티켓 오픈
LH, 공공임대 에너지 신사업 확대…입주민 관리비 절감 나선다
최은석 "대구 공천 혁신 필요…노란봉투법은 악법 중 악법" [뉴스캐비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