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축구-신생팀 선수수급싸고 이견

삼성그룹의 프로축구단 창단조건은 충족될 수 있을까.프로축구 제9구단 창단을 서두르고 있는 삼성이 96년 정규리그참여를 겨냥,신생 구단 선수수급방식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프로연맹(KPFL)이사회가 소집돼 주목을 끌고 있다.

프로연맹이 20일 오전 11시에 열 제6차이사회의 주요안건은 △'95시즌 경기일정 △지역연고제 활성화 △신생팀 선수수급문제 등.

그러나 이 3개의 안건중 가장 관심을 모은것은 삼성및 이랜드그룹의 프로리그 진출과 직결된 신생 팀의 선수수급 방안이다.

김호 전월드컵대표감독 등 코칭스태프를 내정한 삼성은 백지상태 창단을 이유로 내년 11월 신인드래프트에서 연고와 관계없이 대졸 6명을 차지하고 기존 8개프로팀에서 베스트 11을 제외한 1명씩을 공출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있으나 대부분의 팀이 이에 반기를 들고 있다.

전남·북등 올해 창단한 팀은 물론 일화를 포함한 기존 6개팀이 펄쩍 뛰고있는것이다.

기존 구단들은 삼성이 무에서 시작한다고는 하나 6명을 '싹쓸이'할 경우 신생구단 2팀이 생긴 올해에 이어 2년연속 대어급 선수를 1명도 뽑지 못하게돼 선수들의 자연도태에 따른 신진대사가 이뤄지지않아 실력의 하향 평준화가 예상된다고 주장,두 팀이 창단하더라도 현행대로 대졸 3명씩,베스트 11외선수도 4명씩 지명토록하는 안을 고집, 일단 삼성의 '입맛'대로 결정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실제로 올해 대우 현대 LG등은 예년에 비해 신인대어가 없었으면서도 전남,북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그러나 삼성의 입장 또한 만만치않다.

이랜드가 실업선수권을 포함, 국내 실업리그 정상을 달리고 있어 큰 어려움없이 프로전환이 가능하지만 삼성은 사정이 다르고 실업및 고교선수들의 자유계약도 선행돼야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올해처럼 대졸선수 3명씩을 나눠 갖는다면 아예 팀 창단계획을 백지화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프로연맹 이종환 부회장은 "구단간 이해가 상충,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며"그러나 기존구단이 다소 양보하는 선에서 일단의 원칙이 세워질 수도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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