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젊은이 광장-중고생 자원봉사활동 주역으로 부상

중·고생등 청소년들이 자원봉사활동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자원봉사자들은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가정주부나 대학생들 그리고 일부직장인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크게 늘고 있다.이는 봉사활동을 통해 수업시간에 배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집단활동으로공동체정신을 배울 수 있는 등 자기개발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산격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봉사학교'에 참여한 김태우군(청구중학교3년)등중·고생 7명은 지난4일부터 장애인시설인 대구시북구복현동 성보재활원에서같은 또래의 장애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며 청소 설거지 학습지도등 봉사활동으로 뜻있는 시간을 보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힘들고 어려웠지만 보람도 컸다"며 "봉사활동으로 학교수업에서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경상여상 2년 석윤정양은 "장애인들은 몸이 불편하지만 정상인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며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친구들을 보며 가족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은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이웃사랑정신을 심어주고 공동체정신을 함양할 수 있어 지역 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청소년자원봉사단'결성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가정복지회 종합사회복지관은 13일 오후 복지관 청소년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중·고생 20여명을 주축으로 '청소년자원봉사단'을 결성한다.'청소년자원봉사단'은 매주 1회모임을 갖고 같은 또래의 소년·소녀가장및결손가정 청소년에게 편지쓰기, 사회복지시설 방문등 봉사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시달서구 본동종합사회복지관도 오는 3월 국민학생과 중·고생 자원봉사단을 결성, 소년소녀가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그러나 학업성적 위주의 교육때문에 청소년들 자원봉사활동이 위축될 우려가높아 학교등 교육기관의 청소년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관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구가정복지회 정재호 사무국장은 "청소년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하려면 교육기관과 사회복지단체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만들어 자원봉사에 대한 실행지침및 평가기준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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