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대 세계 제1의 섬유도시'를 꿈꾸는 대구지역에 아직까지 섬유관련 기초자료가 없어 생산량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따라서 지역업체들은 대부분 주먹구구식으로 생산, 물량조절에 실패함으로써해외시장 개척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7백50여 중소업체가 가입된 대구.경북견직물조합의 경우 회원에 가입되지 않은 업체만도 3백여개가 넘는데다 불법 직기보유업체도 상당히 많아 지역에몇대의 직기가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동남아 수출시장에서 특정상품이 인기를 얻었다 싶으면 대부분의업체가 같은 상품을 동시에 대량생산해버려 인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결국 과잉경쟁으로 인한 '출혈수출'의 악순환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업계에서 물량조절을 하고싶어도 직기보유현황조차 파악이 안된 상황이라 어느 업체가 어느 물량을 얼마나 생산하는지를 알수없어 정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경북염색조합의 경우도 현재 2백30여업체가 조합에 가입돼있으나 비조합업체가 1백여개가 넘어 염색물량조절은 거의 포기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염색처리 물량에 따라 직물업체가 생산량을 조절해야 하는데도 처리물량을 몰라 해마다 수급 불균형에 시달리고 있다.
견직물조합의 安道相이사장은 "섬유도시 대구에 이 정도의 기초자료가 없는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어느 제품을 얼마나 생산하고 있는지를 몰라 정확한 투자결정을 못하는 것은 물론물량조절이 안된다는 약점을 이미 외국 바이어들이 간파, 수출 가격책정에서 항상 지역업체들이 손해를 보고있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뒤늦게 업계의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여 최근 일선행정기관을통해 관할구역의 섬유업체수와 종업원수, 기계종별, 생산품목등을 파악, 4월말까지 보고토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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