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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국악인 성창순의 자서전 '넌 소리 도둑년이여'가 나와 화제를 낳고 있다.인간문화재 성창순씨가 지은 '넌 소리 도둑년이여'(언어문화사 펴냄)에는 저자의 판소리 공부과정과 22년의 기다림끝에 성취한 남편과의 순애보가 담겨있어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1934년 광주에서 출생한 저자는 소리꾼이던 아버지 성원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스물일곱(1961년)의 나이로 김소희 문하에서 판소리 공부를 시작했다.서울에서 제법 이름이 알려지던 1963년 전남 보성으로 내려가 고 정응민으로부터 강산제 판소리를 이어받는다. 당시 병중이던 정응민을 간호해가면서 하루 15~18시간씩 소리 터득에 혼신의 힘을 다했던 보성 공부 덕분에 그는 '박유전판 심청가'와 '김세종판 춘향가'의 맥을 잇게 된다.

1964년 다시 안양의 삼막사에서 '소리 도둑년'이라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동편제 판소리의 대가인 朴錄珠로부터 홍보가까지 전수받은 그는 지난 91년 '강산제 판소리'로 인간문화재가 되고 미국 카네기홀에서 심청가 춘향가를 공연하는 명인이 되었다.

또 하나 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은 남편 양명환씨와의 러브스토리. 34세이던 1968년에 만난 양씨(당시 국악협회 이사장)와는 이루어질 수없는 사랑때문에 이별, 양씨의 부인이 사별한 지난 92년에야 58세의 신부로결혼식을 올렸다.

"먼데서 몇십리를 걸어 여기까지 왔는데 끝까지 건강을 지켜 제자들이 올바른 길을 가도록 지켜봤으면 좋겠다"는 그는 19일 서울 세종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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