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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에 자원봉사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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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자원봉사자들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피하는 나환자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쳐 훈훈한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대학생및 30대 직장인 자원봉사자 모임인 '참길회'가 겨울방학을 이용, 18일부터 전남고흥군 소록도 나환자촌에서 봉사활동에 들어갔다.참길회 이대희 회장은 "겨울에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뜸해 나환자들이 더욱 소외감을 느낀다"며 "겨울철 봉사활동은 나환자들의 외로움을 함께 나누는 것이 이번 겨울봉사활동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이때문에 이번 봉사활동은 공연 놀이가 주를 이루는 여름철 봉사활동과 달리도배 청소 가전제품수리 등 노력봉사활동과 편지대필 손톱 발톱깎아주기 등나환자들과 친밀감을 더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펼친다.

참길회 회원들은 봉사활동을 위해 마련한 기금으로 1천2백여명의 소록도 식구들에게 꿀 1통씩을 선물한다.

선물비용마련을 위해 보름간 대구시내에서 붕어빵장사를 했던 안시찬군(경북대4년)과 황덕선군(영남대3년)은 "방학때마다 소록도를 방문했지만 나의봉사활동이 그분들에게 어느 정도 위안이 됐는지 혹시 정성이 부족하지나 않았는지 걱정이 된다"며 "나환자들이 꿀선물은 아직 받아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지난 84년부터 나환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위해 매년 여름 국립 소록도병원을 방문하던 참길회는 92년부터 겨울철에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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