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건설 대표이사 이홍중씨(46) 납치사건의 주범인 김찬규씨(41)는 중견건설업체인 세진건설 이사를 지낸 건설업계에서는 알아주는 인물이라는 점에서충격을 던지고 있다.김씨는 "노름빚을 받아 달라"며 공범 김대수씨(34)에게 접근한후 지난 25일 경북 문경시 점촌동 모 다방에서 김대수씨의 고향후배인 장군등 5명과 모임을 갖고 이씨의 납치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또 범행에 앞서 26일 대구에 온후 여관에 투숙하며 두차례에 걸쳐 현장을 답사,이씨가 매일 오전 7시쯤 테니스를 치러 다닌다는 사실을 확인한후범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27일 새벽 주범 김씨는 이들에게 "사실은 노름빚이 아니고 사람을 납치해돈을 뜯어 낼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범행계획을 밝혔다. 김대수씨등이 이말을 듣고 머뭇거리자 김씨는 6백만원을 주겠다고 제의,이들의 동의를 얻어냈다.
김씨등은 27일 오전 7시20분,대구 수성구 지산동 녹원맨션 테니스장 입구에대기하고 있다 테니스장을 향하던 이씨의 양팔을 끼고 납치했다. 이들은 이후 7차례에 걸쳐 이씨집에 연락,현금 10억원을 요구하다 5억원으로 협상금액을 낮춘뒤 이를 받으려다 현장에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힌 것.양손발이 모두 묶인채 김씨의 차량 뒤트렁크에 갖혀있다 10여시간만에 풀려난 이씨는 극도의 공포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고교생인 장군과 김군은 "이씨를 납치해 손발을 묶어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나자 겁이나기 시작했다"며 "한순간의 꼬임에 넘어가 엄청난 일을 저지르게 됐다. 후회스럽다"고 말끝을 흐렸다.〈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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