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대구성서3차공단과 구지공단 조성사업에 대해 전례없이 까다로운환경영향평가를 하는 바람에 이곳에 들어설 삼성상용차 및 쌍용자동차공장건설·사업의 차질은 물론 공장터 축소가 불가피해 공단의 기형화 우려가 높다.특히 환경부의 이같은 폐수및 공단 축소보완 요구는 환경적인 판단이라기 보다는 낙동강 상류공단에 대한 하류민들의 '알레르기 정서' 를 감안한 정치적 판단에 따른 빗나간 환경정책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대구시는 성서3차공단 1백4만평에 과학산업단지를 조성중인데 환경부가 93년기본계획 승인시 하루2만5천8백t이던 폐수발생량을 3차례에 걸쳐 80%나 축소된 5천7백74t 이하로 대폭 줄이도록 요구해 지난 3일 공장용지를 46만평(24만평감소) 으로 감축했다.
이때문에 삼성상용차 공장 착공이 5개월이상 늦어지고 연구·교육시설이 당초 8만평에서 32만평으로 늘어나 분양이 불가능하는등 성서3차공단이 기형으로 변해버렸다.
삼성측은 이처럼 환경영향평가 승인이 나지않아 인력운용비등 손실이 커지자계속 손해를 볼 수는 없다고 판단, 오는 3월10일부터 환경영향평가 승인유무와 관계없이 공사를 강행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
달성군 구지공단 1백30만평에 자동차공장 건설을 추진중인 쌍용자동차도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2년여간 끌며 5차례에 걸쳐 폐수감량을 요구해오자 아예 폐수무방류시스템을 도입, 16일 보완신청서를 낼 계획인 것으로알려졌다. 환경영향평가에서의 5차례 보완지시는 공단건설 사상 선례가 없는일이다.
공단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대외협력부측은 "당초 법에 맞는 폐수처리대책을 수립했는데도 환경부가 환경영향 평가서에 대한 협의를 계속 미뤄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구지에 제2공장(82만평)을 건설, 승용차와 상용차(버스·트럭)생산라인과 주행시험도로, 시험연구시설이 포함된 61만평의 자동차 공장을비롯 8만평의 자동차 부품업체, 13만평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 오는 97년부터 승용차와 승합차 각5만대와 상용차 1만대등 연간 11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지역상공계와 쌍용·삼성등 입주업체 관계자들은 "강이 오염된다고 무조건공장부지를 줄이라고 요구하는 것은 낙동강 상류는 기간산업을 갖지 말라는것과 같다"며 "폐수처리시설등 환경투자를 늘리면 해결될 문제"라고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특히 성서3차공단과 관련, "6공시절에는 2만5천t의 폐수도승인되었으나 지금은 8천t도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은 정치적 환경영향평가"라며 환경부를 강력히 비난했다.
〈최재왕·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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