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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지역 문닫은 학교 미술인 공동작업실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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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폐학교(폐학교)가 급증하는 가운데 안동지역 미술인들이 폐교를 임대, 공동작업실과 주민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이같은 시도는 도교육청이 폐교관리방침을 보존위주에서 각종 시설로 적극활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한뒤 나온 것이어서 도내에 산재한 다른 폐교들의 문화시설화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예총 안동지부는 최근 안동시서후면이송천리에 있는 폐교된 송강국민학교를임대해 작업실과 문화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이 학교는 안동시내에서 자동차로 15분거리에 있어 주민들이 이용하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게 안동지부의 판단이다.

참여작가는 안동대 예술대학장을 지낸 이수창씨(예총 안동지부장)와 1년전안동에 정착한 서양화가 이원희씨를 비롯, 박상환 임지락 구자광 유철호 신태수씨 등 7명. 이미 교실을 작업실로 바꿔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4일 입주식을 가지기도 했다.

이들은 또 운동장과 정원을 조각공원으로 조성하며 장기적으로 주민을 상대로 하는 슬라이드 상영, 미술 문화강좌 개설, 학생사생대회 등을 실시해 문화향수 및 교육기회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원희씨는 "공동작업실을 사용하니 작가들로선 서로 격려하며 작품활동을열심히 하게되는데다 정보교환도 나눌 수 있어 나쁘지 않다"며 "폐교가 흉물로 방치되지않고 문화공간으로 활용돼 주민들도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현재 도내에는 모두 2백87개 폐교가 있으며 매년 그 숫자가 크게 늘어나고있으나 활용되는 곳은 3월말 현재 절반수준인 1백45개교에 불과하다.내용도 묘포장 39개교, 매각 42개교, 임대 50개교로 청소년체육시설인 야영장으로 쓰이는 14개교를 제외하면 문화시설로 활용되는 곳은 없다.도교육청은 지금까지는 폐교를 그냥 보존하는 쪽으로 관리해왔으나 최대한활용하기로 최근 방침을 변경했으며 연간 공시지가의 5%에 해당하는 금액만내면 임대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어 문화시설로의 활용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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