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투수계보 단절이 삼성 위기로"

"삼성라이온즈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대구의 아마야구무대에서 면면히 이어져오던 투수인맥이 최근들어 끊어졌다는 점입니다"프로야구 출범후 역대 삼성라이온즈 최고의 투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시진 태평양투수코치의 애정어린 지적이다.

21일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위해 경산구장을 찾아온 김코치를 만나 태평양이투수왕국 을 이루게 된 배경과 삼성선수단에 대한 그의 시각등을 들어본다.-대구야구의 투수계보가 김코치 이후 무너졌다고 보는데 타개책이 있다면.▲연고지 프로구단의 아마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수한 투수를 키우겠다는 지도자들의 욕심과 선수들의 부단한 노력을 이끌수 있는 관심이 필요합니다.

-투수왕국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연고지에서 자질있는 투수가 계속해서 나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정명원 정민태등 에이스급 투수들을 팀성적 부진에도 불구, 등판시키지 않고무조건 쉬게 한 점입니다.

-투수발굴과 육성에 주안점을 두는 특별한 요소가 있다면.

▲많은 돈을 들여서 어중간한 대졸선수를 스카우트하기보다는 고졸의 어린선수들을 키우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상선수의 경우 팀성적에 집착하지 말고 철저히 관리, 보호해야 합니다.

-삼성선수단을 지켜보는 심정은.

▲태평양이 어려울 때는 몰랐는데 조금 여유가 생기고 보니 삼성에 대한 애정이 되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항상 삼성이 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구야구팬들에게 한마디.

▲대구야구장에서 경기할 때가 가장 괴롭습니다.

태평양이 승리할 경우 갖은 야유가 쏟아지는데 개인적으로는 결코 삼성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삼성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김시진코치는 지난83년 프로에 데뷔, 삼성과 롯데를 거쳤고 지난93년 태평양투수코치로 입단, 3년째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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